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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의 저녁(2/3)

기사승인 2019.08.29  1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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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환 목사(웨슬리 암호 연구소)

저녁 경건 시간에 마음 속 생각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지 점검했다. ‘하나님의 영광’에 초점을 맞추는 시간이었다.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았는지, 매 시간마다 얼마나 진지했는지를 점검하였다.

 의도가 순수했는지, 생각이 단순했는지를 돌아보며 묵상하였다. 웨슬리에 따르면, 혼자만의 개인 경건 시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적 같은 시간이었다.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골방에서 하나님과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웨슬리에게 ‘순수’와 ‘단순’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겠다는 다짐이었다.

6,10. 7,4. 5,4

P(섭리) M(자비) G(은혜)로 나누어서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에 ‘숫자’를 사용하여 하루를 반성한 것도 특별하다. ‘6점’ 열 번, ‘7점’ 네 번, ‘5점’ 네번.

웨슬리의 점수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흔히 하는 이야기 중에 ‘진실과 정의는 통계와 설문조사 그래프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웨슬리는 독특한 점수 계산 방법을 사용하여 ‘순수’와 ‘단순’과 ‘온 마음’을 점수로 바꾸어 통계표를 만들었다. 불완전한 세상의 통계 방법을 활용하여 자기 삶을 점검하는 독특한 통계 방법을 만들었다.

웨슬리의 점수는 숫자만 보는 통계가 아니다. 시간마다 자기 자신에게 준 점수는 ‘하나님의 은혜(G)’에 감사하는 기도와 연결해서 이해해야 한다. 단순한 점수 계산이었다면, 동생 찰스 웨슬리도 홀리클럽 회원들도 매일 밤마다 모여서 배우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G)’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점수가 6,10. 7,4. 5,4였다.

‘하나님의 은혜(G)’ 항목에서는 또 다른 암호가 눈에 띈다.

e 17

‘e(한 시간마다 드리는 짧고 간절한 기도) 17번’ 어떤 날은 ‘e 15’으로 적었다. 다른 날은 ‘e 13’도 눈에 띈다. 때로는 ‘e 17’로 기록하였다. ‘e’에는 짧은 어깨 줄로 부호를 만들어서 간절한 마음과 하루의 상황을 표현하여 놓았다. 저녁 개인 경건 시간에 웨슬리는 하루를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주었던 점수를 다시 확인하며 반성하고 기도하였다.

그가 사용한 방법과 규칙과 점수와 기도와 암호를 하나씩 따라가 보면, 한 시간도 허비하지 않고 사랑하고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기 원하는 그의 간절한 마음을 조금은 따라갈 수 있다. 암호를 따라가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더 분명한 것은 암호로 기록된 그의 삶을 따라서 살아보면 알 수 있다.

어떻게 바쁜 일상에 묶이지 않았는지, 어떻게 자신의 뜻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았는지, 어떻게 “오직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순수’하고 ‘단순’하게 지킬 수 있었는지, 그의 삶과 간절한 기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암호로 사용한 숫자를 단순한 숫자로 사용하지 않았고, 작은 부호와 약어 하나에까지 하나님의 섭리와 자비와 은혜에 감사하는 방법과 규칙과 응답을 담아 놓았다. 혼자 골방에 남아서 개인 경건에 집중하는 웨슬리의 저녁은 그렇게 깊어갔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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