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setNet1_2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에 걸렸는데”

기사승인 2020.10.15  17:03:26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default_news_ad2

- 김디모데 목사(예하운선교회 대표)

   
▲ 김디모데 목사(예하운선교회 대표)

코로나19 시국에 이르러 필자가 교회 밖에서 비기독교인들에게 가끔씩 듣는 질문이 있다. 

“김 목사님, 정말 기독교인들은 코로나19를 마귀라고 생각하나요?” 

보수적 성향이 강한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기에 현대에 이르러도 소위 영적(?)인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코로나19를 사탄과 마귀로 해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19가 확산 초기에는 중국 우한이 발원지라는 것을 설교시간에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을 심판하시기 위해 코로나를 창궐하게 하셨다”고 주장하는 목사들도 있었다. 그 이유는 중국이 개신교회를 탄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현재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에 걸리고 말았다. 이제 그 목사들은 이런 상황을 또 어떻게 해석할까? 트럼프가 믿음이 좋지 않아서? 트럼프가 몰래 지은 죄가 있어서? 정말 웃지도 못할 코미디다.

성경에서 우리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살인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 등은 해석의 여지가 없는 도덕적 불문율이다.

그러나 구약시대 아브라함이 일부다처를 했다고 해서 이를 그대로 지금 시대에도 일부다처가 합리화되진 않는다. 이는 단순한 해석적 견해 차이가 아니라 당시의 문화적 요소와 시대적 상황이 때때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약적 사고방식, 그리고 좀 더 시대를 거슬러 신약시대에 이르러서도 산업혁명 이전 고대사고 체계에서는 역병이나 기근과 같은 일들은 신의 심판과 저주로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전염병의 원인이 인간의 ‘죄’가 아닌 바이러스임을 현대인들은 이미 오래전 알아냈고 백신을 만들어 예방까지 하고 있다. 그리고 기상청 일기 예보와 농경기술의 발달로 기근을 극복해 나가는 인간의 생존방법은 비약적인 도약을 이루었다. 그렇다면 인간은 인간의 발달된 기술로 신의 심판과 저주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귀결되고야 만다. 

그러므로 지성적 소양을 갖춘 그리스도인은 성경에 나와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고대의 사고체계를 기반으로 필터 없이 문자주의에 빠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성경의 사건 중에는 현대인의 사고방식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홍해 바다를 가르신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과 죽음에서 다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과학적 도식에 의해 믿기 어렵다고 의심하거나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은 현재도 여전하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비기독교인들의 시선으로 한국교회를 바라보았을 때 어떤 이들의 광신도와 같은 행동과 때로는 비이성적이고 몰지각에 가까운 신앙논리를 펼치는 말과 행태를 교회와 목회자들은 스스로 성찰하고 반성해야 된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와 함께 찾아온 인간의 자연파괴는 이미 아마존 열대우림의 감소와 극지방의 해빙으로 인해 심각한 환경위기를 초래했다. 적지 않은 학자들이 이번 코로나19를 인간의 자연파괴로 인한 자업자득 현상이라고 보고 있는 것도 바로 여기에 기인한다. 원래 자연계의 야생동물에게 내재되어 있던 바이러스들이 인간의 침범(영역확장)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인간에게 전이되었다는 것이다. 이밖에 다양한 주장이 있지만 코로나19의 발원을 야생동물로 보는 견해가 많다. 한마디로 원래부터 야생에 현존해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이된 것이다.

바로 여기서 비기독교인들 코로나19를 ‘마귀’로 여기는 기독교인들에게 의문이 생긴다. 원래부터 자연계에 있던 바이러스일 뿐인데 인간에게 왔다고 해서 왜 바이러스가 마귀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바이러스는 인간이 자연을 파괴함으로 얻은 것인데 말이다. 그들의 눈으로 보기에 이것은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 사고로 보일 수밖에 없다. 오히려 코로나19가 심판이라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대자연과 생명을 함부로 파괴하고, 오로지 자본의 탐욕으로 비롯된 생명경시와 인간의 횡포에 대한 심판이라고 해야 합당한 말이 될 것이다.

우리 주변에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을 잃거나 삶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코로나19는 마귀라며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이라고 함부로 얘기한다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그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게 될 것이다. 또한 열심히 살다가 경제적 타격을 입은 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앙적 용어와 해석의 잣대를 타인에게 함부로 들이대며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를 운운하기 전에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의 위로와 사랑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고 격려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일반기사

문화

1 2 3 4
item53

교육

1 2 3 4
item54

미션

1 2 3 4
item55

오피니언

TIMES VIDEO

1 2
item61
More Section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