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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나간 정치 지상주의

기사승인 2020.08.28  03: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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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76호

선관위 11차 전체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는 4시간가량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신상발언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선관위 제18차 상임위원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25일 선관위 SNS에서는 하루 종일 박 위원장에 대해 “의식 없이 엉뚱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놀이터로 생각하는 것 같다” “자신의 개피라도 흘려야 감리회가 좀 정신이 돌아오지 않을까” “직무유기와 배임 등이 적용될 것 같다” “밖에서는 위원장 바꿔야 한다는 소리가 나온다” “같은 협성이라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식의 인신공격과 사퇴 압박이 이어졌다. 소위 증권가 찌라시처럼 때맞춰 등장한 사설 매체는 실제 결의 내용과 다른 가짜 뉴스를 내세워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그리고 지난 26일 선관위 제18차 상임위 회의 분위기 역시 다르지 않았고, 폐회 직후 사의를 표명하는 위원장의 신상발언에 선관위는 식물상태가 됐다.

선관위 내부에서 다수를 점유한 특정 후보 진영의 밀어붙이기식 정치방식과 이미 선거권자 선출 하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일단 명단을 모두 올린 뒤 명단을 삭제하면 된다는 식의 무리한 주장이 결국 해당 연회 감독선거뿐 아니라 전국 연회 감독 선거의 진행도 불투명하게 만든 것이다.

선거권자들 사이에서 단순히 ‘선거 진행’과 ‘선거 연기’로 알려진 두 의견 사이에는 숨은 그림이 있다. 먼저 중부연회가 임시 연회를 공지하는 과정에서 연회 결의 전체에 대한 재결의 안건과 선거권자 재선출 안건을 공지하면서 사실상 선거권자 선출을 비롯한 연회 결의 전체가 사라져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중부연회 선거권자 선출 하자를 치유할 방법이 임시 연회를 열어 다시 선출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여기에서 일정을 우선할지 법을 우선할지에 대한 차이가 생기는데, 당장 일정대로 선거를 진행하려면 ‘선거 무효’를 기정사실로 하고, 하자가 발생한 선거권자 명단을 무조건 올린 뒤 문제가 되는 명단을 삭제하는 방식을 취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미 선출 자체가 적법하지 않다 보니 중부연회는 감독 선거와 감독회장 선거에서 평신도 선거권자 전체를 삭제하고 정회원 11년급 이상 목회자 886명만 선거권자에 포함되거나 모두가 삭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부연회 선거권자를 모두 버리고 가더라도, 이미 “선거권자 선출 상의 하자는 곧 선거 무효”라는 지난 4년의 판결문을 뒤집을 방법은 없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당장 앉아서 선거권을 빼앗긴 중부연회 평신도 선거권자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고, 선거권을 상실한 연회 소속 감독·감독회장 후보자들의 피선거권도 자연히 상실되는 효과도 생긴다. 바로 이 지점에서 특정 후보를 제외하고 쉬운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유혹이 생길 수 있지만, 결국 적법하지 않은 선거를 강행한 결과는 선거무효·당선무효라는 딜레마가 생긴다. 그런데도 이 같은 논리가 통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일단 당선만 되면 된다”는 극단적 이기주의로 지난 4년간 공동체 구성원 전체를 담보한 채 현재까지 감독회장 놀이를 지속하는 모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저 혼자 살겠다고 모두를 볼모 잡는 식의 파렴치한 정치를 감리회 공동체 구성원들이 언제까지 가만히 앉아 보고만 있을 것으로 착각해서는 곤란하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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