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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좋은 사람인가

기사승인 2020.07.02  17: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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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철회 목사, 뉴욕 청암교회

차철회 목사, 뉴욕 청암교회

“오늘이 내일이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오늘은 어제까지의 우리 믿음과 기도와 삶의 결과이며 내일은 오늘 삶의 결과임을 믿는다. 그래서 작년 교회 표어도 “기도가 예언이다”였다. 오늘 드리는 기도와 믿음이 내일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넓혀서 오늘의 감리교회는 어제까지 우리 모두의 믿음과 삶의 열매이며 오늘 선택이 내일의 감리교회다.

코로나19의 미국은 언제쯤 일상으로 돌아갈지 모른다. 이 와중에 미국은 11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고 감리회는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가 있다. ‘난세에 영웅’이란 말처럼 이 극심한 혼란과 어려움 중에 좋은 지도자가 선출되어서 난세를 극복하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도 우리가 살아온 믿음과 기도, 가치관과 신념의 열매다. 좋은 지도자가 왕위로 계승되거나 갑자기 등장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현대 지도자는 그를 선출한 시민의 분별력과 선택의 결과다. 현재의 미국 대통령은 주로 보수적인 백인 기독교인과 노동자들의 선택이었다. 우리는 누구를 좋은 지도자로 인식할 것인가?

뉴욕 시장의 재택 명령이 완화되어 교회 예배를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다녀오니 히스패닉 친구들이 교회 잔디를 깎고 있었다. 그런데 날마다 비료와 물을 주며 자식처럼 키운 채송화를 남김없이 제거하고 나의 칭찬을 기다리고 있었다. 해마다 온 동네를 아름답게 하며 칭송받던 채송화다. 너무나 기가 막혀 웃음만 나왔다. 그들은 한국의 채송화꽃을 본 적이 없었고, 그들을 괴롭히는 잡초(쇠비름)로 알고 모조리 잘라버린 것이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것이었고, 내가 분노한다고 해서 이미 잘려 나간 채송화가 살아날 것도 아니기에 그저 웃으면서 ‘내년에는 No Touch!’라며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순간 나의 좁은 지식과 경험, 가치관에 근거한 맹목적 열심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키는지 생각했다. 나는 지금 진정 주님 뜻과 사명에 근거한 열심을 내는 것인가? 이 무지한 결론에 순교의 각오까지 덧씌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성경 해석은 그 시대 역사, 문화, 자연환경, 법률, 사회와 경제 제도 그리고 히브리어, 헬라어, 아람어 등등 수많은 지식을 요구한다. 그 지식 위에 무엇보다 중요한 예수님의 삶과 가치 그리고 사람의 도덕과 양심이 더해져야만 한다. 이러한 고려가 없이 그저 자기 욕심과 한국어로만 해석하고 이 해석에 목숨까지 건다면 오히려 주님의 원수로 행할 수 있다. 

‘누가 좋은 사람인가’의 기준을 세우기는 쉽지 않다. 누군가가 어제까지 아흔아홉 가지 비성서적 삶과 행위(간음, 탈세, 인종차별, 이기주의 등)로 살아왔는데도 그가 동성애와 낙태를 반대한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그는 무조건 좋은 지도자이며, 교회를 부흥시키거나 설교를 잘한다는 한 가지 이유로 아흔아홉 가지 비도덕적 삶을 살아왔어도 좋은 지도자라고 한다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한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를 평가하려면 그의 살아온 평생 삶의 궤적과 열매 그리고 그의 가치관과 도덕성을 총체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뜻이며 이는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삶과 가치인 사랑과 용서, 공의와 섬김과 희생 등의 가치로 판별해야 한다. 그런데 고향이나 출신 학교가 같다는 한 가지 때문에 혹은 내게 주어질 이익과 감투로 좋은 사람으로 판단하면 나는 나쁜 사람이고 그래서 나쁜 지도자를 선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일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것이다.

잊지 말자.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사람이 남과 조직 전체에게는 최악일 수 있다는 것, 물론 나도 그 누군가에는 최악의 인간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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