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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를 지망하는 고3학생들을 바라보며

기사승인 2019.08.16  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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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환 목사(덕신고등학교)

과거와는 달리 여름방학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어떤 학교는 2주만 하는 학교들도 있다. 그마저도 보충수업이나 교회 여름수련회 등으로 시간을 다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짧은 여름방학을 학생들과 교사 모두 아쉬워하고 있지만, 그래도 방학은 학생들에게 밀린 공부도 하고, 여행도 가고, 쉼도 얻으면서 재충전하는 시기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어렵게 보내는 학생들이 있는데, 바로 고3학생들이다. 개학을 하면서 학생들은 수시 원서접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 방학 동안에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등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느라고 쉴 여유가 없다.

수시 원서를 쓰는 순간까지도 정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지만 무엇보다 신앙생활을 하는 학생들 중에서 마땅히 진로가 명확하지 않는 학생들이 ‘신학대학’에 갈까?라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면 정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나아가 전혀 신학대학 생각이 없던 학생이, 갑자기 찾아와서 교목추천서를 써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서 당혹스러울때도 있었다.

오늘날 신학대학의 입시 경쟁률은 현저하게 낮다. 감리교 계통 신학대학들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신학대학 교수님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신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준도 수준이지만, 무엇보다 사명감이 낮다보니 입학부터 다른 학교를 기웃거리거나,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현실을 확인하였다. 그렇게 신학대학에 입학한 예비 목회자들이 교회 전도사로 사역을 하면 과연 다음세대들에게 올바른 신앙교육이 이루어질지 의문이다.

다른 진로와는 달리 신학대학은 더 많은 소명의식과 사명감이 있지 않으면 안된다. 이와 함께 올바른 가치관과 인격을 소유한 학생들이 신학대학에 진학을 해야 한다. 

미래시대의 지도자 양성을 위해 우리 감리교회도 고등학교 과정부터 사명감을 길러주고, 지성과 인성을 갖춘 학생들로 훈련시키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공동체 생활을 통해 의사소통능력, 감정을 다룰 수 있는 능력,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을 체득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날 고등학교 교육은 입학부터 이미 자신의 진로를 명확하게 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그 진로에 맞추어 학교생활을 하고, 그것을 통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수시 전형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고입부터 신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이 입시교육에 묻혀서 3년을 보내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감리교회 차원에서 그 학생들을 훈련하는 적극적인 사역들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해본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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