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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직인 사용, 전명구의 지시대로 했을 뿐”

기사승인 2020.02.13  18: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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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목사가 全에게 너무 집착해 벌어진 일” 지적
직인 날인 대장에도 없는 ‘동의서’는 “마음이 급해서 그만…”

“대법원 사건은 감독회장 직위에 관련된 사회법 소송의 최종심으로서 감리회나 감독회장, 직무대행 등의 직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재판이므로 소 취하, 관련 동의서 제출 등은 내부적으로 충분한 심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중략)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분명한 지시와 결재도 없이 위와 같이 중요한 소송문서를 작성해 제출해서는 안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이는 형법상 사문서 위조 동행사의 중죄에 해당한다) 박영근·지학수 목사가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행위 등을 한 것은 그 저의가 의심받아 마땅하다.”

총회실행부위원회 징계위원회가 ‘막장 드라마 같은 소 취하 소동’으로 박영근, 지학수 목사를 ‘해임’ 처분한 결정문 내용의 일부다. 사전에 감독회장(직무대행)의 명시적인 결재를 반드시 얻어 처리해야 하는 공적 업무(직인 사용)를 두 번씩이나 오용한 것은 중죄에 해당한다는 내용이다.

박영근 목사는 당시 행정기획실장으로서 업무상 반드시 지켜야 할 절차상 의무가 있고, 심각한 위법임을 알았음에도 직무정지로 인해 비선 상태인 전명구 목사의 지시만을 따르다 일을 그르쳤다. 박 목사가 사설 언론을 통해 밝힌 답변서 내용을 보면, 직무가 정지된 전명구 목사의 지시만을 따랐고, 전 목사가 지난 소 취하 소동의 ‘핵심’에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박 목사는 답변서에서 “소송 취하에 대한 사실 및 동의서 제출을 전명구 감독회장으로부터 요청받았다”는 사실과 “직무대행에게 보고 및 동의 확인 받는 절차를 거쳐달라는 전명구 감독회장의 당부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12월 2일 이해연 목사 등이 소 취하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전명구 감독회장에게 듣고 너무 기뻤다”, “소송 취하 동의서를 만들어 법원에 제출하라는 말을 (전명구 목사에게) 들었고 직무대행에게 확인을 거치라는 당부도 들었다”, “별건의 서류가 아니라 대표자 정정이 필요하다는 상황에 직대가 동의한 것을 전명구 감독회장으로부터 확인했다”며 관련 사실을 언급했다.

이를 통해 지난 12월 벌어진 ‘소 취하 소동’ 과정은 모두 감독회장 직무가 정지중인 전명구 목사의 지시로 시작됐고, 비선라인의 지시를 받은 지학수·박영근 등 감리회 본부 임직원들이 대표자 결재 없이 이를 진행하던 중 자신들의 실수로 전 목사의 복귀가 무산된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당시 박 목사는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에게 확인 절차 없이 직인을 사용했고, 법원에 서류를 제출하는 모든 과정이 위법하다는 것도 인지했다. 이를 우려해 전명구 목사가 박 목사에게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결재를 득할 것을 지시했지만, 이 역시 박 목사는 임의로 처리하고 법원에 잘못된 서류를 제출한 것이다.

이는 일각에서 “박영근 목사가 전명구 목사에게 지나치게 집착했던 것 같다”는 말과 “본부 행정의 최종 실무자인 행정기획실장이라면 절차에 따라 적법한 행정처리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징계위원회는 “실권자인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아닌 비선을 통해 직인을 사용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며 “감독회장 직무가 정지 중인 전명구 목사의 지시만을 따라 그가 복귀되기만을 바라면서, 대표자의 자격을 모용한 사문서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한 것은 분명한 ‘자격 모용, 사문서 작성 및 행사’로 인한 중죄를 범한 것. 있을 수 없는 일”임을 강조했다. 

감리회 본부 내규는 문서 접수 등과 관련해 사무관리 규정 제26조에 △각 부서의 공람을 거치기 전 감독회장(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선람(先覽)을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목화 기자 yesmoka@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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