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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물으시면

기사승인 2019.06.05  16: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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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봉대 목사(국제성서박물관 관장)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욘 4:11)

니느웨 성이 구원받게 된 것을 보고 화가 난 요나가 햇볕 아래 있을 때 박넝쿨이 나서 그의 머리를 가려 주었다. 다음 날 벌레가 갉아먹은 박넝쿨이 시들어 버리고 뜨거운 동풍이 요나의 머리에 쪼이니 요나가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겠다”고 성을 내었다. 하나님은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늘”(욘 4:10)하시며, 요나에게 “이 큰 성읍 니느웨에 있는 수많은 사람과 가축을 내가 아끼지 않겠느냐”고 반문하였다. 

‘아끼다’는 히브리어 동사는 ‘후스’이다. ‘후스’는 ‘염려하다’, ‘동정하다’는 뜻으로 니느웨를 염려하고 불쌍히 여기는 하나님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에 나오는 “내가 어찌 아끼지 않겠느냐?”는 설의법적인 의문문은 하나님께서 니느웨를 얼마나 아끼는 지를 강조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긍정적인 대답을 유도하고 있다.

요나서는 이스라엘의 적국인 앗수르의 멸망을 고대하는 민족주의적인 예언자 요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은 오직 이스라엘 백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방인, 심지어 이방인들의 가축에까지 이르는 우주적인 사랑임을 가르쳐 준다. 요나서의 마지막을 의문문으로 끝맺고 있는 것은 요나뿐만 아니라 요나서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대답을 유도하는  교육적 동기를 갖고 있다.

하나님이 요나에게 물었던 이 질문은 바로 우리들에게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당신은 하나님을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는가? 요나처럼 이스라엘 민족만을 위한 편협한 하나님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하나님이 특정 민족만을 위한 하나님이 아니라 온 인류를 위한 하나님이심을 믿고 고백하고 있다. 그래서 요나서를 구약성경의 복음서라고 말하기도 한다.

요나서를 경전에 포함시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도 하나님이 자기들만을 위한 하나님이 아니라 온 세상 모든 민족을 위한 하나님으로 알기 때문이다. 유대교에서는 7월 10일 대속죄일에 요나서를 읽는다. 유대력으로 7월 1일을 “로쉬 하샤나‘라고 하는데, ’로쉬‘는 ’시작‘ 혹은 ’머리‘라는 뜻이고, ’하샤나‘는 ’그 해‘라는 뜻이다. ”로쉬 하샤나“는 ”그 해의 시작“, 즉 ’새해‘이다. 이 날을 성경에서는 ’나팔절‘이라고 하는데, 제사장이 새해를 알리는 나팔을 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새해가 된 지 열흘째 되는 날인 7월 10일은 대속죄일이다. 대속죄일은 대제사장이 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사함받기 위해 지성소로 들어가는 날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가 있는 지성소는 1년 중 오직 대속죄일 하루만 대제사장이 휘장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 대속죄일은 죄사함을 얻어 구원함을 받는 날이기에 현대 랍비들은 대속죄일의 의미를 참회가 아니라 구속의 은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요나서를 읽는 이유는 첫째, 요나서는 죄악을 뉘우치면 누구든지 구원함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제시한다. 둘째, 요나서에서 하나님은 죄인의 멸망보다는 구원을 원하신다. 셋째, 요나서는 하나님의 사명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그럼에도 자신들만이 선민이라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유대인들을 대신하여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르셨는데, 바로 우리들이다. 우리들은 자신의 구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상 만민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메시지를 전파함으로 온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동참하도록 부름 받은 사람들이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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