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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투명하고 공정해야 회복된다

기사승인 2020.07.02  16: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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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71호 사설

상도교회 매각비리와 관련, 총회 심사위원회가 전용재 전 감독회장과 유지재단이사장 전명구 목사, 사무국 전 총무 이용윤 목사를 기소하기로 지난 26일 만장일치 결의했다. 본부 감사위원회도 지난 23일 상도교회 매각비리와 관련, 전용재 전 감독회장을 비롯한 전명구·이용윤·지학수 목사, 황인철 사무국 부장 등을 총회 심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의했다.

감리회는 지난해 말 전명구 목사의 감독회장 당선 무효 대법원 소 취하 소동을 둘러싼 소위 ‘막장 드라마’ 사건으로 무너진 행정질서가 드러내기 시작했다. 직인 도용 소동을 주도한 박영근·지학수 목사가 해임됐고, 본부 직원들의 학자금 중복·허위 청구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사무국 직원들의 불법 성과급 지급 사건도 밝혀졌다. 현재 감리회 본부는 관련 사건 조사와 징계, 재판 관련 회의가 하루 건너 하루 진행 중이다.

관련된 수십 명의 본부 직원과 연루된 인사들도 바빠졌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유지재단이사회는 기자의 취재를 막아야 했고, 이들과 정치 동지였던 사설 매체는 각기 다른 상황논리를 들먹이며 뒷북을 쳤다. 감사 지적이 부당하다며 사무국 사무실 한복판에서 난동을 부리던 직원은 “아빠”까지 불러들여 감리회 본부 16층 복도를 육두문자로 뒤덮었다.

과거 전국의 정치조직을 호령하던 감독회장 시절에도 문제가 된 본부 직원 한 명을 해고하려다가 전화통에 불이나 수개월 잠을 설친 끝에 아무것도 못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다. 일원화된 본부 회계가 본부와 유지재단으로 분리되고, 각국 회계로 나뉘어 집행되는 감리회 본부 회계 시스템은 2008년 감독회장 사태 이후 가속화됐다. 감독회장이 결재해 오던 선교비는 감독회장 공석이 되자 행정기획실장과 각 국 총무 결재로 나뉘었고, 2년 뒤 총무들의 임기가 종료되면서부터는 각 국 부서별 정책비로 탈바꿈되어 직무대행을 맡은 부장들 손에서 결정되기 시작했다. 

이러했던 감리회 본부에서 선거·당선 무효로 감독회장 직무 정지된 목사가 이사장을 자처하고, 담당 부장이 유지재단 이사회에 안건 상정·의결도 없이 지구단위 계획 동의서와 유지재단 통장을 임의로 발급해주는가 하면, 임시 당회에서 매매 의결한 것을 유지재단이사회 추인을 이끌어 내는 대담함을 자랑했다. 이들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한 총무와 감독회장은 공범 신세로 전락했고, 교회를 헐값에 팔고 이단에 팔아먹는 일에 이사회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교회의 재산관리를 위탁받았지만 재산을 지키지 못했고, 수년째 급여지급이 정지된 직원에게 법적 강경대응을 결의하는 반면, 불법을 저지른 직원들에게는 그저 박수를 치며 성과급 지급을 결의했다.

감리회가 이제라도 공동체 규범으로서의 법질서와 행정의 투명성·공정성을 회복한다면 대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탈 독재와 민주화 개혁 과정에서 사회 기강 해이 현상과 혼란을 겪었듯, 낡은 권위주의 체제가 허물어지고 아직 새로운 질서가 정립되지 않은 과도기에는 공동체를 유기적으로 연대시켜주는 응집력의 공백상태가 생겨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현장 목회자와 성도들의 신뢰를 되찾게 될 때 공동체 구성원들의 공공의식은 자발적으로 생겨나게 될 것이다. 교권에 진출한 목회자와 성도 또한 공동체 혼란과 위기감을 남의 일,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자기 세대의 자기 역할을 책임질 줄 아는 솔선수범의 새로운 변모를 보여야 한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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