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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 딛고 평화 위해 함께 노력해야”

기사승인 2019.08.13  16: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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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 74주년 맞아 교회협‧한교총‧한교연‧기하성 등 광복절 메시지 발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일제히 우려 표명

광복절 74주년을 맞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교회협),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승희‧박종철‧김성복 목사, 한교총),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한교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기하성) 등 한국 교계는 일제히 성명서와 메시지를 발표하고 아픈 역사를 딛고 평화의 미래 위해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헌신할 것을 촉구했다.

교회협은 지난 12일 실행위윈회 명의로 발표한 ‘미래는 역사를 기억할 때 열립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우리 민족은 비록 ‘출애굽’은 이루었지만 ‘가나안’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분단과 냉전의 광야에서 고난당하며 살아왔다”고 전제한 뒤, “1945년 이후 74년은 분단의 극복 없이 온전한 해방은 없다는 민족사적 교훈을 체득한 ‘미완의 해방 74년’”이라며 “분단 극복은 민족공동체의 온전하고 총체적인 생명성의 회복, 즉 샬롬을 성취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신앙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협은 “자유와 해방, 정의와 평화를 향한 순례의 여정에는 언제나 이를 가로막는 적대적 냉전세력이 있다”고 규정하고 “아베 정권이 일제 식민지 하 강제징용피해노동자 문제에 대한 대한민국 대법원의 배상판결을 문제 삼아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며 경제전쟁을 선언한 작금의 상황에서, 친일냉전세력들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내세우며 일본 정부에 굴복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회협은 “불법을 행한 가해 기업이 강제징용피해노동자 개개인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단은 국가폭력 피해자의 진실, 정의, 배상, 치유에 대한 보편적 인권규범과 완전히 합치한다”면서 “반면 일본의 수출규제는 피해자들에 대한 권리구제 조치를 막으려는 경제보복조치라는 점에서 국제법과 국제무역규범의 기초를 흔드는 폭력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교회협은 또 “우리는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일본이 아무런 뉘우침도 없이 다시금 한반도에 대한 침략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현실에 분노하고 저항한다”면서 “한·일 양국의 종교·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해 아베 정권의 반 평화적 경제침략 전쟁과 군국주의적 정책에 저항하므로 한반도의 정의와 평화, 평화경제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교회협은 아베정권이 평화헌법을 수호하고 한국과 동아시아의 피해자들에게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을 함으로 역사의 정의를 세우고 화해의 새 역사를 열어갈 것을 촉구하며 한일 양국과 아시아, 나아가 온 세계의 정의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진심으로 겸손하게 헌신할 것을 소망했다.

한편 교회협은 지난 11일 서울복음교회에서 한일공동시국기도회를 개최하고 일본 아베 정부를 향해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과오를 철저히 사죄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그 몫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교총도 지난 8일 발표한 ‘아직 이루지 못한 광복을 완성하라’는 제목의 광복 74주년 성명서를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비판했다. 한교총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제국주의적 침략의식의 길을 택한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한교총은 △일본 아베정부는 이웃 국가와 평화롭게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며 함께 발전하는 길로 나아가라 △한국정부는 악화된 한일관계가 외교를 통해 공동의 평화를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 △국내 기업들은 산업 광복의 기쁨을 국민들과 공유하라 △시민사회는 문제 해결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교연도 지난 9일 광복 74주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와 관련 냉철하고 슬기로운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한교연은 “야만적인 침략역사를 부인하며 패권주의의 부활을 기도하고 있는 일본 아베 정부는 경제 전쟁을 선포했다”고 비판한 뒤, “일본과의 갈등에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철하고 슬기로운 대응 방안을 강구할 때”라며 “전쟁은 서로를 불행하게 할 뿐임을 알고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하되, 싸우지 않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교연은 “현재의 위기상황 속에서 나라의 안보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스스로를 성찰하고 바른 해법을 찾기 위해 정부와 여야 정치권, 종교 시민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한다”면서 “경제발전을 이룬 선조들의 지혜를 본받아 건국이념에 충실하고 역사의 흐름을 존중하고 은근과 끈기의 민족정신을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교연은 “한국교회는 본질에 충실하고 거듭된 분열을 깊이 회개해 일치와 연합으로 주님과 한몸을 이루는 선지자적 소임을 다하고 하나님이 부여하신 시대적 사명을 바로 감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하성도 지난 11일 광복절 74주년 메시지에서 최근의 한일 갈등과 경제위기와 관련해 기독교인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써 나가자고 당부했다. 기하성은 “일본 아베 정권은 대한민국을 식민지배한 과거사를 진정으로 사죄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양국 정부와 국민들 간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하성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일어나 하나님께 기도하고 분열된 마음을 하나로 묶어 위기를 극복했던 기독교인들이 이번에도 사랑과 평화의 메신저가 돼 위기를 극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복 74주년을 맞아 광화문 교보빌딩에 걸린 유관순 현수막.

김준섭 기자 joon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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