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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발

기사승인 2020.10.15  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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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1호 사설

지난여름 폭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고도 누구 하나 돌보지 않던 교회와 지역주민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성도들의 활동이 한국교회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이들이 무너진 성전 건물 수리를 위해 전국에서 모여들었고, 갈 곳 없는 지역주민을 위해 자신의 집을 내어주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늘 그렇듯 이야기의 시작은 한 사람의 성도에서 시작되었다. 날아간 교회지붕 아래로 태풍과 폭우가 몰아치자 가장 먼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뚫린 교회 지붕을 막은 사람은 삼남연회 울산지방 박영근 장로였다. 태풍에 자신이 운영하던 숙박업소가 큰 피해를 입었지만, 박 장로는 태풍에 집이 휩쓸려 당장 지낼 곳 없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상으로 사업장을 내어주었다. 수재민들이 새로운 집을 마련할 때까지 이들의 임시 주거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장로는 평소에도 남몰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앞장서 왔다. 주민들은 박 장로가 평소 이들을 돕기 위해 사업장을 운영해 왔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다.

박 장로에 이어 소식을 전해 들은 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장 박창호 장로를 비롯해 경기 김호섭 장로, 동부 안성규 장로, 충북 최상열 장로, 삼남 이상주 장로 등 회장단이 동참했다.

모두가 힘을 모아 성전 용마루를 수리하며, 곰팡이와 빗물로 얼룩진 교회 천정을 닦아냈고, 수리와 섬김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해 십시일반 모아서 처리했다고 했다.

아름다운 소식의 주인공들은 정작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2020년. 오늘의 한국교회는 코로나19 감염병 난리에 성난 폭우와 태풍에 유난히 길고 피해가 컸던 지난 장마 이후 고통받는 이웃을 돌아보는 일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다.

하기야 우리 근대사에 있어 공교회란 이름의 교권이 신사 참배에 앞장서고, 헌금으로 일제에 전투기를 헌납하고, 독재 권력 호위에 앞장섰던 것과 달리, 이름 모를 힘없는 성도들은 목숨을 내어 던지고 독립운동과 민주화에 앞장서는 등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 왔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의 교회 공동체는 더 이상 대제사장과 제사장 레위인 계급 중심의 조직으로 존속되지 않는다. 우리 인간을 너무나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믿고 십자가 보혈의 공로를 덧입은 한 명 한 명이 존귀한 왕 그리고 거룩한 제사장 같은 자들로 세상을 구원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의 지난 2000년 교회사가 말해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교회가 정치권력의 가치를 변호해 주거나 권력에 기생하려 할 때마다 교회는 그 생명력을 상실해 왔다는 점이다. 최고 목표와 가치를 ‘정권창출’과 ‘힘’에 둔 정치권력과 ‘사랑’과 ‘희생’을 근본으로 하는 기독교가 서로 목표를 공유할 수는 없는 일이다.

“보내심을 받지 않았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라고 기록된 성경말씀처럼 보내심을 받은 성도들의 발걸음만이 교회를 교회 되게 하고 있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선한 발걸음이 무너져 내리는 한국교회를 지탱하듯, 이들의 오늘의 발걸음이 내일 한국교회의 희망이 될 것이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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