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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폭탄테러 당한 스리랑카 교회

기사승인 2019.04.22  16: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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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호텔 등 8곳에 연쇄 폭발테러
300명 가까이 사망… 부상자는 500명 넘어서
WCC 등 세계교회에 기도 요청 … 교회협, 스리랑카교회협에 애도서신 보내

부활절 기념예배를 드리던 스리랑카의 교회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부활절인 지난 21일 스리랑카 4개 도시 8곳의 교회와 성당, 호텔 등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300명이 가까운 이들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500명이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첫 번째 폭발은 현지시간으로 주일 오전 8시 45분 경 수도 콜롬보의 성 안토니오성당에서 발생했다. 또한 동부 해안도시 바티칼로아 교회에서도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텔 3곳은 외국인이 많은 곳 대상으로 현지까지 외국인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 경찰은 연쇄폭발과 관련 용의자를 24명 정도를 체포했다. 루완 위제와르데나 국방장관은 이번 테러를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테러는 불교도 중심인 싱할라족과 힌두교를 믿는 타밀족간의 기존 스리랑카 내전 역사와는 관계없는 기독교를 대상으로 한 점, 그리고 외국인들이 주로 투숙하는 특급호텔이 테러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현지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기독교계는 2009년 내전과는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중재역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급진 불교세력 등이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는 일이 증가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리랑카 불교도, 힌두교도, 무슬림 등은 과거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등으로부터 식민지배를 받아왔기에 서양에서 들어온 기독교에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한국순교자의소리 대표 현숙 폴리 목사는 “스리랑카에서 기독교인이 위협과 공격을 당하는 일은 오래 전부터 드물지 않게 일어났다”면서 “이번 공격은 가톨릭 신자에게까지 공격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현숙 폴리 목사는 “‘스리랑카 전국복음주의 연합’에 따르면 기독교인에 대한 허위고소와 협박, 차별과 공격, 폭도의 습격과 예배 장소 폐쇄 명령 등의 기독교 핍박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테러와 관련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선교협의회(CWM),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등은 회원교단에 띄우는 성명과 SNS를 통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테러 종식을 위한 기도 연대를 요청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협)도 지난 22일 스리랑카교회협의회 에벤에셀 조셉 총무에게 연대서신을 발송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교회협은 연대서신에서 “부활주일에 거룩한 예배처소를 목표로 해 이러한 폭력과 죽음이 테러를 저질렀다는 것에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애도를 표명한 뒤, “이러한 끔찍한 행위는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면서 “스리랑카의 모든 종교인들과 국민들이 상호 이해와 일치의 깊이를 더해 가면서 더 이상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도 지난 22일 논평을 발표하고 “테러와 살인은 문명사회가 용납해서는 안되는 반인륜‧반사회적 행위로 규탄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회는 특히 부활절에 이러한 테러를 일으킨 것은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이런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종교간 갈등과 테러는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SNS를 통해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폭발테러와 관련 희생자와 가족들, 충격에 빠진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스리랑카의 부활절 비극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 뒤, “어떠한 경우에도 신앙과 믿음이 분노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평화를 위협하는 일은 인류 모두가 함께 막아야할 적대적 행위”라고 밝혔다.

 

김준섭 기자 joon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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