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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를 위한 제언

기사승인 2019.03.13  16: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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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찬 목사(중령, 해군본부 군종계획담당)

올해는 해군 해병대 선교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70년 동안 해군과 해병대선교는 물론 육군이나 공군의 선교도 큰 결실이 있었습니다. 해군 해병대의 경우 초창기 한 분 밖에 없었던 군종목사가 이제는 32분이나 계십니다. 교회 건물이 없어 관사에서 예배를 드려야 했는데, 이제는 부대마다 교회 건물이 다 있습니다.

70년을 맞이한 군선교가 이토록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고, 선배 군종목사님들과 군인교회를 섬겨왔던 성도들의 전적인 수고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미래의 군선교가 과거처럼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고 민족복음화를 위해 기여하는 군선교가 되기 위해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지면을 통해 군선교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제언해 봅니다.

먼저,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는 선교가 되어야 합니다.

과거 군선교의 방향은 훈련병들이나 신병들에게 세례를 많이 주고, 간식을 많이 주어서 교회로 나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훈련병이나 신병 때 세례를 주거나, 간식을 주어서 그들이 한번이라도 교회에 발을 들여놓으면 그리스도인이 될 것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세례 받은 장병들이나 간식 먹기 위해 교회에 나왔던 훈련병들이나 신병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열심히 교회를 다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는 온갖 유혹과 이단들과 잘못된 사상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벤트나 간식 때문에 몇 번 교회에 얼굴을 비쳤던 장병들은 세상의 유혹에 이끌려 제대 후 교회를 찾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장병들이 제대 후, 스스로 교회를 찾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면 장병들에게 ‘나는 그리스도인이다’라는 정체성을 심어주는 선교를 할 때만이 가능합니다. 양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선교보다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선교로 속히 전환되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는, 교회의 독특성을 보여주는 선교가 되어야 합니다. 근래 군선교의 가장 큰 경쟁자는 스마트폰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은 제한된 생활을 해야 하는 장병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만능기계이기 때문입니다. SNS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고, 앱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을 할 수 있고, 유튜브를 통해 내가 보고 싶은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장면을 사진으로 남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조만간 장병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군교회가 스마트폰과 경쟁하기 위해선 군교회만의 독특함이 있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이 줄 수 없는 것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으로는 채워질 수 없는 것을 채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이 해결해 줄 수 없는 것을 교회가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분명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세상이 줄 수 없고, 스마트폰으로 채워질 수 없는 것을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끝으로, 인격적 관계의 선교가 되어야 합니다. 유대인 신학자 마틴 부버는 세상에는 나와 너의 관계와 나와 그것의 관계가 존재하는데, 나와 그것의 관계는 도구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대상이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는 일시적이고, 기계적인 관계이고, 나와 너의 관계는 인격적으로 마주하는 관계라고 정의했습니다.

선교를 나와 그것의 기계적인 관계로 해나갈 때, 장병들은 하나의 도구요, 대상이 되고 맙니다. 거기에는 사랑이나 신뢰나 자비나 긍휼이 없습니다. 오직 성과만이 있을 뿐입니다. 반면에 인격적 관계 선교는 장병들을 하나의 인격으로 바라봅니다. 거기에는 사랑이 있고, 자비가 있고, 긍휼이 있습니다.

군선교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삼는 선교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으로 여기는 선교가 되어야 합니다. 성과지향적인 선교가 되어서도 안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대상으로 여기시지 않았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셔서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못박히셨습니다. 군선교도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으로 대하고 인격적으로 대하는 관계의 선교가 되길 바랍니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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