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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본부를 지방으로 이전하라

기사승인 2020.08.13  15: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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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수 목사, 성암교회

   
▲ 허태수 목사, 성암교회

지금의 감리회관(동화면세점)은 해방 전 이왕직 제작소였다. 이후에는 국제극장과 ‘감리회관’이 앞뒤로 나란히 있었다. 감리회관 건물이 언제 건축되었는지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1958년 10월 서울시 의회 자료를 보면 당시 감리회관은 가건축물로서 시비가 있었다고 한다. 1976년에는 신문로 재개발계획의 일환으로 국제극장과 감리회관을 헐고 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1980년 국제극장과 감리회관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하나의 건물에 두 주인이 생기게 되었다.

당시 범 롯데가였던 동화면세점의 대주주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은 ‘서울시가 상업 건물은 가능하지만, 종교건물은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자금, 허가, 건설 일체를 롯데관광개발이 떠맡아 짓고 빌딩의 상층부를 감리회에게 주면서 지금의 감리회관이 되었다. 지금은 동화가 지하 1층을, 지상 1층과 2층은 동화투자개발과 감리회 유지재단이 각각 3:2 비율로, 3층부터 11층까지는 동화투자개발이, 12층에서 20층까지는 감리회가 소유하고 있다.  

태조 3년(1394) 8월 13일, 지금의 서울이 수도로 결정되면서, 지난 600년 동안 온 나라의 권력, 인물, 재화는 서울에 집중되었다. 오늘날 서울·경기의 인구는 2596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다. 지방의 활력을 빨아들인 서울은 부동산 투기, 양극화, 지방 소멸, 교육 문제 등 한국사회의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었다. 인구든 산업이든 모여 있으면 생기는 집적(集積)의 이익보다는 집값 상승과 교통체증, 오염 처리비용 등으로 발생하는 불이익이 훨씬 커진다. 여하튼 모든 게 서울에 모여 있다는 이 사실은 ‘서울이 곧 권력과 부패와 오염’의 근거지가 된다는 사회적인 귀결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서울만큼(광화문 감리회 본부만큼) 수도(본부)의 지위를 오래 누려온 도시나 장소도 전 세계에서 드문 일일 것이다.

이참에 오랜 세월 동안 ‘권력의 집중 지위를 누리며 온갖 부패의 온상’이 되어온 서울 한복판의 그 건물, ‘감리회 본부’ 건물을 지방으로 이전하자. 100여 년 가까이 힘의 위용을 자랑하는 서울 한복판에서, 지방의 시골 촌구석으로 ‘감리회 본부’를 옮기는 일은 감리회의 선교 역량과 교단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일이라고 들고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들고일어날 그들’은 누구인가? 100여 년의 ‘수도=서울=감리회 본부’의 단맛에 흠뻑 젖거나 그것을 밤낮으로 도모하는 이들일 것이다. 

만 명이 넘는 감리회 목회자들과 그에 준하는 동 수의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물어보자. 광화문 네거리에 있는 고대광실 ‘감리회 본부’를 충주나 원주쯤으로 옮길 때 유발되는 경제 효과, 상징성, 접근성, 효율성, 수백만 감리교인들의 자긍심과 사회에 대한 감리회 이미지가 어떨지 말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감리회 개혁은 광화문 네거리에 있는 ‘감리회 본부’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일이다. 감독회장이나 감독이 되겠다는 이들이 내걸 공약이어야 한다. 아니, 그거 하나만 해도 된다.

로마가 제국이 되기 이전인 기원전 396년 평민들은 로마에서 20km쯤 떨어진 만(灣)에 제2 수도를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그 이유는 로마에서는 귀족과 기득권층을 견제하고 평민의 권리를 신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귀족들, 권력에 단맛을 들인 기득권 세력들이 이를 찬성했을 턱이 없다. 귀족들과 가진 자들은 말했다. ‘로마를 지켜준 신들이 사는 곳을 버릴 수’ 없다고 말이다. 

창궐하는 코로나19 전염병이 ‘욕망의 거대도시’ 서울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이듯, 수도 이전에 관한 정치 사회적 쟁론들은 세종대로에 똬리를 튼 ‘감리회 본부와 감리회’를 향한 돌멩이들의 함성일지도 모른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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