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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 사랑하고 칭찬하라

기사승인 2019.01.10  13: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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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목사(미인대칭교회)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은 참으로 순종하기 어려운 일이고 무거운 짐인가? 나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고, 가족도 사랑하지 못하는데 무슨 원수를 사랑하란 말인가? 현실과 너무 많지 않은 이상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 명령이야말로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이고 사랑의 표현이다.

성경에 원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얼마나 많은가? 왜 하나님은 순종하지 못할 말씀을 그토록 많이 주셨을까? 우리에게 죄책감을 주고 늘 겸손 하라고 일부러 많은 말씀을 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말씀의 비밀을 깨닫고 나면 감사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마 5:44에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한다. 아마 원수는 우리의 육신의 관계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핍박하는 자는 영적인 관계 때문에 생긴 경우를 말할 것이다. 주님은 제자의 삶 가운데 원수와 핍박하는 자가 생길 것을 예상하였다. 육신의 문제로 생긴 원수는 제자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니 사랑의 대상이지 미워하고 증오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원수를 사랑의 대상으로 생각지 못하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있지 않은가? 심지어 어떤 이는 일평생을 원수 갚는 일에 골몰하며 자신의 삶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원수는 네 집 안에 있느니라”는 말씀처럼 대부분 마음으로 원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장 가까운 데 있다. 가까이 있기에 상처도 받고 줄 수 있었다. 가까운 사람은 더욱 사랑해야 할 대상인데 미워하고 증오하며 고통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나에게 준 상처와 행동만 보지 말고, 그 사람의 영적 배경과 그럴 수밖에 없는 원인을 발견해 보라. 조금은 이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잘못 알고 오해로 원수가 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 그 이해를 바탕으로 상대의 관점에서 더 생각해 보라. 그러면 오해가 많이 풀리고, 이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용서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를 선포하고 축복하라. 놀라운 치유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나의 감정으로는 사랑할 수 없지만, 주님이 사랑의 마음을 주신다.

사실 나는 10살 때 어머님과 헤어졌고, 13살 때 새어머니를 만났다. 그런데 말이 통하지 않았다. 신앙이 달라서 그런지 원수처럼 생각했고 새 어머님은 나를 거의 매일 때리다시피 했다. 더 견딜 수 없어 초등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서울로 왔다. 이혼한 부모의 자녀로 객지 생활은 그 자체가 고통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을 깨닫고, 교회와 목사님 그리고 성도님들의 사랑으로 살아왔다.

감사한 것은 상처는 참으로 많이 받았지만, 모두 감사 조건으로 바뀌어 원수가 없다. 미워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 원수를 사랑하고 싶어도 원수 자체가 없다. 그리고 주기도문의 용서 기도를 하려 해도 용서할 사람이 없다. 오히려 내가 상처 준 사람만 생각나 참으로 미안할 따름이다.

 나의 삶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나는 일평생 이 지구상에 단 한 사람의 원수도 만들지 않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아직도 너무나 부족하고 허점투성이지만 이런 목표를 갖게 되었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기적이고 축복이다. 사실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겠는가?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이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니 감사의 눈물이 하염없이 두 볼을 적시고 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그런데 루터 킹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놀라게 되었고 감사했다.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한 사람입니다”라는 말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삶의 목표요 소원이었고, 가장 듣고 싶은 말이었다고 한다. 그는 몇 년 전 여론 조사에서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미국인 1위에 올라섰다. 원수 사랑의 결정판은 칭찬이다. 원수를 사랑하고 칭찬하라.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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