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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let」 햄릿 거기 누구냐? ③

기사승인 2019.04.23  02: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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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범 목사(갈릴리교회)

셰익스피어 시대
셰익스피어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정서와 분위기를 반영하여 각기 다른 희곡을 썼습니다. 왕조가 안정적일 땐 희극을, 불안정하고 비관적일 땐 비극을 썼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의 작품을 읽을 때 공통적인 면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희극과 비극, 양극단을 넘나드는 대범한 전환성입니다. 셰익스피어에게 있어서 비극의 극적전환을 더하기 위해선 지체 높은 주인공의 몰락은 필연적인 질료였습니다.     

흔히 셰익스피어는 르네상스를 지나며 바로크(baroque)적인 색채가 강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장황한 듯 보이지만 분명한 통일성을 보이는 그의 작품들은 바로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헝가리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지성이었던 아르놀트 하우저(Arnold Hauser)는 셰익스피어 문학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규정했습니다.
 
우리는 또한 비극적 모티프와 희극적 모티프의 끊임없는 혼합, 비유적 표현의 애매성, 구체적.감각적 언어와 추상적.이지적 언어 사시의 극단적 대립, 때로는 예컨대 「리어 왕」에서 부모에 대한 자식들의 망은이라는 모티프의 반복처럼 장식적 패턴을 위해 억지로 꾸민 구성, 인생의 비논리적. 부가해적. 부조리적 성격의 강조, 인간존재의 연극성. 몽환성. 강박성. 부자유성의 이념 등을 들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문체의 기교적.장식적 성격과 허식성, 그리고 독창적이 되려는 집념 등도 매너리즘적인 것이며 그 시대의 매너리즘적인 취미를 떠나서는 달리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그가 그려낸 인물 가운데 가장 규정짓기 어려운 햄릿, 그는 셰익스피어시대의 사조思潮가 빚어낸 인물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가족이 죽음을 겪고, 후원자가 몰락하던 시기를 겪은 후 완성한 희곡입니다. 종잡을 수 없는 햄릿의 성격은 그래서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유일한 인간이자 그 원형일지도 모릅니다.   

고통의 근원
구약성경 욥기는 끔찍한 재앙 앞에 고통 받는 한 인간의 절규를 그리고 있습니다. 흔히 자녀들이 죽고, 재산이 사라지고, 육신은 병이 든 상태를 욥의 고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재앙은 욥의 고통이 시작되는 단초가 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욥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신의 부재에 따른 절망입니다. 인간을 지은 신이 피조물의 고통에 반응하지 않을 때 거기에서 발생하는 양자 간의 간극이야말로 존재론적 절망을 낳았습니다. 욥의 고통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자기가 당한 재앙과 고통의 유일한 변론자는 욥 자신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무너진 욥의 상황은 자기변론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주장하던 당대의 종교논리 역시 욥의 고통을 짓밟는 도구로 남용될 뿐이었습니다. 이처럼 신의 현현이 있기까지 욥의 고통은 인간의 심연에 예고된 근원적인 고통이었습니다. 따라서 인간이란 고통에 예속된 존재라고 규정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르네상스와 맞물린 종교개혁 이후의 인간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스스로가 자기 삶을 선택하고 결정하여 책임지는 존재로 탈바꿈하게 됐는데 곧 시간의 직조(arete)가 가능한 개인(個人) 이 된 것입니다. 삶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고통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생에서 무엇(what)과 누구(who)를 선택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난관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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