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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이에듀케이션&컨설팅’

기사승인 2020.03.12  01: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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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요한지파 참빛교회가 설립·운영

지난해 8월 30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가 개최한 기자회견 현장에서 구리이단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가 과감한 투자로 설립했다는 위장 교육회사 ‘리아이에듀케이션&컨설팅’을 폭로했다. 그리고 며칠 후, ‘리아이에듀케이션&컨설팅’ 대표 백 모 씨는 기독신문에 전화를 걸어 “우리 회사는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 신천지에 다녔던 교육강사가 한 명 있었으나 이미 퇴사했다”면서, “그 이후 신천지와 연관된 적이 없다. 만약 이 기사로 회사가 피해를 받는다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거칠게 항의하며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백 모 씨가 신천지 교도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던 기독신문은 백 모 대표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대신 심층취재에 돌입했다.

기독신문 취재 결과, 신천지 회심자들로부터 ‘리아이에듀케이션&컨설팅’은 참빛교회가 만든 위장회사이고, 백 모 대표는 참빛교회 전도사라는 증언을 확보했다. 회심자 B씨는 “리아이에듀케이션&컨설팅은 참빛교회가 만든 위장회사가 맞다. 세미나 등 여러 위장행사를 하는 곳이 바로 위장회사다”고 말했다.

‘리아이에듀케이션&컨설팅’ 설립 작업에 참여했다는 또 다른 회심자는 “리아이에듀케이션&컨설팅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리아이에듀케이션&컨설팅만이 아니라 위장회사를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참빛교회 신도들이다”면서, “참빛교회 신도 중 주로 청년들이 회의를 통해 어떤 회사를 만들지 기획하고 회사 로고까지 제작한다. 이렇게 3~4개월이면 위장회사 하나 정도 만들어 낸다. 또한 위장회사 설립 이후 행사 기획부터 홍보, 그리고 행사 참석자 포교까지 신천지 청년들과 교도들이 도맡았다”고 밝혔다. 기독신문이 확보한 신천지 참빛교회의 ‘4월 청년회 전도의 장’ 일정표만 보더라도 ‘인사이드 캐슬’ ‘아우라’ ‘세바시’ ‘렛미인’ ‘소울루션’ ‘극한관리’ 등은 전부 위장회사의 위장행사임을 알 수 있다. 행사 주관을 여러 부서가 맡았는데, 기획부 문화부 대학부 등은 참빛교회의 일반 부서이고, 강동1부 군자4부 등은 각 지역 청년회 부서였다. 위장행사를 주관하는 이들 모두가 신천지 요한지파인 참빛교회 교도들이었다.

신천지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한 백 모 대표 뿐 아니라 ‘리아이에듀케이션&컨설팅’ 소속 서 모 강사, 안 모 강사, 최 모 강사 모두가 신천지 집단에 소속돼 있었다.

서 모 강사는 참빛교회 섭외부장으로 구리이단상담소에 수차례 찾아와 행패를 부린 인물이다. 또 안 모 강사는 구리이단상담소장 신현욱 목사가 신천지를 탈퇴하기 전부터 신천지 청년들에게 리더십교육을 해온 전문 강사 출신이다. 최 모 강사 역시 신천지 요한지파 참빛교회 신도로 교회 내 유명인사였다.

기독신문은 ‘리아이에듀케이션&컨설팅’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서울 선릉역 부근 주소지로 향했지만 ‘리아이에듀케이션&컨설팅’은 이미 사무실을 비우고 모두 떠난 상태였다. 해당 건물 관리인은 “약 1년간 3층 사무실을 사용했으나, 올해 1월 18일 계약이 만료된 이후 우리 빌딩에서 나갔다”고 말했다. ‘리아이에듀케이션&컨설팅’과 백 모 대표는 또 다른 위장회사로 이동한 상태였다.

 

대형박람회 ‘더블유아카데미’

지난해 12월 16일 세종대학교에서 ‘힐링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행사 주최는 ‘리아이에듀케이션&컨설팅’과 ‘더블유아카데미’였다. ‘더블유아카데미’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정한 기회, 사람을 위한 교육’을 모토로 글로벌 리더 양성, 자기경영 및 자아탐색 컨설팅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소개하고 있다. 신천지 위장회사나 위장문화단체마다 포교 대상과 마음을 트기 위해 주로 활용하는 ‘애니어그램’ ‘사주명리학’도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었다.

기독신문이 만난 회심자들은 “글로벌 리더 양성, 자기경영, 자아탐색 같은 더블유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은 전형적인 신천지 위장회사의 방식이다. 또한 애니어그램이나 사주명리학까지 나온 것으로 볼 때 신천지 위장회사가 확실하다”고 했다.

‘더블유아카데미’가 2월 1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3000여 명이 참석한 ‘2020 서울 미래교육박람회’를 개최한 이후 ‘더블유아카데미’ 관련 보도가 일반 언론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더블유아카데미’ 총괄이사는 관련 보도에서 “저희 더블유아카데미는 다양한 교육회사, 지역자치교육단체, 협회 등을 비롯해 새롭게 협업해나갈 수많은 회원사들이 참석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 여겨진다”고 했다.

언론보도에 총괄이사로 소개된 이는 바로 ‘리아이에듀케이션&컨설팅’ 대표 백 모씨였다. 뿐만 아니라, 백 모 총괄이사가 박람회에 참석했다고 언급한 교육회사와 회원사 등도 대부분 신천지 위장회사로 확인됐다. 기독신문이 신천지 ‘위장회사’ 혹은 ‘위장단체’로 이미 확인한 ‘MLNC’, ‘더 패스’, ‘핀라이트’, ‘따옴표’, ‘별다방’, ‘청년세움’ 등도 ‘2020 서울 미래교육박람회’에 대거 참여해 부스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 요한지파인 참빛교회 교도들은 ‘2020 서울 미래교육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최소 1년 이상 준비해 왔다고 한다. 회심자 A씨는 “2018년부터 여러 위장회사를 만들 때부터 백◯◯ 전도사만 아니라 참빛교회 신도들이 결국엔 이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적으로 주력했다. 그리고 1년 전에는 세종대학교에서 개최한다고 알렸다”고 했다.

기독신문은 ‘더블유아카데미’가 서울 9호선 삼전역 부근 빌딩에 사무 공간 용도로 건물 7층과 8층 전체를 계약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이라는 이유로 백 모 총괄이사를 만날 수 없었다.

해당 건물 관계자는 “더블유아카데미와 2월 초에 임대계약을 맺고 곧바로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공사도 중단한 상태다”면서, “신천지 관련 회사인지 전혀 몰랐다. 북카페를 한다고 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위장회사 원조 ‘YCDL’

이단·사이비 신천지 집단의 또 다른 위장회사 ‘YCDL’은 신천지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2월 20일 자체 방역한 뒤 사무실을 폐쇄조치했다. 건물 관계자는 “YCDL이 신천지인지 전혀 몰랐다. 대관이나 공연을 하는 회사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무실을 방역하고 폐쇄하자 신천지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했다.

‘YCDL(Y Career Design Lab)’은 신천지 요한지파 참빛교회가 처음으로 만든 위장회사로 알려져 있다. 약 2년 전에 설립된 ‘YCDL’는 ‘밀리언즈드림’이라는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제법 넓은 회사 공간을 활용해 신천지 위장회사나 위장단체에 행사 장소를 대관해주기도 했다. 회심자들에 따르면 신천지는 포교 대상에게 ‘YCDL’ 사무실을 ‘몽촌토성 문화센터’이라고 소개하며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초청해 미혹했다.

이처럼 ‘YCDL’은 참빛교회가 설립한 ‘원조’ 위장회사로, 신천지 위장회사 확산의 산파 역할을 했고, 대표 정 모 씨는 참빛교회 전도부장이었다.

회심자 B씨는 “정 모 대표는 전도부장으로 참빛교회 내에서 굉장히 유명한 인물이다. 특히 서울대 출신으로 포교 관련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했다. 아마도 위장회사 설립과 운영에도 많이 기여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YCDL’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 신도가 부쩍 증가한 2월 20일에 서울 방이동 사무실을 자체적으로 방역하고 폐쇄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 모 대표와 통화를 했으나 “지금 바빠서 다시 전화하겠다”고 말하고 끊은 뒤 연락이 없었다.

‘YCDL’와 동일 주소지에 자리 잡은 또 다른 위장회사 ‘MLNC(Mind Leading N Consulting)’도 있다. ‘MLNC’는 교육회사를 표방하며 ‘극한관리’ 세미나 등을 개최해 왔다. 대표 오 모 씨는 참빛교회 구역장이다.

이밖에도 △위장 문화기획사 ‘컬러브릿지’ △위장 교육회사 ‘더 패스(The Path)’ ‘인사이드스쿨’ △위장 공연회사 ‘더 쿠드(The Cood)’ △위장 잡지사 ‘핀라이트’ △위장 출판사 ‘마음사’등은 포교 대상을 미혹시켜 복음방과 센터로 보내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다. 위장 대학생연합동아리 또는 청년단체인 △따옴표 △별다방 △청년세움 등도 이단·사이비 신천지의 대학생 및 청년 포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폐쇄된 사무실 입구. 은 신천지 신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2월 20일 자체 방역하고 폐쇄조치했다. 건물 관계자는 “YCDL이 신천지인지 전혀 몰랐다. 대관이나 공연을 하는 회사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무실을 방역하고 폐쇄하자 신천지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기독신문

 

“결론은 성경공부”

이단·사이비 신천지 집단의 포교 수법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신천지 집단은 추수꾼을 일반교회에 잠입시켜 교인을 빼돌리거나, 번화가나 대학교 부근에서 일반인을 접촉해 복음방과 센터로 유인하는 포교를 벌여왔다. 그러나 신천지 집단의 이 같은 포교 수법이 널리 알려지자, 위장교회와 위장문화센터를 만들어 방문하는 이들을 미혹하기 시작했다. 신천지가 찾아가는 포교에서 찾아오게 하는 포교로 전환한 셈이다.

하지만 신천지 집단의 위장교회와 위장문화센터 마저 노출되자, 그 대안으로 만든 것이 위장회사다.

신천지 집단은 2년 전부터 주로 교육, 컨설팅, 문화기획, 공연, 이벤트 업종의 위장회사를 설립했고, 이후 위장회사를 통한 포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대형화 되는 추세다. 신천지 집단이 나날이 교묘하고 지능화된 수법으로 포교 대상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정통교회 차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신천지에 미혹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도, 위장회사가 됐든 위장교회가 됐든 결국 신천지 집단의 ‘성경공부’로 이끌기 위한 수단이라는 사실만 알면 최악을 면할 수 있다.

구리이단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가 아무리 교묘하게 가장을 하고 속임수를 쓰더라도 결론은 성경공부로 귀결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성경공부 얘기가 나오는 순간, 시작부터 신천지의 계획적인 수법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단호히 거절하고 중단해야 한다. 그래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독신문 제공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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