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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의 다리(Bridge)

기사승인 2019.08.21  15: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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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식 목사(진관교회)

이런 저런 일로 한 부부가 다투게 되었는데 남편의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좋지 않은 마음을 어떻게든 풀었으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남자 체면에 금방 돌아서서 미안하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기는 좀 그렇고 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여보, 오늘 저녁 반찬이 뭐야?” 그러자 부인이 “아 반찬은 무슨 반찬이야. 그냥 물에 밥 말아 먹으면 되지” 이렇게 되면 부부간의 전쟁은 계속됩니다.

그렇다고 피차간에 말을 안 하면 “저 인간이 언제까지 사과하지 않는지 두고 보자. 먼저 사과하기 전에는 밥은커녕 국물도 없을 줄 알아라.” 그러면 그 부부지간의 화평은 깨지게 됩니다. 그런데 남편이 “오늘 저녁 반찬이 뭐야?” 그렇게 말을 걸어왔을 때 부인 쪽에서 “된장찌개라도 끓여서 먹어야지 뭐!”하고 부드럽게 나오면 그 싸움은 서서히 정리가 됩니다.  화평한 가정은 둘 중에 누군가가 양보할 때 만들어지게 됩니다.

마음이 불편하고 때론 자존심이 상하지만 “그래도 내가 양보하자.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손을 내 밀자” 하는 곳에 관계가 회복되고 바로 그 곳에 화평이 임하게 됩니다.

창세기 26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복을 주시므로 이삭이 흉년의 때에 농사를 지어 백배의 결실을 거두게 되었습니다.(창26:12)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이 시기하여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우면서 이삭에게 그 지역에서 떠나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러자 이삭은 그들과 싸우지 않고 그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거하면서 다시 우물을 팠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랄의 목자들이 우물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싸움을 걸어왔지만 이삭은 그들과 다투지 않고 또 양보하고 다른 우물을 팠습니다. 또 다시 우물 때문에 분쟁이 생기자 이삭은 그것을 그냥 내주고 다른 곳으로 옮겨 우물을 팠습니다.

우물을 파 놓으면 이건 우리 것이라고 하면서 시비를 걸어오고 그냥 양보하고, 또 다른 곳으로 가서 우물을 파 놓으면 또 다시 시비를 걸고 그러면 그 우물을 양보하고 떠나는 그런 일들을 반복하는 이삭을 보면서 우리 마음속에 이삭이 너무 바보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양보하는 것도 한계가 있지.” “한번은 맞서서 혼내줄 필요가 있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그러하지만 고대 팔레스타인에서 우물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물이 있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고, 물이 있어야 짐승도 기를 수 있습니다. 물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합니다. 그야말로 물은 생명입니다. 그런데 한 차례가 아니라 수차례 걸쳐 우물을 양보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삭이 그들보다 힘이 약해서 일까요? 아닙니다. 창세기 26장 16절에 나오는 블레셋 왕 아비멜렉의 말에서 보듯이 이삭은 아주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왜 그 귀중한 우물을 양보했을까요? 바로 그는 평화를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이삭은 화평에 최고의 가치를 두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콜리지라는 사람은 “화평은 이 세상의 모든 복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삭은 바로 최고의 복은 화평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평화를 위하여 계속해서 양보하였던 것입니다. 양보의 다리를 계속 건너간 이삭에게 하나님이 주신 것이 무엇입니까? 땅을 주셨습니다.(창26:22) 하나님께서 아주 가까이 계심을 세상의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창26:2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화평을 위하여 양보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리라.”(마5:9)

내가 속한 공동체의 평화를 위하여 반드시 건너야 할 다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양보의 다리입니다. 양보의 다리 끝에는 상상하지 못한 아름다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회는 다리이며 믿음생활 역시 다리입니다. 이 한 주간, 양보의 다리를 건너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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