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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니 그러다가 물따(Multa) 물어

기사승인 2019.01.10  14: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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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벌금은 어느 사회에서나 가벼운 형벌이고 한편으로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기도 하다.
이곳 브라질도 마찬가지다. 크고 작은 상식범죄를 벌금으로 묶어 강제 집행 전에 스스로 돈을 물게 하고 그래도 안 되면 더 강력한 벌금으로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인신구속이나 강제 집행을 하는 ‘물따’라는 제도가 있다. 

다민족 우민들을 통치하는 물따(Multa) 사회구조

브라질에 와서 처음에는 엄청난 벌금통지서를 받았다. 특별히 교통관련 ‘물따’에 시달렸다. 어디만 갔다 오면 벌금통지서가 따라 왔다. 우리 동네에서 상파우르까지 고속도로에 숨어있는 카메라가 수십 개 있다는 사실을 벌금통지서로 확인하면서 계속 비싼 수업료를 내면서 ‘물따’에 적응해갔다.

내 승용차는 법인소유라서 벌점은 없는 대신 벌금을 두 번 내야 하는 규정이 있다. 두 번씩 낼 때마다 아내의 속 터지는 잔소리는 나만이 겪는 집 안의 공해다.

한번은 어느 집사님이 “그 언니 그러다가 하나님이 끊으시는 물따(Multa) 물어야 정신 차리려나”하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대상자 ‘그 언니’가 신앙생활을 엉망진창으로 하는 것에 대해 염려하는 말이었다. 저러다가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정신 차리게 하는 형벌이라도 받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으로 한 말인데 ‘물따’를 얼마나 많이 물었으면 저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나 하는 애잔함을 느껴보았다.

브라질에서만 쓸 수 있는 표현 “하나님의 물따

작은 실수를 벌금으로 통치하는 ‘물따’는 우민정치의 본보기라 생각한다.

제 날짜에 세금을 내지 않을 때 가산금을 붙여내는 벌금, 자동차 규정 속도를 어기거나 신호, 정지선을 어겼을 때 내는 벌금 등등 모든 행정명령 뒤에는 만일 정해진 날짜까지 해결하지 않으면 벌금을 낸다는 주홍글씨가 자연스럽다. 그러려니 한다는 것은 그 우민통치에 동의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본인에게 불이익이라고 생각하면 고소·고발을 하는 제도가 일상화되어 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만연되어있고 변호사들은 그런 일을 부추긴다. 현지에 나와 있는 한국 기업들도 원주민들에게 무수하게 많은 고소·고발을 당해서 아예 전담 변호사를 고용해 대응하는 것이 더 싸게 든다고 한다.

이런 사회구조는 ‘배운 사람’에게 의존해야 세상살이가 편하다는 우민정치의 또 다른 표현이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이원화해서, 대결도 시키고 억압도 하게하고, 서로 이간질도 시켜가면서 통치하는 것이 속 편하다는 잔재가 남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교민들도 이민 와서 얼마나 많은 ‘물따’를 물었을까? 이 사회에 적응해 살면서 ‘물따’ 사회를 학습하고 체득해가면서 영주권도 나오고 시민권도 받은 것이다.

신앙적 경고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물따’

이 사회에 자연스럽게 동화되면서 다민족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과정을 겪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게 뭐 좋은 것이라고 교회까지 침투되어 신앙생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무의식중에 튀어나온단 말인가!

“그 언니 그러다가 하나님의 끊으시는 경고 딱지 끊게 된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은 이제는 이 나라 시민이 되었다는 반증이다.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물따’가 걱정된다면 사랑으로 권면하고 그 영혼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이다.

‘물따’ 제도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여기지만, 벌금이 경고인 ‘물따’처럼 이제 우리도 하나님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세상이지만 하나님의 질서를 이겨먹겠다는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오늘도 회개를 촉구하신다.

그분에게 영광 돌리는 것이 우리 인간의 의무인데 찧고 까불고 상처내고 갈등구조를 만들면서 ‘나 잘났지’하면서 한해를 산 인간의 모습은 참 하나님 앞에서 가소롭기 그지없다.

‘물따’는 가벼운 징벌적 경고다. 새해는 그 경고에 귀를 기울이고 회개함으로 이를 갈며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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