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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따르는 공동체인가

기사승인 2020.05.30  20: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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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67호 사설

지난 21일, 삼남연회를 제외한 국내 10개 연회의 ‘정기 연회(Annual Conference)’가 폐막했다. ‘연례회의’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현장에서 신종 감염병 사태에 따른 성도들 삶의 변화와 고통, 목회 현장에서의 어려움과 변화 등 논의나 구체적 기도제목을 나누는 일은 없었다. 매년 반복된 순서를 진행하거나 선거권자 선출이 주된 관심사였고, 이마저 ‘교리와 장정’에 따라 제대로 처리한 연회는 몇 안됐다.

현장에서 감염병 확산 사태 중 감리회 차원의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지만, 감리회가 감염병 사태 이후의 뉴 노멀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도 어둠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한 듯 보인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자치’와 ‘자립’의 과정에서 정치계파의 분열과 신생,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현재에 이르렀고, ‘자립’의 기반이 된 선교자산은 물거품처럼 사라진 지 오래다. 간혹 10년도 더 된 ‘선교대회’를 회상하며 감동에 젖는 경우도 있지만, 2008년을 정점으로 감리회 교세는 곤두박질치고 있고, 지난 4년간 ‘교리와 장정’을 초월해 시행했던 백만전도운동은 교세만 더욱 약화시켰다.

사실 감리회나 우리 모두가 과연 선교 중심적이었는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세계 모든 분야에서 ‘코로나19 뉴 노멀’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심화되고 있지만, 특정 시기에 맞춰 불일 듯 일어났던 정체불명의 ‘선교회’ ‘연구소’ 설립과 각종 선교회 모임마저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잠잠한 것을 보면 명칭과 달리 목적은 특정 사안에 있었음이 분명하다.

위기상황일수록 책임의식은 더욱 강화되고, 정상이라면 조직의 활동과 연관된 모든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 및 평가를 진행해야만 현실 분석과 전략 구축이 가능하다. 그런데 감리회 선교정책 수립을 책임진 정책국에서 현장과의 소통을 진행했다는 이야기는 감염병 사태 발생 반년이 지나도록 들려오지 않고 있다.

목사들은 목회에 바빠 감리교회와 세상에 무관심하고, 평신도는 깊이 알면 은혜가 안 된다며 감리회 현실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세월이 흘러 이들이 감리교회의 지도자가 된다면 감리회 공동체 현실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겪은 현장 사역자들은 마치 전쟁터 같았던 국내와 세계 곳곳에서 아무런 지원도 없이, 어떠한 지원도 기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버티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월급만 받고 책임지려 하지 않는 직원, 일하지 않는 본부, 일 할 수 없는 교회. 자기밖에 모르는 목사, 무관심한 교인들. 누구 하나 감리회를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때마침 무자격자는 공동체 곳곳을 활개 치고 있다.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공동체가, 죽음의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관심 아닌 지탄을 받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잠시 후 다시 오겠다는 주인의 명령에 아무런 도전과 시도를 하지 않았던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 남을지, 말씀에 순종하여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두 달란트나 다섯 달란트를 남긴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남을지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주님을 옆에 모시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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