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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엄마가 될 수 있기를

기사승인 2020.10.22  13: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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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빛나 교사(양떼커뮤니티, 위기청소년들을 위한 기독대안학교 ‘거리학교’)

   
▲ 강빛나 교사

연예인 부부의 육아 모습을 담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은영 박사의 ‘금쪽같은 내 새끼’ 등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담은 육아관련 TV프로그램이 인기다. 서점에서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을 담은 책들이 매년 쏟아져 나온다.

한편에서는 ‘영유아 폭행 사망’, ‘영유아 15시간 방치 사망’, ‘비닐에 싸인 영아 시신’ 등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영유아 살인사건이 뉴스에 나온다. 대부분 살인 동기는 동일하다. ‘혼자 키울 형편이 안 되어서.’

이런 사건들을 볼 때면 ‘혹시 우리 아이들이 저런 부모가 되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들 때도 있다. 

최근 거리학교 3명의 아이들이 임신을 했다. 아이들을 돕기 위해 이번 10월부터 거리학교는 임산부 클래스를 연다. 클래스를 준비하며 서점에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책들을 찾아봤다. ‘좋은 부모 되기’,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부모수업’ 등 한 권씩 살펴보며 책을 고르다 이내 집어들었던 책을 모두 내려놓았다. 

‘우리 아이들이 제발 평범한 부모만이라도 되어주었으면….’ 

2년 전 보호처분시설에서 출소해 올해부터 양떼 예배에 출석하고 있는 A는 신용불량자, 거주불명자다. 게다가 아버지는 누구인지도 몰라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국가의 복지 혜택도 전혀 받을 수 없는 완벽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B는 지낼 곳이 없어 모텔에서 장기숙박을 하며 지내고 있다. B의 동거남은 코로나19에 일자리를 잃었다. 그들은 “굶고 있다”고 연락을 해온다.

또다른 학생 C는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자기 자신도 태어날 때부터 엄마 없이 자라 엄마가 된다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고, 무섭다고 말한다. 

이들은 배가 불러올수록 커져가는 불안감에 다급하게 교회 문을 두드릴 뿐이다.

아이들의 연락을 받고 답답한 마음에 ‘복지로’ 사이트에 문의하고, 해당 지역 주민센터에 전화도 해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도 전화해보았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아이들은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좋은 부모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부모만 되어주었으면 좋겠는데 아이들에게는 평범한 부모가 되는 것조차 버거운 현실이다.     

사회에서 소망을 찾지 못한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교회였다. 교회는 다시 복지센터에서 소망을 찾고자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최근 아이들의 소식을 들은 각지의 교회 공동체에서 거리학교에 마스크, 육아용품, 식품 등을 보내주었다. 마지막 소망을 찾아 교회문을 두드린 아이들의 손을 하나님께서 꽉 잡아주심을 느꼈다. 

이 같은 한국교회의 모습 속에서 초대교회의 모습을 본다. 신앙을 바탕으로 나누고, 돌보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다.

평범한 부모가 되는 일이 거리의 아이들에게는 평범한 일이 아니다. 거리학교에서 대단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 하더라도 거리의 아이들을 평범한 부모로 자녀를  길러낼 수 없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의 많은 선배 부모들의 관심을 통해 거리의 아이들은 평범한 부모로 성장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힘을 얻었다.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함께 거리의 아이들을 돌보고, 사랑하고, 나누고, 배려하며 평범한 부모로 자랄 수 있는 힘을 더해주길 바란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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