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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경험 못한 위기... 선교국이 나선다

기사승인 2020.06.04  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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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국 ‘위기관리매뉴얼’ TF팀 구성
지난 26일 선교사 간담회 열고 사례 수집

지난달 26일 열린 선교국 '위기관리매뉴얼' 사례 수집 관련 선교사 간담회에 참석한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감리회 본부 선교국이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해외 선교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위기관리매뉴얼’ 제작에 나섰다.

선교국(오일영 총무)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감리회 본부 16층 감독회의실에서 ‘위기관리매뉴얼 사례수집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선교국은 선교사들의 △경험한 위기 상황 △위기 상황시 대처한 방법 △위기 상황시 파송교회 및 본부의 대처 방법 △위기 상황 종결 후 소회 등의 사례를 청취하는 등 자료를 수집했다.

사례발표에 나선 캄보디아 김응도 선교사는 지난해 말 교통사고로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긴급 이송된 사례를 발표했다. 김 선교사는 “당시 GMS(예장 합동 세계선교회)의 위기관리매뉴얼을 통해 지원 받았다”며 “사고 직후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따른 절차, 비용 발생시 대처법 등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위기상황 시 돈이 없으면 순교할 수밖에 없는 선교현장”이라며 “타국에서 아플 때 대사관, 영사관에서도 대처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선교사의 경우 긴급 이송시 입국 등 절차상 보증해줄 곳이 필요한데 교단 차원에서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응도 선교사는 “한국 긴급 이송 시 선교국에서 소식을 듣고 오일영 총무가 공항으로 마중나오고 병원에서의 모든 절차를 살펴주어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며 ‘위기관리매뉴얼’ 구축의 당위성을 절감하게 했다.

선교사 간 빈부격차 사례도 언급됐다. A국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자녀의 교육을 두고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학비가 매우 비싼 현지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낼 수밖에 없는데, 선교사자녀 장학재단에 의뢰했더니 ‘선교사 연차’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되어 장학금 신청조차 할 수 없었다”며 “매달마다 비행기 티켓 지원을 받아 한국에 가는 선교사들도 있었다. 선교지에 가면 정착금(집세, 체류비 등)이 따르기 마련인데, 현실적인 대안을 일러주는 곳이 없어 선교 초기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에 들어서자 개발도상국에 상주하던 모든 타 선교단체들이 즉각 철수하는 모습을 봤다. 알아보니 해당 선교단체 본부에서 비행기표를 보내주면서까지 철수하라고 명령해 진행된 것”이라며 “감리회 선교사로서 위기 상황 속에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사역지를 지키며 끝까지 남아야 하는지 고민만 하다가 다른 건강상 문제로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선교사들은 △추방 시 한국에서의 거처 마련 △추방 시 현지 집기 정리 △전염병 유행 시 대응 △선교사 우울증 치료 △Air Ambulance(구급비행기) 보험 가입 등 ‘위기관리매뉴얼’에 필요한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선교사후원복지부 박상철 목사는 “수많은 선교 현장에서 일어난 위기와 관련해 선교사위기관리매뉴얼이 타 기관을 통해 나와있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위기 상황과 대처법도 달라지고 있다”며 “감리회 차원에서도 다양한 변수가 있는 선교지 위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적극 홍보해 위기를 모면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으로 어렵게 입국하고, 현지를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선교사 모든 분들을 격려한다”는 당부와 함께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도울 수 있는 선교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리회 선교국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되고 힘이 된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선교국은 지난 4월 1일 △국내선교부 △사회농어촌환경부 △세계선교정책부 △세계선교사역부 △선교사후원복지부의 각 부장들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전 세계 어디에서나 닥칠 수 있는 선교사들의 위기에 함께 대처하고 소통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위기관리매뉴얼’ 뿐만 아니라 △선교사 가족관리 △선교 사후 평가 △선교 세미나 등 다양한 선교사 복지후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오일영 총무는 “코로나19 사태 발 이후 본무 임원으로 TF팀을 구성해 위기대응에 나선 것처럼 선교국에서도 선교사들을 위한 TF팀을 구성했다”며 선교사들의 협력과 많은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한편 전 세계에 곳곳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선교사는 1300여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연회 참석차 고국을 방문했다가 출국하지 못하고 있거나 코로나19로 긴급 귀국한 선교사 등 현재 100여 가정이 입국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간담회는 선교국 오일영 총무와 각 부서장인 최동성, 유홍근, 김장성, 김희철, 박상철 목사와 현재 한국에 입국 중인 8명의 선교사가 참석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선교사 위기관리매뉴얼'을 위한 선교사 간담회 자리에서 윤보환 감독회장이 전 세계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들의 소식을 듣고 있다.

김목화 기자 yesmoka@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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