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setNet1_2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암호일기에서 배우는 경건

기사승인 2019.04.10  16:08:44

공유
default_news_ad2

- 이정환 목사(웨슬리 암호 연구소)

존 웨슬리의 경건생활에는 발달단계가 있다. 첫째 개인경건, 둘째 소그룹경건, 셋째 사회적경건이다. 경건훈련을 결심한 처음 5년 동안은 개인경건이었다. 그 다음 홀리클럽의 소그룹경건 단계를 거쳐서, 사회적경건까지 발전했다. 표준설교로 소개한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에서는 사회적경건의 뜻을 분명하게 하였다. 등불을 켜면 그 빛을 감추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사회적경건을 잊고 개인경건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기독교라는 불을 꺼서(destroy)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경건생활을 진지하게 결심한 시작부터 암호로 일기를 썼다는 것은 뜻밖이다. 숫자 ‘2’를 알파벳 ‘A’ 대신 사용하기도 하고, 점 ‘.’ 하나를 ‘a’ 대신 쓰기도 했다. 숫자 속기 약어 부호를 섞어서 암호를 만들었다. 존 웨슬리의 암호는 들쑥날쑥이고, 세상이 들썩이고 뒤집어지는 것만큼 다양하다. 18세기 사회혼란을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이다. 그만큼 존 웨슬리는 개인경건을 철저히 하려고 모든 방법을 다 사용하였고, 그만큼 치열한 개인기도로 뒷받침하였다. 혼자 쓰는 암호를 개발한 것도 개인경건생활을 더 잘 하려고 만든 것이었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방법대로 기도하는데 사용하였다. 그만큼 개인경건에 열심이었다.

그러던 그가 사회적경건과 사회참여를 강조한 것은 감옥 방문과 가난한 현장방문에서 받은 충격 때문이다. 감옥에 갇힌 대부분은 가난 때문이었고, 가난은 개인의 게으름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가 만들어 냈다. 그런 시대가 18세기였다. 온 세상의 모든 부요와 황금이 모여드는 그곳에서도 가난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하고 힘을 다해도 감옥에 갇힐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가 문제였던 18세기였다.

웨슬리의 경건생활을 오늘 21세기에 적용할 수 있을까?

지난해 말,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가 국제 환경 회의(IPCC)에서 채택되었다. 전 세계 정부 및 과학자들이 4만 2000건의 자료를 검토하고, 6000건 이상의 전문연구를 토대로 채택한 보고서였다. 전 세계 모든 정부와 언론기관을 뒤흔들어 국가 정책을 바꾸게 한 보고서였다. ‘1.5℃’를 지키지 못하면 지구는 회복능력을 잃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웨슬리와 관련해서 주목할 내용이 있었다. 에너지, 토지, 도시, 기반시설, 산업시스템 등 모든 사회구조를 한꺼번에 바꾸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웨슬리가 초점을 맞추었던 첫째 ‘사회구조의 치유’와 둘째 ‘함께 연대’하는 문제를 300년이 지난 이제서야 국제 문제로 채택한 것이다. 

그런데 지난 3월 유엔 환경총회(UNEA)에서 더 크고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이 주도해서 중요한 온난화 방지 대책을 무산시켰다는 것이다. 오히려 미국은 앞으로 석유와 비닐의 생산량을 40% 증가시키고, 새로운 기술(HFM)로 석유류 생산을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줄여야 한다는 국제 환경회의(IPCC)와 늘리겠다는 미국이 강하게 대립하였다. 웨슬리에 따르면, 원죄로부터 시작하는 탐욕이 문제이다. 개인의 문제로 보면, 웨슬리의 건강법에 있는 대로 먹는 것을 적당하게 절제하지 못해서 쓰레기통에 버릴 정도로 욕심을 부리는 것이 문제이다. 

한국은 지난 4월 1일부터 비닐봉지 한 장을 잘못 다루면 최고 300만원까지 벌금으로 처벌하는 법을 발효하였다. 앞으로 더 센 환경보호법을 추진한다고 한다. 존 웨슬리는 어떻게 했을까? 존 웨슬리가 일기를 암호로 쓰면서 사용한 방법(method)이 있다.

실천 가능한 작은 일부터 시작하고, 한번으로 끝내지 말고 꾸준히 무한반복하고, 일을 시작하고 끝낼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오늘도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았는지를 점검하는 방법이다. 웨슬리는 ‘그리스도의 완전한 사랑’을 꿈꾸며 살았다. 개인경건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경건을 포기하지 말 것을 강조하였다. 첫째 개인경건, 둘째 소그룹경건, 셋째 사회적 경건, 그 중에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웨슬리의 경건이었다.

21세기는 비닐봉지 하나, 종이컵 하나, 일회용품 하나를 사용하지 않는 개인경건, 소그룹경건, 사회적 경건이 더욱 요청받는 시대이다. 방법쟁이 존 웨슬리의 암호일기에서 배우는 경건이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일반기사

문화

1 2 3 4
item53

교육

1 2 3 4
item54

미션

1 2 3 4
item55

오피니언

More Section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