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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앙’과 ‘예배’를 말하다.
코로나 이후의 교회 전망

기사승인 2020.06.09  0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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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남, 미래목회세미나
지난달 26일부터 9일 까지
이상철 한신대 교수 등 강연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예배 시대의 도래를 교회의 위기로 볼 것이 아니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상철 크리스찬아카데미 원장(한신대 기독교윤리 교수)은 지난 1일 춘천남지방(류호선 감리사) 주관으로 춘천석사교회에서 열린 미래목회 세미나 현장에서 “화석화된 제도와 정형화된 문법에 매몰된 교회는 디지털 세대를 거치면서 어떤 식으로든 변형이 이뤄질 것이고, 그것이 예배의 퇴화가 될지 진화가 될지는 우리가 예배 갱신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몸부림치는지에 달렸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교회에서 드려지는 모든 예배의 궁극적 의미는 예배를 초월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철 원장은 이날 ‘코로나19와 한국교회’를 ‘역사적’ ‘종교사회학적’ ‘종교현상학적’ 측면에서 각각 분석한 뒤 “그래도 예배는 지속되고, 믿음은 이어진다”는 결론과 함께 코로나19 이후의 믿음과 예배 갱신에 대한 제안을 이어갔다.

 

코로나19 이후의 믿음
‘신앙생활’ → ‘생활 신앙’

먼저 코로나19 이후의 믿음에 대해 이 원장은 “한국 개신교인들의 사회현안 인식조사 결과 신앙 패턴이 비종교사회 속에서 포괄주의 신앙 형태로 접어들었고, 이를 통해 기술문명이 발달한 사회에서 종교는 날개 없는 추락의 경로를 밟아 갈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주일성수가 깨졌다는 분함과 안타까움을 곱씹기보다, 코로나 이후 믿음의 체계를 어떻게 다시 세워나가야 할지에 대한 모색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훼퍼로부터 시작되었던 그리스도교에 대한 새로운 제안은 믿음을 영적인 영역에만 제한시키거나 피안의 영역으로 한정하는 전통교리에 입각한 믿음의 형태를 배척한다”면서 “바른 믿음은 마술과 다르게 신을 인간의 욕망에 다라 행동하는 것으로 격하시키지 않는다. 코로나19 시대의 믿음은 신을 종교의 특별한 영역에 위치시키지 않고 이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신이라 증언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은 이 세상으로부터 동떨어지고 게토화 된 특별하고 경건한 곳으로 숨어 들어가 개인의 탈속을 추구하지도, 본인의 신앙과 생활을 분리시키지도 않는다.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에 목을 매지 않고 생활신앙인으로 살아간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의 신앙
‘소아적’ → ‘타자 향한 대승적’

여기서 ‘신앙생활’의 ‘생활신앙’으로의 전환은 곧 ‘소아적 신앙생활’에서 ‘타자를 향한 대승적 생활신앙’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타자 본위의 대승적 생활신앙이란 예수가 그랬던 것처럼 인간이 정한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했다. 로마가 그은 선이 유대 사람과 그리스 사람을 갈랐고, 자유인과 종, 남자와 여자를 명확하게 구분했던 것처럼, 그 선은 현대사회에서 자본일 수 있고, 종교적 도그마일 수도 있으며 정치적 이데올로기나 문화적 편견일 수도 있다.

즉 ‘소아적 신앙’을 넘어 ‘대승적 생활신앙’으로 나간다는 것은 이 땅 위에 존재하는 이름 모를 나그네와 타자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고, 책임을 지며 환대하는 사람들의 노력. 연대 그리고 기도의 현장으로 도래하는 현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원장은 “불꽃처럼 타자와 이웃을 향해 무조건적인 환대, 이웃사랑을 실천했던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삶. 이것이 코로나19 이후 그리스도인들이 취해야 할 신앙과 삶에 대한 태도”임을 재차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의 예배는
‘차이’와 ‘다름’을 섬기는 예배로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 대중화된 디지털 예배에는 이러한 믿음과 신앙의 변화를 어떻게 담아내야 할까. 이 원장은 “디지털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영기를 품는 그릇으로 예배가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한다. 디지털 환경은 일방적이거나 주입식 혹은 권위적 방식이 유통될 수 없는 구조이다 보니 기존의 수동적이고 기계적인 예배가 아닌 적극적이고 창의적, 주체적 예배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이 원장은 여기서 더 나아가 “좀 더 과감하게 우리의 예배를 갱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말하는 “좀 더 과격한 예배의 갱신”은 목회자 중심적 예배에서 벗어나 예배 참여자에게 그 권한과 책임을 더욱 많이 부여하고, 정체성을 강화하는 예배보다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섬기는 예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디지털 환경으로의 전환 이전 예배의 일정한 흐름은 유지할 수 있지만, 예배 참여자들이 예배에 즉흥적이고 우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틈과 여지를 허락하는 쌍방향적인 예배에 대한 구상도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이 원장은 디지털예배로의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는 디지털 부적응 세대에 대한 배려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예배가 전통 예배에 익숙한 교인에게 폭력으로 다가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춘천=신동명 기자 journalist.shin@gmail.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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