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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글(오명걸) 목사 소천

기사승인 2020.11.18  18: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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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향년 91세

조지 오글 목사. 한국일보 제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난 15일 조지 오글(George E. Ogle, 한국명 오명걸) 목사가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소천한 것에 대해 애도의 서신을 발송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지 오글 목사는 1954년 미연합감리교회 선교사로 한국에 들어와 어려운 이웃과 노동자를 위해 선교했다. 그가 1962년 인천의 작은 초가집에서 시작한 인천산업선교회는 인천 지역 노동운동의 모태가 됐다.

미국에서 ‘노동 사제’에 대해 공부했던 고인은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국내에 산업선교를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외국인 신분으로 노동자가 될 수 없었기에 자신은 공장 노동자들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과 선교에 힘쓰는 한편 동료 한국인 선교자들에게 공장으로 들어가 노동을 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일깨우도록 권했다. 이 같은 노동운동으로 인해 그는 끊임 없이 정권의 감시 대상이 됐다.

특히 조지 오글 목사는 1974년 교회협의 10월 첫 번째 목요기도회에서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억울함을 호소했고, 당시 정권에 의해 그해 12월 14일 미국으로 강제 추방을 당했다.

이후에도 조지 오글 목사는 추방 중에도 미국에서 인혁당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한국의 민주화 이후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되는 등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2002년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해외 민주인사 초청 사업으로도 방한했다.

올해 6.10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민주주의 발전 유공 포상’ 국민포장을 받았으나 파킨슨병 등 건강 문제로 직접 참석하진 못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도로시 린드먼 여사와 네 자녀가 있다.

 

1974년 12월 14일 강제 추방되는 조지 오글 목사. 20년간 한국에서의 선교생활을 강제 종료당한 오글 목사가 비행기 트랩에 오르며 한국말로 “대한민국 만세, 하나님과 함께!”라고 외치는 모습.ⓒ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회협은 "조지 오글 목사의 삶이 지역과 경계를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소망하며 부인 도로시 오글 여사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나누었다"며 "서신은 미국연합감리교회(UMC), 기독교대한감리회(KMC), 미국그리스도교협의회(NCCC-USA) 등에도 발송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교회협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이제홀에서 추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서신 전문.

도로시 오글 여사님께,

본회는 조지 오글(George E. Ogle, 한국명: 오명걸) 목사님께서 지난 15일, 미국 콜로라도에서 91세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1954년 미연합감리교회의 선교사로 한국 인천으로 파송된 오글 목사님은 소외 받고 고통 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신 예수의 삶을 본 받아 노동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우는 (롬 12:15) 삶을 사셨습니다. 인천산업선교를 시작하셨고, 늘 ‘노동자들의 인권보장 없이는 민주화가 실현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의 가난과 비움, 헌신의 영성은 당시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투쟁하였던 많은 이들을 깊은 영감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불의에 저항하고 진실을 말하기 두려운 시절, 1974년 본회의 10월 첫 번째 목요기도회에서 목사님은 인혁당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억울함을 호소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중 가장 보잘것없고 약한 자를 통해 오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결국 1974년 12월 14일, 불의한 군사정권에 의해 강제 추방당하셨지만, 미국에서도 인혁당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하여 고군분투하셨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기억하고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 억울한 이들과 함께 하면서 불의에 저항하신 목사님, 우리 모두에게 참된 종교인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작금의 한국교회를 돌아볼 때, 목사님의 삶과 영성이 참으로 큰 가르침으로, 큰 은혜로 다가옵니다. 목사님의 삶이 지역과 경계를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유가족 위에 하나님의 평화와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20년 11월 1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이사장 안재웅 목사

김목화 기자 yesmoka@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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