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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나

기사승인 2020.07.15  14: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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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72호 사설

서울남연회는 2016년 4월 7일부터 이틀간 정기 연회를 개최했다. 첫날은 재적 1587명 중 위임장 제출자를 포함한 1481명이 등록했지만 현장에는 293명만 출석했다. 이튿날에는 재적 1629명 중 375명이 출석했다. 선거권자 선출 시간이 되자 지방별로 선출해 서기부에 제출하는 것으로 동의·재청 처리했다. 4년째 지속 중인 감독회장 선거 무효 소송 사태의 시작이었다.

늘 반복해왔던 회의 방식이었지만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법원은 ‘교리와 장정’을 근거로 세 가지 중대한 하자를 지적했다.

먼저 법원은 별도의 규정이 없는 한 재적회원 과반수 출석으로 개의한다는 ‘교리와 장정’ 의사진행규칙 제1조(개의) 규정에 따라 재적회원 과반수가 출석하지 못한 정기 회의 개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당시 “위임장 제출자를 포함해 1481명이 등록했다”는 피고 감리회의 주장과 관련해 법원은 위임장 제출자나 등록 효력에 대해 단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았다. 현장에 있었던 첫째 날 293명, 둘째 날 375명만 출석자로 명시했다.

또한 법원은 각 연회가 선거권자를 지방별로 선출해 서기부에 제출하는 것으로 동의·재청해왔던 관행을 “중대한 절차상 하자”로 판결문에 명시했다. 법원은 감독·감독회장 선거권자 선출을 연회의 ‘직무’로 명시한 ‘교리와 장정’의 규정을 인용, “최소한 평신도 선거권자 명단을 최종적으로 승인하거나, 결정 권한을 다른 실무기관에 위임하는 결의를 거쳤어야 함에도 그에 대한 적법한 결의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중대한 절차상 하자”라고 판단했다.

특히 연회에 출석하지 않은 평신도를 선거권자로 선출한 관행도 꼬집었다. ‘교리와 장정’은 감독·감독회장 선거권자를 해당 연회 정회원 11년급 이상 교역자와 지방별 동수의 평신도 대표로 하도록 정하고 있다. 당시 서울남연회 선거권자는 목회자의 경우 정회원 연수를 기준으로 330명을 자동 확정했고, 그와 동수의 평신도 선거권자를 기계적으로 선출할 수 있다는 해석에 따라 결격자를 제외한 312명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감리회의 해석에 대해 법원은 “‘교리와 장정’을 체계적으로 해석하면 교역자 선거권자와 동수의 평신도 선거권자를 선출하기에 충분한 수의 장로·권사가 연회에 참석하는 경우를 전제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결국 법원은 “연회 결의를 거치지 않은 채 평신도 선거권자를 선출하고 이를 토대로 치러진 선거는 ‘교리와 장정’의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 “이 같은 규정(교리와 장정) 위반은 선거의 기본 이념인 선거의 자유와 공정성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한 선출 결과에 영향을 미쳤으므로 선거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지난 정기 연회 현장 참석자였다면 법원이 4년째 반복하고 있는 판결문의 의미를 모를 리 없다. 그리고 제34회 총회 감독·감독회장 선거를 앞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어디를 향해 가는지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감독·감독회장 선거를 둘러싼 수년의 갈등과 혼란의 핵심은 우리가 만든 법을 우리 스스로 지키지 않은 데 있다. ‘언제’ ‘누가’ 해석하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고, 누구에게 적용되는지에 따라 의미가 제각각 달라지는 법은 법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의 현실과 달리 하나님의 법은 어제나 오늘이 변함없이 한결같다는 점이다. 그래서 성경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고 주장했던 이들이 아닌, 어제나 오늘이 한결같은 하나님의 공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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