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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회 앞 집회 ‘소동’

기사승인 2018.12.02  12: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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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9개 교회 등 전국에서 진행돼
창천교회, 집회 허가해 준 서대문경찰서에 유감 표명
무분별한 신천지의 교회 앞 집회에 대한 대책 마련해야

신천지 소속단체인 ‘세계여성인권위원회’의 집회가 지난 2일 서울 신촌에 위치한 창천교회(담임 구자경 목사) 앞에서 열렸으나 교회 측의 발빠른 대처로 충돌 없이 지나갔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소속 단체로 알려진 ‘세계여성인권위원회’가 지난 2일 서울 신촌에 위치한 창천교회(담임 구자경 목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소동을 벌였으나 교회 측의 발빠른 대처로 충돌 없이 지나갔다.

신천지는 이날 창천교회를 비롯한 광림‧소망교회 등 서울지역 9개 지역 교회 앞, 그리고 부산, 인천, 청주, 천안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한기총 탈퇴 촉구’ 궐기대회를 개최해 해당 교회들을 긴장시켰다.

신천지는 교회 예배시간인 10시 교회 앞에서 '한기총 탈퇴 촉구' 궐기대회 시위를 벌여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신천지는 예배가 진행되고 있는 오전 10시 창천교회 앞에서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여성인권 유린하는 한기총에서 탈퇴하세요!!’, ‘살인마 강제개종목사 OUT’, ‘신사참배한 한기총 탈퇴촉구’, ‘돈봉투 수혈 그대로 멈춰라’, ‘강제개종 빙자 돈벌이 수단목사 OUT’ 등 목회자의 성범죄 규탄과 기성교회가 사회적으로 비판 받는 부분을 구호로 외치며 시민들에게 기존 교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갖게 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신천지는 이어 ‘걱정말아요 그대’, ‘행복의 나라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르기도 했으며 신촌장로교회로 이동, 집회를 가진 뒤 오후 12시 30분께 창천교회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준 후 해산했다. *당초 신천지는 서대문경찰서에 3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신고한 바 있다.

이들의 집회가 열린 창천교회 앞 연세로는 지난 2014년 1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돼 평일에는 버스만 다니고 토‧일요일에는 차량 통행을 완전히 막아 ‘차 없는 거리’로 운용 돼 시민들의 통행이 많은 곳이다. 실제로 이날 시민들은 이들의 집회에 눈살을 찌뿌리기도 했다.

창천교회 측은 현수막을 통해 교회 앞에서 집회를 벌이는 이들이 ‘종교사기 집단 신천지 신도’임을 분명히 밝혔다.

창천교회는 신천지의 교회 앞 집회 소식을 지난달 29일 서대문경찰서로부터 전해들은 직후 충돌을 우려, 교인들에게 대응매뉴얼을 배포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통해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또한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에게 집회를 하는 이들이 ‘종교사기 집단 신천지 신도’임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교회 측은 서대문경찰서로부터 집회 개최를 통보 받은 직후 “황당하면서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경찰 측에 우려를 표시했다.

교회 측은 공교회 예배시간에 이단으로 알려진 단체의 집회가 열리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며 △창천교회는 감리교회에 속한 교회로서 한기총과 관련도 없을뿐더러 교회 정문 앞에서 교회 예배시간에 맞추어 진행되는 집회가 허가됐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 △교회 앞 도로인 연세로는 통행인파가 많아 통행로를 넓히고 차량 통행까지 금지돼 있는데 300여 명의 시위라면 통행로 확보조차 불가한 상황인데 집회가 허가된 사실이 납득하기 어렵다 △집회의 자유라는 것은 정당한 단체에 가입하고 탈퇴할 자유를 보장해야 하는 헌법적 자유인 바 그것을 탈퇴하도록 촉구하는 것을 명시한 시위 허가 등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서대문경찰서 측은 집회가 신고제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표했으나 충돌을 우려, 경찰 병력을 출동시키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집회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라 그들의 집회를 막을 명문은 없다”며 어쩔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교인들과 신천지와의 충돌을 대비, 경찰 병력을 출동시키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구자경 목사는 “경찰 측은 집시법을 이유로 들며 교회가 미리 집회신고를 해서 이들의 집회를 사전에 막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교단과 한국교회 차원에서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광림교회 앞.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광림교회에는 약 800여 명의 신천지 측 시위대가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광림교회 역시 침착하게 대처해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동대문 장안장로교회 앞 모습.

이외에도 여의도 침례교회 앞, 순복음강북교회 일대, 동대문 동안장로교회 등 서울 곳곳에서 신천지 측의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신천지의 집회와 관련, 이들의 무분별한 집회를 막기 위한 한국교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신천지의 무분별한 집회가 법에 의해 제동이 걸린 적이 있었다.

지난 2016년 대전지법 제21민사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가 신천지 대전교회를 상대로 제기한 집회금지 가처분을 인용한 바 있다. 대전지법 제21민사부는 가처분 금지 결정에 대해 “집회 시위 및 표현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이같은 헌법상의 기본권도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되고 그 표현 방법과 수단이 적절해야 한다는 한계를 가진다”며, “신천지증거장막성전 대전교회가 새로남교회의 예배일인 일요일에 그 주위에서 자신의 교리를 설파하거나 비난하는 등의 집회 및 시위를 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행사가 아니고 사회적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는 위법한 행위”라고 명시했다.

연세대 성악과 학생이 신천지 집회가 시작되기 한시간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경까지 찬양을 부르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신천지에 속지 말것을 당부했다.

김준섭 기자 joon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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