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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온라인 임시연회 논란
“선거 위한 최선” vs “헛수고일 뿐”

기사승인 2020.07.01  0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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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권자 제출 사흘 앞두고 임시 연회 여는 미주자치연회
‘자치법’도 ‘교리와 장정’도 아닌 근거 없는 연회 개최·행정 논란

오는 6일 마감하는 제34회 감독회장 선거인 명부 제출을 앞두고 미주자치연회에 비상등이 켜졌다. 

제28회 미주자치연회(은희곤 감독·사진)는 지난 23일(한국 시각 기준) 미주자치연회 홈페이지를 통해 1, 2차 임시 연회 소집 공고를 냈다. 1차 임시 연회는 7월 2일 화상 회의로 진행하는데 각 개체교회마다 온라인 접속하는 방식이 아닌, 지방별로 지정된 장소에 모여 화상 회의에 참여하도록 했다. 2차 임시 연회는 8월 12일 추후 장소를 정해 모이도록 했다. 또 미주자치연회는 지난 27일까지 지방별 등록 방식으로 두 차례 열리는 임시 연회에 참여하는 회원당 70달러의 등록비를 받았다. 미주자치연회 은희곤 감독은 공고에서 “지난 6월 19일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의 결과 후 연회를 소집하게 되어 시간상 많이 촉박한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30일 은희곤 감독은 제27회 미주자치연회 4차 실행부위원회에서 △2019년 자치법 개정안은 무효라고 선포하고 △2017년 자치법 중 교구 분리 행정, 분산 개최에 관련되지 않는 법과 2016년 자치법 선거법 규정에 따라 제34회 감독회장 선거를 준비했다.

 

자치법이 말하는 감독회장 선거
‘교리와 장정’에 따르면 [586] 제86조(미주자치연회 직무)에는 “미주자치연회의 직무는 미주자치연회 자치법에 준한다”고 되어 있다. 

‘자치법’에서 감독회장 선거와 관련한 조항을 살펴보면 2019년도 자치법에는 [44] 제2조(감독회장 선거) ①감독회장 선거는 미주자치연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며 연회 선거관리위원장이 총회 선거관리위원장에게 그 결과를 보고한다 ②감독회장 선거는 총회 선관위와 협의하여 우편투표로 실시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2017년도 자치법 [46] 제2조(감독회장 선거)에도 동일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2016년도 자치법 대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은희곤 감독이 선언한 이상 위의 내용을 뒤로한다면, 2016년도 자치법이 말하는 선거법은 뭘까. 

해당 자치법에는 [29] 제1조(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 ⑦감독회장 선거는 미주자치연회 선관위원 관리 하에 우편투표로 실시하되 세부적인 방법과 사전 기일에 대하여는 총회 선관위와 협의해 진행한다고 했다. 관련해 [30] 제2조(선거관리위원회의 조직과 직무) ②항을 살펴보면 “감독은 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하여 위원장을 선출한 후,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선거관리위원회의 사회를 인계한다. 선거관리위원장은 서기 1인을 선출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직무를 시작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미주자치연회 은희곤 감독은 연회 선거관리위원장을 선출하지도 않았고, 연회 실행부위원회를 통해 선거권자 선출을 진행했다.

 

자치법이 말하는 연회 개최
연회 직무 수행 불가 = ‘사고연회’
연회 소집, 미주는 자충수 두었나

2019년도 자치법 [32] 제7조(연회의 소집)에 따르면 연회는 감독이 연회 실행부위원회와 협의해 소집하고, 연회 실행부위원회의 결의로 분산 소집할 수 있다고 했다. 

[37] 제12조(회원권, 개회 성원 및 의결 정족수)와 관련해서도 ①지방회 및 연회, 미주입법의회의 회원권자는 각종 부담금을 당해연도 12월 31일까지 완납한 구역의 회원으로 한다 ②지방회, 연회의 개회 성원은 등록 후 출석한 이로 하며 개회 성원의 과반 찬성으로 의결한다 ④입법의회, 연회, 지방회, 구역회, 구역인사위원회, 당회, 임원회를 제외한 회의는 온라인으로 소집,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2017년도 자치법으로 연회를 소집해야 한다면 [34] 제7조(연회의 소집)에 따라 “교구별 분산 개최”해야 하지만 시행세칙에 의거해 2020년 연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어 새로운 감독이 선출됐을 때 가능한 일이라 결국 2016년도 자치법 [19] 제5조에 근거해 ‘교리와 장정’대로 연회를 개최해야 한다.

‘교리와 장정’은 [591] ①정기 연회는 매년 4월 또는 5월 중 감독이 소집해야 하고 ②임시 연회는 필요시 연회 실행위 결의로 감독이 소집해야 한다고 했다. 즉 미주자치연회는 은희곤 감독이 미주 실행위에서 정한 대로 2016년도 자치법대로 정기 연회와 임시 연회를 ‘교리와 장정’에 따라 개최해야 한다. 

또한 ‘교리와 장정’ 의사진행 규칙에 따라 [670] 제1조(개의) ①개최 일자 2주 전에 공고 ②재적회원 과반수 출석으로 개의 후 연회를 진행해야만 한다. 

‘교리와 장정’ [595] 21항 미주자치연회의 직무는 연회의 직무에 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6~2019년도 자치법에는 ‘연회의 직무’ 조항이 전무하다. 때문에 자치법이 첫 조항에서 “자치법에서 정하지 않는 사항은 ‘교리와 장정’에 따른다”는 법에 따라 결국 미주자치연회는 정기 연회든지 임시 연회든지 개최하려면 ‘교리와 장정’이 말하는 ‘연회의 직무’를 지켜야 한다.

‘교리와 장정’의 ‘연회의 직무’ 22항에는 연회가 3개월 이상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하거나 연회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이를 사고연회라 하며, 사고연회는 감독회장이 처리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회원권도 마찬가지로 자치법 2017년도 [39], 2016년도 [24] 제1조(부담금의 납입)에 따라 주어진다.

 

선거법 시행세칙이 말하는 미주
제34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계화 목사) 시행세칙을 살펴봤다. 

미주자치연회와 관련해 총회 선관위 시행세칙에는 “감독회장 선거에 관해 총회 선관위의 지휘를 받는다”고 했다. 이외에도 우편투표 조항에서 “감독회장 선거의 경우 미주자치연회는 우편 투표지와 우편발송 지원금을 보내 미주자치연회에서 발송 회수하여 선관위는 그 결과를 통보받는다”고 했다.

지난 4월 29일 열린 제33회 총회 실행부위원회 7차 회의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 박계화 위원장은 “‘교리와 장정’이 말하는 선거법과 개정된 2020년도 시행세칙에 따라 선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 6월 19일 선관위 회의에서도 “선거 일정은 ‘교리와 장정’ 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미국에서 연회를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온라인 임시 연회를 열겠다는 미주자치연회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다고 해도, 미주자치연회는 ‘교리와 장정’이 명시한 선거법에 따라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지휘를 받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 무효 사태를 조장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미주 실행위 “공문 발송했다”
총회 선관위 “접수된 공문 없다”

지난 23일(한국 시각 기준) 미주자치연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제27회 미주자치연회 9차 실행부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온라인 화상 연회를 7월 2일 하지 않고 오프라인 현장 연회를 8월 12일 진행 후 8월 15일까지 ‘미주자치연회 감독회장 선거권자 명단 제출’을 고려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기재되어 있다.

미주 실행위는 앞서 열린 5월 28일 8차 실행위 회의에서 “임시 연회를 온라인 화상회의로 먼저 열어 감독회장 선거권자 선출을 진행하기 전 총회 선관위에 공문을 통해 질의”하기로 했다. 

8차 실행위 회의록에는 “7월 6일 이전 화상으로 임시 연회를 개최해 감독회장 선거권자 명단을 7월 6일까지 총회 선관위에 제출하고, 총회 선관위에서 이를 인정해주지 않을 경우 8월 중 임시 연회로 모여 다시 감독회장 선거권자 명단을 제출하자”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미주 실행위는 “만약 선관위에서 미주자치연회에서 제출한 감독회장 선거권자를 받아 주지 않을 경우 미주자치연회는 감독회장 선거권이 소멸될 수 있다”고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연회원 A 목사는 “현재 미주자치연회 행정처리는 감독이 법과 원칙에 입각해 진행하지 않고 있다. 감독 마음대로 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감독회장 선거는 연회 선관위가 아닌 총회 선관위에서 할 사항인데, 연회 실행위에서 주관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어떻게 실시한다는 것인지 대단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공식 석상에서 “‘교리와 장정’과 선거법 시행세칙대로 선거를 진행할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6월 17일 총회 선관위는 “미주자치연회로부터 공문을 접수 받은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미주자치연회는 지난 23일(한국 시각 기준) 9차 실행위 회의록에서 “총회 선관위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주자치연회 허장 총무에게 회의록 상의 공문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또한 지난 30일 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까지도 미주로부터  공문을 접수 받은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연회원들 부담 주는 임시 연회
선출 위법 시 “등록비, 여비만 헛돈”

미주자치연회가 두 차례 임시 연회를 공고한 가운데 결국 감독회장 선거권이 불인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회의비가 부담된다는 뒤숭숭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화상회의로 진행되는 1차 임시 연회를 참석하기 위해 지방별로 모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각 회원마다 여비가 적지 않게 든다는 이유에서다. B 연회원은 “화상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3시간 떨어진 곳까지 운전해 가야 한다. 화상회의라고 해서 비용이 안들 줄 알았는데 1개 교회에 회원이 2명이면 등록비 70달러를 두 배로 내야 하고, 여비까지 감당해야 하니 부담된다”며 “선거권자 선출 인정이 안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헛돈만 쓴 건 아닐지, 너무 큰 도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C 연회원은 “코로나19로 교회 재정이 심각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회의비 감당이 안 되어 불참사유서를 낼지 고민”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예정됐던 5월 하와이 연회를 앞두고서도 한 연회원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모두들 알다시피 미주자치연회에는 미자립 교회가 훨씬 더 많고, 한 달씩 겨우 살아가는 목회자들이 훨씬 더 많다. 나 같은 사람은 (하와이 개최 시 연회에) 참석할 도리가 없다”며 “힘들게 모든 부담금을 다 내고도 진급에 누락될까 고민된다”며 미주자치연회 목회자 현실을 알리기도 했다.

특히 2019년 자치법을 실행위에서 무효화한 것에 대해 D 연회원은 “말도 안 되는 일을 감독과 실행위원 대다수가 결정했다. 일반 사회 같으면 권력남용으로 재판받고 감옥에 갈 사안”이라며 “총회 선관위에서 진행할 사항을 자치법에 따라 연회에서 감독회장 선거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일은 월권”이라며 강력 성토했다.

 

코로나19 예방 수칙에 따라 임시 연회 진행
미주자치연회는 다음의 안내에 따라 제28회 미주자치연회 1차 임시 연회(화상)를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회 장소 입장 시 △화상 연회 장소 방역 실시 △장소 입장 전 발열 체크 △손 세정제 수시 사용 △사회적 거리 두기 철저히 지키기 △화상 연회 장소 입장 시 마스크 착용 △같은 마이크를 여러 명이 사용할 경우 마스크 착용하고, 각 지방 참석 장소 확인 사항에서는 △인터넷 속도, 노트북, 스크린, 외부 마이크, 스피커 등 필요한 기기 미리 준비 △긴급 상황 대비한 여분의 기기 준비 △회의 참여 전 음향 조절 후 입장 △회의 참여 시 화면 설정을 발표자 모드로 전환 △재석 기준은 연회에서 공식 인정한 화상회의 장소에 재석한 회원(인증샷)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연회 진행 방법과 협조 사항에서는 △연회는 은희곤 감독이 워싱턴지방 열방사랑교회에 화상 연회 본부를 두고 화상 진행 △화상 연회 본부에서는 연회 서기, 연회 총무, 기술 지원팀, 워싱턴 지방 회원이 참여 △각 지방은 기술 지원팀에서 부여받은 채널 통해 회의 참여 △연회 개회예배 10분 전 각 지방 영상 담당자는 재석 하고 있는 참석자 인증샷과 출석자의 명단을 영상 담당자 그룹톡에 제출(지방과 회원 이름) △발언권은 손을 들면, 감독이 지명한 후 진행팀에서 확인하고 연결 △발언은 발언권을 얻어 2분 이내로 하고, 감독의 권한 위임으로 진행팀에서 통제 △재석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석자 인증샷과 명단을 통해 재석 숫자 확인 △그밖에 화상 회의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화상 회의 기준 준용한다고 덧붙였다.

김목화 기자 yesmoka@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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