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setNet1_2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당당하다면 실명으로 남겨라

기사승인 2020.09.18  12:59:14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default_news_ad2

- 1079호 사설

제34회 총회 감독·감독회장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예비 후보자와 이들을 둘러싼 선거조직 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예비후보 진영 간 맞대결 구도는 첨예하기까지 하다. 

감리회 선거판을 들여다보면 예비 후보자들은 상대 후보자에 대한 심판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전국의 감리교회 현장은 무책임한 정치 전반에 대해 냉소적이기만 하다. 선거는 공동체 정치·행정 전반에 대한 평가의 기회다. 여기에는 지난 4년뿐 아니라 그간의 정치 흐름 전반에 대한 공동체 구성원들의 평가가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 평가는 모든 후보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밖에 없고, 감리교회의 지도자가 되려는 인물들이 그동안 부당한 교권에 어떤 견제와 대안의 역할을 했는지 동등하게 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모든 후보 진영에서 아전인수식으로 이번 선거의 의미를 규정하고, 선거권자들에게 평가를 강요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평가와 심판의 책무를 맡은 전국의 감리교회 구성원들과 선거권자 역시 특정 진영의 정치 전략에 미혹되어서는 곤란하다.

하지만 이번 감독·감독회장 선거는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끝없는 과열과 혼탁을 향하고 있다. 후보자 등록은커녕 선거권자 명단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예비후보자에 대한 무차별 비하와 막말을 퍼붓는가 하면 이들은 사설 매체까지 동원해 가짜 뉴스를 쏟아내더니 결국 고소·고발로 이어졌다. 이들 뒤에는 지난 감리회 행정 농단의 주역들도 숨어있다.

이런 사태는 예비 후보자 자신과 선거조직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늘 핵심의제 없이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자극적이고 치열한 후보 진영 간 난타전은 감리교회 현장만 피폐하게 할 뿐이다. 결과적으로 선거 전체의 흐름 자체가 왜곡된 이번 선거는 전국 감리교회의 현실을 외면한 채 선거권자들의 선택의 기회마저 빼앗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예비 후보자 진영에 속한 선거조직 간 갈등이 공동체 전방위로 확산되다 보니, 선거 때마다 되풀이 되는 불법·탈법 양상도 더욱 진화하고 있다. 사회에서 사라진 지 오래인 금품과 향응 제공은 후보자 예외 없고, 사전 선거 운동, 허위 사실 공표 및 비방 등은 조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선거를 앞두고 우후죽순 생겨난 사설 매체를 통한 ‘가짜 뉴스’가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며 선거판을 휘젓는 형국이다.

선관위는 정상적인 역할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선거관리위원들이 합법적이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기 위한 노력 보다, 진영 논리를 앞세우는 통에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폄하·비방 같은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논의할 기회조차 없다. 게다가 하자 치유 없이 선거를 일단 강행하고 보자는 일부 위원들의 주장은 무책임의 극단을 치닫고 있다. 일단 시작됐다 하면 보통 10억 원을 상회하는 감독회장 선거·당선 무효 소송에 대한 구상권 책임에는 모두가 모르쇠로 일관할 뿐, 전국의 감리교회들만 냉가슴을 앓아야 할 판이다. 여기에 겉으로는 공정 선거를 외치며 수년간 선거판에 깊숙이 개입해 온 단체들까지 노골적인 정치 압력을 행사하는 현실은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 4년간의 선거·당선 무효 사태가 또다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장 정치와 행정에 참여하는 모든 위원들의 활동과 결의를 일일이 실명으로 남겨야 한다. 그래야만 감리교회가 불법선거에서 선거 무효 사태로 이어온 저열하고 천박한 공동체 문화 혹은 수준을 후손들에게 남겨주지 않을 수 있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일반기사

문화

1 2 3 4
item53

교육

1 2 3 4
item54

미션

1 2 3 4
item55

오피니언

TIMES VIDEO

1 2
item61
More Section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