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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겸손과 온유함으로 섬길것 …감리회 위해 다시 한 번 기도 해달라”

기사승인 2019.08.29  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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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

지난 20일 소집된 총회실행부위원회는 교리와장정에 근거, 윤보환 전 중부연회 감독을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감독회장 선거와 관련한 소송을 둘러싸고 또다시 감독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지고 한 회기 중 두 번째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선출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거는 감리교회의 기대는 또다시 직무정지 사태를 맞은 감리교회의 충격과 혼란을 수습하고 행정 공백을 막아 안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으로는 전명구 감독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0월까지 직무대행 체제가 유지될 수도 있어 윤보환 직대가 짊어져야 할 책임 또한 막중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이철 목사가 직무대행을 맡았던 시기, 극심한 갈등과 대립으로 감리교회 상황을 더 악화시켰던 전례가 있어 이번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서도 불안한 시선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행한 것은 윤보환 직무대행이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직무대행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감리교회의 혼란이 없도록 자의적인 법 해석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본지에서는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과의 대담을 통해 현재 감리교 상황에 대한 진단과 혼란 수습 및 안정을 위한 구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2일 감독회장실에서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과의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 장현구 편집국장 서리)

벌써 두 번째로 감독회장이 공석이 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시기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선출되셨는데, 먼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속한 모든 교회와 가정 위에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지난 8월 20일에 열린 제33회 총회 실행부위원회에서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된 영광교회 담임 윤보환 목사입니다. 감리회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거운 짐을 맡게 되어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금할 수 없으나, 무릎 꿇고 기도하는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섬기면서 감리회가 하루속히 정상화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선출 직후 기자들에게 간단하게 입장을 밝히셨는데,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서 자세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생각을 말씀해주십시오.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당선된 후 총회 실행부위원들 앞에서 저는 당선의 기쁨을 말하기보다 감리회를 함께 염려하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직무대행의 역할과 저의 마음 다짐을 밝혔습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의 다짐이자, 150만 성도와 6700여 교회를 향한 약속이었습니다. 저는 교리와 장정을 수호하는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될 것이고, 장정의 테두리 안에서 모두에게 공정한 감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 일을 위해 현직 감독님들의 모임인 감독회의를 통하여 신중히 논의해갈 것이고, 총회실행부위원회의 의견도 경청하고 수렴하여 정상적인 감리회, 신뢰할 수 있는 본부 행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제 입장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먼저 교리와장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적용하고 지킬 것입니다. 둘째로 감독회의, 총실위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연합하는 방향으로 일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주어진 역할 안에서 작은 교회가 목회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일에 좀 더 힘을 쏟겠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감리교회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교리와장정에 의하면 감독회장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법 규정을 남용해서 지난해 직무대행 시절에는 극심한 혼란이 있었습니다.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주어진 권한 아래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장정에 따르면 직무대행은 우선적으로 재보궐 선거를 준비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과 시기적인 문제 등으로 이견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우선은 변호사의 자문을 충분히 받고 총실위를 소집해 풀어 갈 생각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감독회장 선거 관련 소송에 신중하게 대처하고 그 결과에 따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직무대행으로서 새로운 사업과 인사를 시행하기 보다는 현 체제를 존중하며 기존에 하고 있던 일들을 점검하여 대안이 필요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당장 급한 현안으로는 2019년도 예산안을 확정하여 통과시켜야 하는 것으로 보고받았습니다.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

만에 하나 감독회장 선거 소송이 무효로 확정 되어도 이제 시기상 재선거는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동의하십니까? 

가정을 전제로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듯합니다. 지금은 장정에 근거하여 총실위를 소집하고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갈 것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변호사의 자문도 충분하게 받겠습니다. 불필요한 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에 장정에 근거하여 판단하려고 합니다.

곧 입법의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갑작스런 직무대행 취임이긴 하겠지만, 입법의회에 대한 구상이나 꼭 이것만은 고쳤으면 하는 입법에 대한 바람이 있는지요? 

오는 10월 29과 30일 이틀에 걸쳐 제33회 총회 입법의회가 안산 꿈의교회(김학중 감독)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여러 가지 장정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개인적 바람으로는 선거법의 합리적인 개정으로 소송이 사라지는 감리회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이 일을 위해 지난 수개월째 모여 연구하고, 합리성을 바탕으로 하여 개정안을 만들어가는 장정개정위원회(권오현 위원장)의 노력과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무쪼록 교회와 지방, 연회와 본부가 편해지고 목회와 신앙생활에 유익을 주는 장정이 나오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불편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직대 선출에 대한 논란이 있고 이미 소송도 들어온 걸로 아는데 어떤 입장이신지요?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직대 선출에 대한 논란이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감독회의와 총실위에서 최소한의 자격을 검증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고, 그런 논의에 대해 ‘해서는 안 된다’고 강한 주장을 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결국 총실위는 교리와장정 대로만 적용해서 직무대행을 뽑게 됐습니다. 
그런 배경 속에서 직무대행에 나서게 된 것이고 저 자신은 장정에 따라 적법하게 선출됐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있는 논란에 대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정당한 소송에 대하여는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판결이 되어서 더 이상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고 본부가 안정적으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선출 직후 본부 각 부서에 대한 업무 파악부터 하신 걸로 아는데, 본부 운영에 변화가 있을까요? 직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각 국 총무로부터 현재 진행 중인 업무와 현안들을 중심으로 보고를 받았습니다. 저는 원칙적으로 전명구 감독회장께서 본부를 운영하신 큰 틀을 존중할 것이며, 특별히 선교국 역점사업인 100만 전도운동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도를 통하여 개체교회가 부흥해야 하고, 연회와 감리회, 더 나아가 한국교회 부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자세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들에게 이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정치적인 상황에 좌우되지 말고 각 자 업무에 더욱 최선을 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리교회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대로 보면 1년 2개월 정도까지 감리교회 수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셔야 하는데, 전국의 감리교회와 교인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우선 전국에 계신 목회자와 성도님들께 근심을 끼쳐드려서 송구합니다. 그렇지만 감리회는 이번 일로 인하여 좌절하지 않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 번 더 본부를 믿고 감리회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교회가 교회 되게 하실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며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감리회를 섬겨나갈 것입니다. 교회를 살려야 전도할 수 있으며, 개체교회를 살려야 감리회도 살 수 있습니다. 어렵지만 함께 해나갑시다. 반드시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감리회의 부흥을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가한나 기자 hanna@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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