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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선교주일을 아시나요?

기사승인 2020.09.09  20: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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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흥도 목사(농촌선교훈련원)

   
▲ 차흥도 목사(농촌선교훈련원)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에 ‘농촌선교주일’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15년 전 총회에서 결정되어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지낸 그 주일을 농촌선교주일로 지키고 있지요. 고향을 다녀와서 농촌교회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15년 전 총회는 왜 ‘농촌선교주일’을 제정했을까요? 그것은 농업·농촌의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며, 농업·농촌의 위기는 그대로 농촌교회의 위기로 오기 때문이지요.

어떻게 해서든지 농촌교회를 교회답게 하기 위해, 총회 차원에서 해야 될 일은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농촌선교주일’을 제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년 그해의 농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을 ‘농촌선교주일’의 주제로 삼아, 감독회장께서는 목회서신을 내주고, 신학자는 주제해설을 그리고 농촌과 도시의 목회자는 모범설교문을 작성하고, 교독문을 비롯한 예배에 필요한 자료들을 모아서 ‘농촌선교주일’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를 하였지요.

그런데 대개 ‘농촌선교주일’은 이것으로 끝이 나는 것 같더군요.

총회 차원에서 지키는 ‘농촌선교주일’ 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는 교회가 평균 10개 교회도 되지 않았어요. 

몇몇 농촌교회와 그보다 더 적은 숫자의 도시교회가 이를 지켜 주일 헌금을 보내줬고, 소리 소문 없이 몇 교회가 농촌 목회자를 초대하여 그들의 메시지를 듣고 격려하고 지지하였지요. 고마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어디에 발표하기에는 너무 작은 숫자였어요.

우리 주님은 생명을 살리고 풍성케 하시는 분임에도, 우리는 그를 따르는 그의 종이고 제자임에도, 우리는 ‘생명의 근원인 농(農)’을 너무 우습게 보아서 쳐다보지도 않은 것이지요.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왜 매년 ‘농촌선교주일’을 준비하고, 이를 지키자고 외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고, 가장 작은 자와 자신을 동일시하시는 주님의 역사를 우리가 어찌 제대로 알 수 있으련만은 주께서 부족함이 많은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아요. 

주저앉으려 할 때마다 우리를 일으켜 주시고, 그만두려고 할 때마다 우리의 손을 붙잡아 끌어 주셨기 때문이지요. 

그들이 듣건 안 듣건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다 하면 되는데 왜 주위를 돌아보면서 비교하고 분석하려 하는지 모르겠어요.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의 무리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주의 종들이 있는데도 말이에요. 

그들이 비록 작은 숫자, 적은 무리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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