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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nter’s Tale」 겨울 이야기 부활, 완전한 사랑⑤

기사승인 2019.03.13  16: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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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범 목사(갈릴리교회)

완전한 사랑

보헤미아의 왕자 플로리젤(꽃)과 시칠리아의 공주 페르디타는 또 다른 주요 플롯입니다. 사생아처럼 버려져 보헤미아의 벌판을 뒹굴어야만 했던 페르디타의 운명은 마치 죄인이었던 우리의 처지를 닮았습니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소녀, 누구보다 아름다운 페르디타의 운명은 플로리젤을 만나 꽃을 피우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저 둘의 사랑은 16년의 시린 겨울을 끝내고 환희의 빛을 터트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위기와 역전의 변곡점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페르디타를 향한 플로리젤의 사랑을 통해 완전한 사랑의 의미의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 레온테스의 반쪽짜리 사랑 앞에서 처참히 무너진 삶은 플로리젤 안에서 마법처럼 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대목을 읽을 때 성서의 「아가서」를 떠올리게 됩니다. 주님과 교회와의 사랑, 주님과 인간의 사랑이 완전해질 수 있다던 확신에 찬 이야기인 아가서 말입니다. 「아가서」는 솔로몬 왕의 사랑 안에서만 술람미 여인은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잠근 동산에서의 사랑, 바위틈 은밀한 곳에서 비둘기를 부르는 따뜻한 음성을 들을 때 겨울도 지나고, 햇살 가득한 봄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겨울도 지났고 비도 오지 않소.
땅 위에는 꽃들이 피어나고, 새들이 지저귀는 시절이 왔소.
땅에서 비둘기 짝 찾는 소리가 들리지 않소?
무화과나무에는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고, 이제 막 새싹이 돋는 포도나무들은 그 향긋한 냄새를 풍긴다오. 내 사랑이여, 일어나시오. 내 어여쁜 자여, 내게로 오시오. 바위틈에 숨은 나의 비둘기, 벼랑에 숨은 나의 비둘기여, 그대 얼굴을 보여 주오, 그대 목소리를 들려주오. 그대 목소리는 달콤하고 그대 얼굴은 아름다워.(아 2:11-14)
 
밤이면 밤마다 침상에서 내 마음에 사모하는 자를 찾네. 찾고 찾았으나 찾지 못하였네. 불렀으나 대답이 없네. 이제 일어나 도성의 거리와 광장으로 나가서 내 사랑을 찾으리라. 내가 그를 찾았으나 찾지 못하였네.(아 3:1-2)

영원한 님이 없는 사랑은 불안합니다. 사랑에 화답할 이 없는 사랑은 한낱 장난에 불과할 뿐입니다. 결국 사랑을 잃어버려 겨울에 갇힌 시칠리아는 사랑의 대상인 헤르미오네와 페르디타의 부활을 통해서만 새 봄을 기약할 수 있었습니다. 불안에 완전이 더해져야 가능한 사랑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그리스로마신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마법 같은 극적 반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00년이 지난 지금 셰익스피어를 읽는 우리는 ‘신화’라는 컨텍스트를 벗어나, 완전한 텍스트인 성서에서 그 사랑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 또한 놀라운 은혜입니다. 프랑스작가 에밀 아자르는 「자기 앞의 生」을 통해 인생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하밀 할아버지가 노망이 들기 전에 한 말이 맞는 것 같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 사랑해야 한다.
 
삶이란 내 곁의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쏟아 붓는 정열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부재 속에 존재는 눈물 흘릴 수밖에 없기에 열렬히 사랑의 대상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생입니다. 모모와 로자 아줌마, 그리고 하밀 할아버지 모두는 던져진 듯 비참한 세상에서 또 다른 ‘나’를 찾아 사랑을 나눠주는 좋은 친구의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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