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setNet1_2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불쾌한 실상, 사람다운 공존 관계 찾아가야

기사승인 2019.08.06  03:03:43

공유
default_news_ad2

- 신학으로 풀어보는 영화 ‘기생충’
교회협 신학위, '사건과 신학' 선정

영화 '기생충' 포스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신학위원회(위원장 박찬웅 목사)는 지난달 31일 7월의 ‘사건과 신학’에 영화 ‘기생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권석 교수(성공회대학교)는 ‘더불어 사는 새 길은 없는가?’라는 제목의 취지문에서 영화 ‘기생충’에 대해 “이 영화는 우리 시대의 삶의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말한 뒤, “예술적으로, 영화적으로 우리 시대의 삶이 감추고 있는 실상을 드러내는데 집중하고 있는 영화”라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형식과 사람사이의 관계 형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특징적으로 ‘기생’의 관계로 보인다는 것이 이 영화의 문제의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교수는 “우리 시대의 함께 사는 방식이 나쁜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관계가 높은 자와 낮은 자의 관계가, 주류와 주변의 관계가, 지배나 독점, 소외 불평등과 같은 표현들보다도 더 지독하게 소루를 무시하고 무관심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기생의 관계로 변하고 있음을 영화가 폭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권석 교수는 “서로가 서로에게 기생충이 된 세계, 서로가 서로를 불쾌하게 선을 넘는 냄새로, 그리고 자신의 삶을 빼앗는 유령이나 좀비, 외계인처럼 바라보게 된 세계, 이 기생적 공생관계가 사람다운 공존의 관계로 변할 수 있는 길을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더불어 숲’이 돼 우리의 삶을 지켜 나가야 하는 책임은 우리 삶의 참담한 현실을 피하지 않고 직시할 수 있는 사람, 문제의 깊이를 인내하며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근수 교수(해방신학연구소)는 ‘종교인과 신학자들이 기생충 아닌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영화 기생충과 관련 “영화를 보고 떠오른 느낌을 신학적으로 생각했을 때 우선 몹시 불쾌했다”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모욕당하고 있다는 비명이 먼저 다가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영화 기생충은 성서신학자 입장에서 보면 예수 메시지를 무시하는 것 같고, 해방신학자 입장에서보면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기생충을 보며 가난한 사람들보다 종교인과 신학자들의 모습이 먼저 떠올랐다”면서 “부자들의 더러운 모습을 애써 감추어주고 가난한 사람들의 부끄러운 장면을 온 세상에 까발리고 조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이런 점에서 종교인과 신학자들이 기생충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근수 교수는 “예수는 가난한 사람들을 비판하지 않았고 부자들을 비판했다”고 전제한 뒤, “해방신학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있어 가난과 불평등이 죄보다 더 심각한 주제임을 알아챘다”면서 “가난을 경제문제가 아닌 신학 문제로 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가난과 가난한 사람들을 분리하면 안된다”면서 “종교인과 신학자들이 서 있을 자리는 가난한 사람들 곁”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신학위는 ‘사건과 신학’ 7월의 주제와 관련 △<기생충>이 내게는 종교영화인 이유(이상철) △‘초대받지 않은 손님’과 ‘보이지 않는 사람들’(박흥순) △<기생충>의 허무함 앞에서(이종건) △영화 <기생충>: 냄새의 아비투스와 감각적인 것의 나눔(최병학) △영화 기생충: 답을 찾지 못한 두 개의 단상斷想(강석훈) △<기생충> 한줄평 등의 글을 발표했다.

<https://nccktheology2019.tistory.com>

김준섭 기자 joon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일반기사

문화

1 2 3 4
item53

교육

1 2 3 4
item54

미션

1 2 3 4
item55

오피니언

More Section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