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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車之覆을 後車之戒로

기사승인 2019.12.31  20: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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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52호 사설

2020년도 경자(庚子)년 새해가 밝았다. 동해 위에 타오르는 태양광을 보면서 어제나 오늘이 다를 바 없건만 ‘크로노스(xronos)’의 시간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가 지적한대로 지구의 자전을 우리의 지각(知覺)으로 다만 오늘을 새해 아침이라고 인지할 때문임을 헤아리게 된다. 그렇다고 어찌 지난 한 해의 회오(悔悟)가 없을 수 있겠는가. 이에 ‘전차지복(前車之覆)을 후차지계(後車之戒)로!’라는 제하에 우리 감리회가 2019년도에 겪어온 족적을 반추해 보면서 새해 소망과 청사진을 그려 본다.

2019년도는 참으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다사다단한 한해였다. 대형 화재를 비롯한 정치·경제·사회·문화계 등 사회 각 분야가 조용하거나 성한 데가 없을 정도로 사고도 잦았고 사연도 수다(數多)했다. 우리 기독교계, 아니 기독교대한감리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차지복은 앞차가 뒤집혔을 때를 지칭한다. 자연히 후차지계 즉, 뒤차는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는 사자성어다. 너무나 평범한 경구다. 덧붙일 사유를 찾을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간단명료한 살아있는 교훈이다. 그런데 너무나 평범한 이 사실에 대해 이제는 보다 명쾌한 정의를 내리고, 실천궁행(實踐躬行)해야 하는 이유는, 한낮 일과성 구호가 아닌 진정한 의지·결단·능력이 있느냐 여부를 가리는 일이 바로 우리 감리회 향후의 성쇠와 명운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왜 우리 감리회는 지난 20여 년에 걸쳐 감리회 최고 임원인 감독회장과 감독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차지복의 사고유형이 도로 시설을 관장하는 관계 부서뿐 아니라 운행차량에도 동일한 귀책 사유가 있다는 점을 간과했던가?  다시 말해 선거에 관한 문제는 선거법 제정 시행과 공정한 선거관리라는 제도상 문제 외에도 입후보자와 유권자(교역자·장로)에게도 동등한 책임과 의무가 부여되고 있는데 이토록 병폐가 날로 중증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로 문제의 심각성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해야 할 것인가. “규칙쟁이(Methdist)의 명성이나, 1903년 8월 하디 선교사가 원산에서 점화시킨 성령대폭발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한낮 역사의 기록으로만 장식할 것인가? 비장하고 단호한 통회자복운동이 다시금 재 점화돼야 할 시점은 바로 2020년도 현재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마치 낙동강 최전선과도 같은 위기감을 금할 수가 없다.

무엇을 어떻게 해볼 것인가. 첫째로 선거제도의 개혁이다.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개혁이  돼야 한다. 전차지복? 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할 때, 차종이 허름한 트럭이든, 번쩍번쩍 빛나는 벤츠이든 책임규명과 징벌의 수위는 반듯이 동일해야 한다. 성직자라고 해서 차등을 둔다면 선거제도개혁은 백년하청이 될 뿐이다.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를 거쳐서 3인 정도의 후보자를 선출한 연후에 ‘후보자에 의한 제비뽑기 제도’를 그토록 기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둘째로, 현행 제왕적 감독회장 제도의 문제점과 개혁방안을 심도 있게 천착(穿鑿)한 후 교단적 차원에서의 적합한 개혁이 매우 시급하다. 의회법 제147조(총회실행부위원회의 조직) 규정은 감독회장·감독이 자기가 집행한 막대한 예산을 스스로 결산까지도 심의·의결하는 마치 원고·피고 겸임제와 유사한 제도를 고집한다. 감독회장과 총회 회장 이권분립제도 도입이라도 해서 부패를 막아야 하강을 저지할 수 있다.

하강(下降)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교세의 쇠락을 보면서도 “처음 사랑이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지 않을 때,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5)는 경고의 음성이 귓가에 명징(明澄)하게 울려와 두렵고 떨릴 뿐이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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