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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써 내려간 동화모음집

기사승인 2019.06.05  14: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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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바라기 문인회 60주년 기념 '꿈을 펴는 해바라기'출간

한국전쟁 후인 1958년 6월. 전쟁으로 황폐해진 땅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소망의 꿈으로 키워보자는 이들이 모였다. 해바라기회라는 이름 아래 모인 유영희, 황광은, 안성진, 최영일, 최효섭, 이봉구, 오기선, 이태선 등은 어린이문화에 관심이 많은 목사와 장로들이었다.

슬로건은 해바라기에 담긴 의미처럼 ‘어린이들아, 해바라기처럼 씩씩하게 기운차게 자라야지! 해바라기처럼 밝은 마음을 폼고, 해를 따라가면서 더욱 빛나게 살자!’로 정해졌다.

즐길 문화도 없고, 물자도 부족한 시대였다. 그러나 가장 문제는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 안에 아름다움을 보는 눈과 희망이 없던 것이었고, 이들은 희망의 씨앗을 심기 위해 펜을 들었다.

1960년, 첫 번째 동인작품집 ‘해바라기’가 발간됐다. 이후 1962년에는 유영희, 최효섭, 이봉구 3인이 창작동화집 ‘색동마음’을 냈으며, 1963년에는 최영일, 이봉구, 유영희, 최효섭 4인이 창작동화집 ‘집 잃은 방울새’를 발간했다.(해바라기회 공동회장 류재하 글 중)

이렇게 해바라기 회원들은 아이들의 마음에 희망을 싹틔우는 작업을 이어갔고, 전체 멤버가 참여한 두 번째 작품집 ‘꿈을 키우는 해바라기’를 30년 후인 1990년에 발간한 이후 또다시 30년이 지난 2019년 3번째 작품 ‘꿈을 펴는 해바라기’를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초창기 멤버 구성 이후 2집에는 류재하, 엄문용, 박승일, 송재찬, 박재목, 방지영, 김병규, 윤두혁, 김봉익 등 9명이 함께 해 많은 구성원이 함께 했으나, 3집에는 이 가운데 하나님의 품에 안긴 이들의 유고작이 포함돼 해바라기회와 동인지의 역사를 이어갔다.

젊은 시절의 패기로 뭉쳐 이제는 모두 팔순을 넘긴 노인이 됐지만, 평생 교육계와 기독교교육, 동화를 써오면서 살아온 이들의 펜끝을 통해 탄생한 20편의 글에는 여전히 동화작가의 특유한 순수함과 동심이 그대로 묻어났다. 어쩌면 할아버지가 된 이들이 자신의 손자손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송재찬의 ‘폐휴지 줍는 하나님’은 행복특별시에 사는 길고양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괴팍한 사람들만 가득한 세상 속에서 동물들은 왜 폐휴지를 줍고 있는 파란 츄리닝의 할아버지를 왜 하나님이라 부르는지 깨닫게 한다.

엄문용의 ‘꿈을 주는 할아버지 선생님’은 50년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봉직한 할아버지 선생님의 퇴임 후, 개교기념 행사에서 아이들이 올린 연극이야기가 담겼다. 아이들을 향한 할아버지 선생님의 사랑, 선생님의 사랑을 다 표현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민서, 서준, 시우, 서연 등 요즘 유행하는 이름대신 옥이, 경철, 우람이 등 예전에 많이 썼던 이름들이 가득한 동화집. 최신유행의 길을 걸으며 세련미 가득한 최신의 동화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포근함과 어릴적 할머니의 다리를 베고 누워듣던 옛날이야기의 구수함이 어린이에게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동심과 추억을 선물하는 책이다.
 

김혜은 기자 21c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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