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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성수가 무너진 한국교회를 통곡한다

기사승인 2020.03.12  01: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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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호 감독(제25대 감독회장, 도봉교회 원로목사)

제25대 감독회장 김진호 감독

정부로부터 교회에 공적 모임인 주일예배를 자제해달라는 요청에, 오늘의 한국교회가 주일 예배당 문을 쉽게 폐쇄하고, 인간의 편리함과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수많은 교회가 영상예배로 각 가정에서 예배드리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일생을 목회하고 성도들에게 주일성수를 강조해온 한국교회의 원로로서 너무나 마음 아픈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 

일본강점기에도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순교해 온 한국교회요, 6.25의 전쟁 속에서도 주일성수를 강조하고 지켜 온 한국교회가 코로나19의 두려움 때문에, 그리고 정부의 자제요청에 쉽게 문을 닫아버리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너무나도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물론 오늘의 한국교회를 섬기고 애쓰는 현직 목회자들이 고민하며 기도했을 것이다. 그런데 결국 고민하고 기도한 결과가 교회의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었다. 

정부의 교회를 향한 예배 모임 자제는 잘한 처사인가? 처음부터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되었을 때, 정부는 바로 결단하지 못하였고, 마스크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의 지시에 교회가 순순히 따르고 있는 것이 과연 잘한 일일까. 

또한 정부나 사회는 오늘의 교회를 신천지 집단과 동일시해선 안 된다. 신천지 집단은 한국교회가 경계하는 이단 집단임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바이러스의 위험이 있다고 자제요청을 한다면 정부 기관도, 회사도, 공장도 문 닫아야 하고, 지하철도 버스도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 만일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3개월, 6개월 동안 지속될 때도 교회는 계속 문 닫고 있을 것인가. 성도의 주일 성수는 인간이 편리한 대로 지키는 주일성수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교회가 인간 위주로 주일성수를 한다면, 많은 성도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주일에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자기 좋은 대로 각자의 편리대로 예배드린다고 누가 책망이나 권면을 할 수 있을까!

언제부터 교회가 세상 정부에게 허락받고 예배를 드렸는가. 교회가 정부에 속한 기관인가. 자유대한민국이 통제국가인가. 아니면 세상 사람들의 여론이 두려워서인가. 왜 교회가 예배로 인하여 비판받는 것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초대교회는 예수님을 죽인 권세자들이 성도들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목숨 걸고 예배하며 믿음을 지켜오지 않았는가? 로마 정부의 핍박으로 초대교회 성도들이 지하 카타콤에서 300년간 신앙의 지조를 지켜온 교회가 기독교가 아닌가. 지금도 북한에서, 또는 이슬람권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예배하고 찬송하는 그들을 생각해 볼 때, 오늘의 한국교회의 현재 모습은 너무 부끄럽지 않은가. 교회가 모든 면에서 세상으로부터 칭찬받을 수는 없다. 예수님 당시에도 예수님이 하신 일을 세상으로부터 오해도 받고, 미움도 받고, 배척도 받았다.

교회는 인간보다, 세상보다 하나님 중심이어야 한다. 내가 원로로서 마음 아픈 충고를 오늘의 한국교회를 향하여 호소한다. 주일성수만은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예배를 드리면서 나라를 위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고통당하는 수많은 환자들을 위해서 하나님께 더 기도하고, 또 다른 후원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러한 위기일수록 교회는 교회로서 정체성을 상실하면 안 된다. 다른 종교가 어떠하든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 앞에서 한국교회는 성숙하고 절제된 자세로 주일성수를 지켜나가는 것이 바른 자세다. 오늘의 교회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의 공포 때문에 세상과 타협하는 무능하고 무력한 한국교회가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큰 각오로 결단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 1:10). 아멘.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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