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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 좋다

기사승인 2018.12.05  00: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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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얼씨구 좋다’ 이게 무슨 뜻을 말하는 단어인지 아시지요?
얼굴, 얼빠진 놈, 얼찬이, 어리석다, 얼떨떨하다, 얼렁뚱땅, 얼씨구 좋다, 어르신, 어린이, 얼싸안다 등, ‘얼’자(字) 돌림 말들이 다 ‘얼굴’이라는 한 뿌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네요.

신학을 하고 난 후 목회를 하면서 국문학 박사가 된 일동교회의 정학진 목사가 여러 사람이 들어가 보는 인터넷에 올린 글입니다.
그는 그 글에 해석을 달아서 올렸는데 한번 볼까요?

“얼굴은 얼이 들어 있는 굴”, “얼이 빠진 사람은 얼빠진 놈이 되고, 얼간이(얼이 나간이), 얼찬이(얼이 꽉 찬 이), 어리석다(얼이 썩은 이), 얼떨떨하다(얼이 흔들려 정신이 없다), 얼렁뚱땅(설렁설렁 대충대충 넘어간다), 얼씨구 좋다(얼에 씨가 있으니 좋다), 어르신(얼이 완숙해서 신과 같이 된 이), 어린이(얼이 여린 이), 얼싸안다(너무 기뻐서 얼까지 싸안는다) 등등….

이런 단어들의 뜻을 얼과 관계된 의미로 풀어서 나를 ‘얼떨떨하게’ 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신학을 전공한 목사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학문에 대한 욕구는 신학을 전공하고 나서 발동합니다. 20대 초반 까까머리로 신학대학에 와서 공부하다보니 시야는 넓어졌는데 더 깊게 파기 위해서는 주변 학문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분중 한 분은 신학을 한 후에 서울대학에서 종교학을 공부하고 그것을 아로새기며 한참을 지내다가 다시 신학대학에 와서 교회사를 전공한 후 그 대학에서 교수로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순서가 바뀌어서 일반대학에서 공부한 후 소명이 있어서 신학을 전공한 후 목사가 되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신학을 한 후 사회복지를 전공해서 목사 복지사로 일하는 분들이 많은데 교회와 복지관을 같이 하려고 해서 그 분야에선 고개를 절레절레 하게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신학을 한 후 교육학을 해서 중고등학교에서 성경교사나 윤리교사를 하는 분들도 많구요.
음악을 더 깊이 해서 여기저기 팔려 다니며 목청을 갈고 닦는 분들도 있구요. 의사 선교사가 되어 해외선교현장에 나와 있는 분들도 여럿 있더군요.  

앞서 말씀드린 정학진 목사는 목사가 된 후에 말과 글에 대한 열정이 들끓어서 국문학을 깊이 공부해서 국문학 박사가 되었습니다.
그의 관심사는 성서와 교회입니다. 그래서 한자를 공부할 때도 뜻글자인 한자와 히브리어를 비교하며 진리를 풀어 교인들에게 꼴을 먹입니다.

그 교회의 장로 한 분은 “이런 수준 높은 설교를 듣는 것은 지상 최고의 축복받은 것이라고 자부합니다”라며 “가르쳐주시고 깨달음을 주셔서 참 행복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에게 있어 국문학 혹은 한자의 깊은 이해는 모두에게 성서를 혹은 기독교진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게 하는 첨병입니다. 그가 연구하고 풀어 놓으니 우린 손 뻗어서 집어 먹으면 되는 셈입니다.

요즘 너나할 것 없이 얼굴 들고 다닐 수 없는 이들이 자꾸 얼굴 곧추들고 보라 칙칙한 옷을 차려입고 다니는 것을 빗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 ‘얼이 깊은 굴’을 떠올린다.
그의 깊은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하면 우린 ‘얼씨구 좋다’고 격하게 환영할 것입니다.

기독교타임즈 gamly@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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