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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여 당신께 감사하리라 실로암 내게 주심을”

기사승인 2019.01.30  01: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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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숙 사모(소령 김반석 목사 부인, 31보병사단 삼일교회)

나는 어려서부터 군인이 좋았다. 그래서 군인 차가 지나가면 ‘군인 아저씨’를 부르며 따라다녔다. 그래서인가,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군목 후보생이었다. 나는 그렇게 주님 은혜로 군인 남편을 만났다.

엊그제 결혼하며 군 사역을 시작한 것 같은데, 어느 덧 군 사역을 시작한지 16년차, 사역지만 해도 현 사역지가 10번째다. 남편은 소령 ‘고참’(?)이 되었고, 사단 목사로 벌써 네 번째 섬기게 되었다. 나는 사단 사역이 좋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는 신교대가 있기 때문이다. 신교대 사역의 장점은 힘든 형제들에게 얼마든지 다가가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 주고,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신병 교육대의 형제들은 부모님과 친구들과 격리되어 많이 외로워한다. 또한 세상과 단절된 문화 속에서, 계속 주입되는 군대 언어와 생활, 때로는 이해가 안 되는 명령들로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게다가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적응도 어려운데, 계속되는 조교 선생님들의 가르침으로 자존감은 낮아져있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기대감을 갖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형제들의 마음은 참으로 가난한 심령이 되어 교회로 발걸음을 옮겨올 때가 많았다. 이러한 형제들에게 사단 교회에서 울려 퍼지는 신나는 찬양들(아주 먼 옛날, 실로암, 주의 보혈 능력 있도다 등등)은 그들의 영혼의 단비와도 같았다. 이런 가난한 심령이기에 형제들은 조금만 잘해줘도 쉽게 마음을 열고 다가왔으며, 그들로 인해 나는 존재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세례식 전은 격전지와도 같았다. 마지막으로 형제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도록 복음을 전해야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에 대해 형제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왜냐하면 참으로 많은 형제들이 하나님의 창조를 거부하고, 구원의 은혜를 믿지 않아서 세례의 자리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형제들이 언제 친해졌다고, 진심을 담아 복음을 전하면 귀 기울여 듣고, 고민하더니 많은 이들이 세례를 받겠다고 자원하며 나오는 것이었다. 정말 뛸 듯이 기뻤다. 하나님은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셨는데, 주님의 기쁨이 나에게 부어진 듯했다.

주님은 내 마음에 소원을 주셨다. 매 기수별로 형제들이 신교대에 들어올 때면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고 다 복음을 듣게 해달라는 소원이었다. 이를 위해 기도부탁도 하고 최선 다해 기도를 하는데도 끝까지 한 번도 오지 못하는 형제들을 보면 참 가슴이 아팠다.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이 신교대의 시간, 가난한 심령이 되는 유일한 시간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 시간은 하나님이 군을 통해 열어놓으신 보물 창고에 보물을 채우는 시간과도 같다고 느껴졌다. 형제들 한명, 한명이 천하보다 귀한 보물이기 때문이다.

예전 사역지에서 신교대 사역을 하면서 햄버거를 주는 날이면 형제들이 많이 오고, 또 다른 종교에서 햄버거를 주면 그리로 가고 하여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 적도 있다. “주님, 제게 돈을 좀 많이 주셔서 매번 아이들에게 햄버거를 줘서 복음을 한번이라도 더 듣게 하고 싶어요.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그래도 그때는 형제들이 먹을 것에 반응하여 종교를 탐방(?)하면서라도 마음속 빈 곳을 채우려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신교대도 종교의 자유가 있어서 종교행사를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또한 요즘 훈련병들은 신교대에서 PX에 들러 간식도 사먹을 수 있다고 하였다. 신교대 사역을 허는 곳마다 여러 이유로 신교대 예배에 오는 인원들이 점점 줄어든다고 들었다.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온다. “주여, 도와주소서.”

이번 주일도 신교대 예배를 드렸다. 형제들과 함께 실로암을 찬양하였다. 지금은 우리 형제들의 상황이 날 때부터 맹인처럼, 가족도 단절되고, 당장 앞도 보이지 않고, 시간이 언제 갈지, 과연 새벽은 올지 답답한 어둠뿐인 상황 속에 있지만, 그럼에도 예수님을 만나 실로암 연못에 가서 눈을 씻고 눈이 밝아진 이 맹인처럼, 우리 형제들도 참 빛인 예수님을 만나길 간절히 바라며 소원을 담아 목청껏 찬양을 드렸다.

“오 주여 당신께 감사하리라 실로암 내게 주심을 나에게 영원한 사랑 속에서 떠나지 않게 하소서”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형제들은 목이 터져라, 율동하며 재밌게 부르는 찬양을 불렀다. 우리 형제들이 신교대를 통해, 군을 통해 진정한 빛 예수님을 꼭 만났으면 좋겠다. 그래서 실로암 찬양의 후렴구를 영혼 없이가 아니라 영혼을 담아 진정으로 부를 그날이 속히 오길 다시 한 번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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