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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랐겠다. 무서웠지?”

기사승인 2020.10.15  17: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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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서(양떼커뮤니티 위기정서회복센터 로티)

   
▲ 이채서(양떼커뮤니티 위기정서회복센터 로티)

요즘 들어 ‘상담교사’로서의 자질을 두고 고민이 많다. 집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 외에도 인지치료를 기반으로 하는 상담을 많이 하다 보면 상담하면서 만나는 아이들 내면 깊숙이 갖고 있는 신념과 생각을 파악해 개인이 처해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어주는 ‘기술’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수용, 따뜻함, 공감적 이해 등 너무나 익숙하게 들어왔던 상담 기본 용어이기에 당연히 이 같은 자질은 어느 정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수용적인 태도로 상담하러 오는 아이들을 대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수용과 그들을 향한 공감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최근 한 아이에게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임신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아이를 곧바로 지우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는 연락을 이어받았을 때 필자의 마음은 너무 다급해졌다.
비록 한 사람의 잘못으로 시작되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한 생명의 귀중함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 아이가 최대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상담교사’인 필자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그 아이와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그 아이는 가출을 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부모에게 혼날까 봐 얘기도 못하고 있었으며 병원 갈 돈도 없어 친구네 집에 얹혀살고 있었다. 어떻게 하고 싶냐는 질문에 계속 모르겠다는 대답만 했다. 핸드폰만 쳐다보는 아이를 보며 지금 여기서 과연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떻게 이 아이를 이끌어 주는 게 맞는 것인지 고민하는 순간, 의지 할 곳 하나 없이 혼자 몇 주 동안 이 모든 상황을 마주해야 했던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팠다.

“정말 놀랐겠다. 무서웠지?”라는말 한마디에 기다렸다는 듯이 핸드폰을 내려놓고 “사실 애를 지우는 것도 너무 무서워서 낳아서 입양을 보낼까 생각도 했다”라는 대답에 희망을 얻어 그 아이를 달래고 설득시켜 결국 그 작지만 고귀한 생명을 지키기로 했다.

로티에 찾아오는 아이들이 최대한 빨리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예수님이 필자를 로티로 부르신 첫 번째 이유가 아니었다.

그들의 아픈 마음을 아시고 모든 상황에 공감하시는 예수님을 내가 뒤따라가며 그 분과 같은 시선과 마음으로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공감해 주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참된 공감을 배우고 있는 필자는 실력이 뛰어난 상담 ‘쌤’이 아닌, 긍휼 하신 예수님을 닮은 상담 ‘쌤’이 되기를 기도하며 나아간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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