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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롤모델, 예수 그리스도

기사승인 2020.01.17  02: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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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목화 기자의 노트북을 열며

김목화 기자

“우리 딸이 목화 씨가 롤모델이래요.”
“선생님! 선생님이 제 롤모델이에요.”

우리 교회의 성도들은 지난 2년간 내가 기독교타임즈에서 부당해고 두 번과 임금체불로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아직 중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초등학생 아이들도 내가 기사를 쓰다가 해고를 당했고, 다시 회사에 갔지만 월급을 못 받고 있는 선생님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주일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 여선교회 모임에서 한 집사님께서 나를 붙잡고 격려하듯 말했다. “우리 딸 꿈이 기자인데, 목화 집사님이 롤모델이래요.”

내가 얼마나 큰 고통 속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는 집사님이었다. 임금체불에 따른 생활고와 야근으로 주일마다 늘 초췌한 모습으로 교회에 나오는 나에게 늘 격려를 건네는 집사님이었지만, 자녀가 ‘나 같은 기자’가 되겠다는 말을 듣고 조금은 싫지 않았을까, 생각됐다. “진짜요? 제 사정 다 아시면서…. 괜찮으세요?” 집사님은 “우리 딸 롤모델이 목화 집사님이라니까”라며 유쾌한 미소를 보이며 자리를 떠났다.

다음날 만난 그 아이는 중학생이었다. 아무 말 않겠지 싶었던 아이는 “선생님! 선생님이 제 롤모델이에요. 전 선생님 같은 기자가 될 거예요”라고 내게 말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선생님 같은 기자가 될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나는 마음이 복잡했다. 나는 ‘기자’라는 직업이 좋지만, 내가 ‘롤모델’이라는 아이 앞에 내 눈에 서린 것은 감리회 안에서 정론직필을 실현해 보겠다며 기자 생활을 하다 겪게 된 수많은 부당한 처우뿐이었기 때문이다.

학생의 꿈을 응원하고 싶었을까. 최고의 저널리스트는 예수님이었다며,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좋은 기자가 되자고 했다. 또 그 친구에게 취재하기 좋은 세상, 기자가 마땅히 정론직필을 실현할 수 있는 세상, 그런 교회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너무나 힘든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아이에게 부탁했다. 반짝이던 학생의 눈빛을 통해 예수님의 응원이 느껴졌다. 나의 롤모델, 최고의 저널리스트 예수 그리스도. 내가 버티는 이유다.

김목화 기자 yesmoka@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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