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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고 안타깝다

기사승인 2020.09.18  12: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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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흥도 목사(농촌선교훈련원)

   
▲ 차흥도 목사(농촌선교훈련원)

필자는 감리교회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개혁파 목사다. 준회원 전도사 시절부터 농목에 참여해 농민과 농촌교회를 위해서 일을 해왔다. 준회원 시절 감리회 역사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준회원협의회’를 만들어 준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일했고, 연회의 민주화를 위해서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서로 힘을 모아 집단으로 총회 단상에 올라가서 “우리 감리교회가 부패했다”고, “더 이상 이러면 안된다”고 목소릴 높였고, 호소도 했다. 이때 주장했던 내용들은 이후 대부분 수렴되었지만 이때부터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곤 했다.

이후 감리교목회자협의회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제도로는 희망이 없으니 우리끼리 연회를 만들어 모범을 세우자며 대안연회를 만드는 일에 힘을 모으기도 했다. 또 전국감리교목회자연대를 세우는 데 함께 했고, 최근엔 새물결을 만들어 활동했다.

돌아보니 36년 목회하는 동안 감리회 개혁은 늘 필자의 사역의 중심에 있었다. 그런데 그동안 필자는 단 한번도 누군가를 고소한 적 없었고, 고소를 당한 적도 없었다. 잘못을 지적하더라도 서로를 존중하고 지켜야 할 예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단 한번, 새물결 운영위원장 시절 장정개정위원회가 지켜야 할 법을 지키지 않고 거짓되이 행동하여 총회행정심판에 심판을 의뢰한 적 있었다. 처음부터 ‘이러 이러한 판결이 나올 것이다’라는 등 정치재판이었지만, 결과는 재판 전부터 예상을 한 대로 나왔다. 그래서 사회법으로 나가려 했지만, 새물결 회원들과 많은 선후배 동역자들이 더 이상 고소고발을 그만두자는 충정에, 새물결이 먼저 모범을 보이자는 호소에, 눈물을 머금고 더 이상의 진행을 그만 두었다.  

고소·고발이 감리교회를 망친다는 생각에 사회법으로 고소하면 출교한다는 말도 안되는 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무지막지한 법은 정말 만들어져서는 안됨에도 말이다.

모두가 모든 것을 법으로만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데 정말로 고소·고발이 감리교회를 망칠까.

필자는 고소·고발이 감리교회를 망치는 것이 아니라, 감리교회를 망치는 것은 감리교회의 지도력들이 자기 맘대로 하는 것 때문이 아닌가 묻고 싶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고, 자리를 차지한 후에는 완장을 차고 자기 맘대로 하기 때문에 작금의 상황이 연출되는 게 아닐까.

그 자리가 감독이나 감독회장만 뿐이겠냐만은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은 법인데 윗물이 맑지 않은 것 같다. 윗자리나 아랫자리나 다 마찬가지인 것 같다.

곧 있을 감독회장 선거가 치러지지 못하거나, 치러진다 하더라도 재선거가 될거라고 한다. 지도력들과 지도력이 되고자 하는 이들의 욕망 때문에 감리교회는 냄새나고 부패한 곳이 되어가고 있다.

교회가 사회를 정화하는 맑은 샘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고 있다. 게다가 임기가 두달도 안 남은 분이 개인의 생각을 감리교회의 전체의 의견으로 발표해 일반 사회가 감리교회를 신천지나 이단으로 인식한다.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다.

처음으로 필자가 감리교회 목사라는 것이 부끄러웠고, 필자를 키워주고 오늘날 여기까지 오게 해준 우리 감리교회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고, 너무 안타깝습니다.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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