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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자·장로 정년연장 共助, 다음세대 분노 유발한다

기사승인 2019.10.17  17: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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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총회 입법의회 일정이 다가오면서 장정개정안을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현행 교역자·장로 만 70세 은퇴제도를 만 72세로 2년 연장하려던 시도가 일부 교역자·장로를 중심으로 널리 회자되면서 적극 추진되었으나 장정개정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일단 부결되었다.

그런데 현행 은퇴 기준일(장로: 조직과 행정법 제137단 제28조에 의거 당해 연도 2월 말일, 교역자: 동법 제199단 제90조에 의거 당해 연도 4월 말일)에 따라 시행되던 현행 은퇴제도를 개정해서 은퇴 기준일 이전에 정년이 된 교역자·장로에 대해서만(은퇴기준일 이후 정년이 된 교역자·장로는 제외) 은퇴 시기를 다음연도로 이월(移越)시켜주는 특혜를 주려는 개정안이 현재 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

만일 현 개정안이 그대로 총회에서 채택된다면 감리회는 만 70세 은퇴자(교역자·장로)와 만 71세 은퇴자(교역자·장로)라는 기형적 이중 구조를 채택하게 되어 또 하나의 교계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한국교회 최초로 ‘교역자 세습 금지법’을 제정·운영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교단이다. 반면, 지난 10여 년간 만들어진 아픈 상처도 많다. 지난 2010년 10월을 기준으로 158만 7,385명의 신자 수를 정점으로 우리 감리회는 감소세에 접어들어 2018년 7월 현재 16%에 해당하는 25만 3,180명이 감소한 133만 4,178명으로 교세가 쇠퇴하고 있다. 이 엄중한 현실 앞에서 우리가 고작 교역자·장로의 정년연장이나 도모한다면 이야말로 자기 밥그릇 챙기기의 전형(典型:어떤 부류의 본질적 특색을 나타내는 본보기)이 아닌가? ‘이하부정관 과전불납리(李下不整冠 瓜田不納履)’라는 교훈은 이런 경우에 우리가 삼갈 경구(警句)가 아니겠는가?

2016년 6월 24일(현지 시각) 영국의 한 일간지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국민투표로 가결된 데 대해서 ‘우리는 오늘 아침 전혀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영국이 23년 전, 유럽연합(EU) 출범 이전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압도적으로 EU 잔류를 원했지만, 노년층은 달랐다는 통계가 나온다. 영국이 EU에 내고 있는 연간 30조 원에 달하는 분담금을 복지비용으로 돌려서 쓰자는 주장이 은퇴 세대인 노년층의 탈퇴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렉시트’의 향배는 아직도 해결의 가닥을 잡지 못한 채 민주주의의 표본 국가의 명망을 지니고 있는 대영제국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우리도 영국인처럼 국가의 미래를 건 국민투표를 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세대 간 갈등을 펄펄 끓게 할 가능성이 커서 걱정스럽다. 겁이 날 지경이다.

우리 국민에게 나라 이름은 똑같이 대한민국이지만, 세대별로 따지면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태어난 나라는 식민지였다. 아버지가 태어난 나라는 개발도상국이었다. 그들의 아이들은 선진국 입구에 다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 세계 10위권 무역 대국,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의 나라, 쇼팽의 나라 폴란드에서 쇼팽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조성진의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사고와 지향점이 세대 간에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감리회가 교역자와 장로의 정년을 연장한다고 할 경우, 현재 3개 신학대학원에서 매년 초과 배출되는 졸업생들이 임지를 찾지 못해서 ‘대리기사’ 심지어 ‘노동 잡부’로까지 밀려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세대갈등의 불이 폭발된다면 어쩔 것인가?

지난 10여 년간 장기 병상 중에 있는 우리 감리회는 마땅히 자다가 깰 때가 되었다. 다시금 웨슬리안으로 거듭나서 우리의 병인(病因)을 바르게 진단하고 과감한 개혁의 아젠다를 제시하는 자랑스러운 장정개정위원회의 건투를 갈망하며 기대할 따름이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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