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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산책하라

기사승인 2019.10.31  19: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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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러16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더라17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18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19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20 마태복음 28장 16~20절

 

서울남연회 최현규 감독(목동교회)

도쿄대 교수였던 윤태성 씨는, 나이 40살에 보장된 정년을 무려 25년이나 남기고 사업을 시작합니다. 사업을 시작하고 온갖 어려움과 부딪침을 겪으며 그는 깨달았습니다. 내 생각대로 무언가를 결정하고 나간다는 점은 정말 좋았지만, 동시에 내 결정에 따라서 천당과 지옥을 반복하는 괴로움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전혀 다른 삶을 살며 나름대로 의미 있는 사업성과를 낸 그는 10년 뒤 다시 직장인이 되었고, ‘아무것도 모른 채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책 ‘월급보다 내 사업’을 썼습니다.

그는 ‘사업 아이템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실제로 아이템조차 정하지 않고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그가 내린 대답은 ‘도시를 산책하라’였습니다. 일례로 일본의 ‘진스’라는 기업의 사례를 예로 들었습니다. 몇 년 전 한국의 남대문 시장을 찾은 진스의 창업자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중 흥미로운 문구를 하나 발견합니다. ‘15분에 제작하고 가격은 3만 원. -00안경점-’ 일본에서는 안경 하나 만드는 데 며칠이 걸리는데, 도대체 15분 만에 안경 제작이 어떻게 가능하지?

그 후 일본으로 돌아간 그는 방법을 연구했고 그 결과 일본에서도 30분 안에 안경을 완성해 현재 일본에서 안경을 가장 많이 파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책상에서만 아이디어를 짜내려 합니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힌트’가 필요합니다. 그 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책상이 아니라 ‘길거리’입니다. 고객의 눈에 띄기 위해 온갖 문구와 아이템으로 치장한 도시 길거리야말로 힌트를 찾을 수 있는 보물 창고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이나 목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자신 안에만 갇혀 있는 인생, 책상 앞에 앉아 아이디어만 짜내려는 목회로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복음 들고 과감히 거리와 도시로 나가 부딪쳐야 합니다. 그러면 여리고성 무너지듯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마지막 지상명령을 내리시면서 세상으로 먼저 나가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왜 성공하려면 세상으로 먼저 나가야 할까요?

 

마음에 열정을 살린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갈릴리에서, 특별히 ‘지시하신 산’에서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학자들에 따라서 이 산은 변화산(헐몬산 혹 다볼산)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또는 팔복산이라고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예수님과 제자들과 익히 알고 있었던 산일 것입니다. 사실 마태에게 있어서 산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하나님의 뜻이 계시되고, 예수의 가르침이 베풀어지며 하나님과 만나는 기도의 장소가 바로 산이었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도 산은 매우 중요한 곳으로 모세가 하나님을 만난 곳도, 하나님으로부터 계명을 받은 곳도 산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갈릴리로 부르셨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갈릴리는 인생을 전환을 이룬 곳입니다.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쫓기로 결심한 곳입니다.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겠다고 다짐한 곳입니다. 방에서 나와 갈릴리로 가라는 말은 제자들이 잃어버렸던 마음의 열정, 사명감을 회복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처음 예수님과 조우가 이뤄졌던 그것에서 다시 한번 그들의 처음 사랑을 회복하게 하려는 예수님의 계획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일단 우리가 부흥하려면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거리와 산울로 나가야 합니다. 현장을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세상을 바꾼 혁명이나 변혁은 거리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에서부터 우리나라의 현대 역사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홍콩의 거리에 200~300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를 돌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6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7일 동안 여리고성을 돌라고 명령하십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나안에 대한 소망과 열정을 살리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땅 밟기 선교라는 말도 하지만 현장으로 나가서 거리를 밟아보면 제일 귀중한 열정을 살릴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9:27~31에는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버나움에서 두 맹인을 고쳐주시는 사건이 나옵니다. 27절 “예수께서 거기에서 떠나가실새 두 맹인이 따라오며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더니” 맹인이 발로 뛰었다고 할 만큼 열심이었습니다. 그들은 장애를 탓하지 않고 따라왔고, 결국 예수님의 치유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할 일을 보여 주신다
본문 19절의 “너희는 가서”라는 말은 선교에 있어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며 지속적이어야 함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진정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분이 위임한 권세와 당부한 명령을 가지고 언제 어디서나 복음 전하는 길을 ‘가는’ 선교사들이 바로 성도들인 것입니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제자들에게 ‘이방인의 길’과 ‘사마리아인의 고을’로 가지 말고 이스라엘 집의 잃은 양에게 가라고 하셨고(10:5, 6)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십니다. 이는 이제 더 이상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한편 ‘제자를 삼아’란 말은 ‘제자를 만들라’는 강한 명령으로서 가르치고 훈련시키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요나 선지자에게 니느웨로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러나 요나는 정반대의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맙니다. 가라는 곳으로 가지 않으면 풍랑을 만납니다. 지옥과 같은 고난을 당합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가라는 니느웨로 갔을 때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가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사도행전 8장에는 빌립 집사에 의하여 사마리아 성이 전도되고 에티오피아 내시가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 일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나타나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가는 길로 가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먼저 구원을 역사를 일으키기 위해서 세상을 산책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할 일을 보여주십니다. 에티오피아 국고를 맡은 내시를 만나게 하고 구원 상담을 하게 하여 마침내 에티오피아가 초대교회의 기독교 국가가 되게 합니다. 성경의 원리는 사명 붙들고 거리로 나가면 할 일을 보여주십니다. 그것은 말씀에 순종하여 홍해로 나가니 길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기독교인의 위기는 소망의 상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망을 잃고 비전을 잃었을 때가 진정한 위기입니다. 아무리 환경이 열악해도 비전이 있고 소망을 품으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토록 소중한 할 일을 발견하는 일은 어떻게 가능합니까? 바로 복음 들고 거리로 나설 때 주십니다.  

 

주님이 도와주신다
마태복음은 예수의 탄생이 선지자의 예언을 성취하는 것이며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는 말로 시작되었습니다. ‘임마누엘’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말씀은 이제 본서의 마지막에 강조적으로 다시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약속은 성도들에 대한 넘치는 위로와 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그분은 잠시 후 승천하실 것이지만 무소부재하신 그분은 여전히 당신의 사람들의 형제요 친구요 구원자요 상담자요 안내자로서 모든 공간 모든 시간을 초월하여 ‘함께’ 하십니다. 진정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지니신 그분이 ‘함께’ 하신다는 것은 모든 지식과 권능과 사랑을 가지고 언제라도 돕고 위로해 주실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단 매일의 삶 속에서 그분의 계명을 지킴으로써 그분의 임재를 체험하고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자에게만 그분의 약속은 실현이 될 것입니다. 

성경에는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자녀를 낳지 못하는 사라와 한나를 도우셨습니다. 사자 굴에 다니엘의 도우셨고, 양식이 떨어진 광야의 백성들을 만나와 메추라기로 도우셨습니다. 죽을병에 걸린 히스기야를 도와 치료해 주셨고, 골리앗 앞에 선 소년 다윗을 이기도록 도우셨습니다. 노예로 팔려 간 요셉을 도와 애굽의 총리로 세우셨고 죽음 두고 겨루던 엘리야를 도우셨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40:17절에서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라고 노래한 것입니다.

펜실베니아 주를 상징하는 새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갈매기입니다. 그런데 펜실바니아주의 상징 새가 갈매기가 된 데에는 유래가 있습니다. 펜실베니아 지역으로 이주해온 청교도들이 벼농사를 짓고 드디어 수확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헤아릴 수도 없는 많은 메뚜기 떼가 날아와 낱알을 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걱정에 발을 동동 구르며 이런 저런 방법을 사용해보았지만 모두 역부족이었습니다. 고민하던 그 때, 마침 주일도 아닌데 교회 종이 울렸고, 사람들은 교회로 모였습니다. 그러자 모인 사람들을 향해 목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합심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합시다.” 그래서 다같이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마칠 무렵 갑자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고, 사람들은 우르르 나와 어찌 된 일인가 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표현할 수도 없이 많은 갈매기 무리가 날아들어 메뚜기 떼를 남김없이 잡아먹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배불리 먹고 밭에 배변으로 비료까지 뿌려주니 정말 더할 나위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들은 갈매기를 통하여 도우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그래서 갈매기를 펜실바니아 주를 상징하는 새로 정하고 지금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복음 들고 세상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도와주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복음 들고, 믿음을 굳게 하여 세상으로 나가 신나게 산책하십시오. 하나님이 열정을 회복시키시고 할 일을 보여 주시며 도와주실 것입니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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