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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경찰서의 교회 앞 이단 집회 허가 논란

기사승인 2018.11.30  16: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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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천교회 앞에서 신천지 ‘세계여성인권위원회’ 집회 신고 돼 있어
교회 측 “예배시간에 이단 집회, 황당하면서도 당황스러워”

서울 신촌 연세대 앞에 위치한 창천교회.

서울 서대문경찰서(서장 고범석)가 서울 신촌에 위치한 창천교회(담임 구자경 목사) 앞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소속 단체로 알려진 ‘세계여성인권위원회’의 집회를 허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창천교회는 지난 29일 서대문경찰서로부터 12월 2일 신천지의 ‘세계여성인권위원회’ 집회신고가 접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황당하면서도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계획에 따르면 12월 2일 오전 10시 창천교회 앞에서의 ‘세계여성인권위원회’의 집회는 ‘한기총 탈퇴 촉구 캠페인’으로, 교회 정문 앞에서 3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벌인 후 도보행진 해 신촌장로교회로 이동, 집회를 하고 오후 1시쯤 다시 창천교회 정문으로 돌아와 해산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신천지 측의 집회가 예정 돼 있는 창천교회 앞 연세로는 지난 2014년 1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돼 평일에는 버스만 다니고 토‧일요일에는 차량 통행을 완전히 막아 ‘차 없는 거리’로 운용된다. 연세로가 ‘차 없는 거리’가 되면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신천지 측의 집회로 인해 교회 측 예배가 방해 받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통행에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회 측은 공교회 예배시간에 이단으로 알려진 단체의 집회가 열리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며 △창천교회는 감리교회에 속한 교회로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관련도 없을뿐더러 교회 정문 앞에서 교회 예배시간에 맞추어 진행되는 집회가 허가됐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 △교회 앞 도로인 연세로는 통행인파가 많아 통행로를 넓히고 차량 통행까지 금지돼 있는데 300여 명의 시위라면 통행로 확보조차 불가한 상황인데 집회가 허가된 사실이 납득하기 어렵다 △집회의 자유라는 것은 정당한 단체에 가입하고 탈퇴할 자유를 보장해야 하는 헌법적 자유인 바 그것을 탈퇴하도록 촉구하는 것을 명시한 시위 허가 등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서대문경찰서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교회 측은 이들의 집회가 주일 낮 예배 시간에 진행되기에 교인들간의 충돌을 무엇보다 염려하고 있다. 구자경 목사는 “신천지 측과의 충돌을 우려해 교역자들과 교인들에게 신중한 대응을 당부한 상태”라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서 협력해 주고 교계 역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집회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집시법 상 그들의 집회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한 뒤, “시민 통행로 확보를 전제하에 신고를 받는 것으로 이 부분이 받여들여지지 않는다면 현장에서 해산 조치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이 부분은 현장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교인들과 신천지 측 간의 충돌 우려에 대해 관계자는 “교회 측과 협조해 충돌상황이 안나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광림교회, 소망교회 등 서울시내 9개 교회 앞에서도 신천지 측의 집회가 신고가 돼 있어 경찰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천교회 앞 연세로. 지난 2014년 1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돼 평일에는 버스만 다니고 토‧일요일에는 차량 통행을 완전히 막아 ‘차 없는 거리’로 운용된다. 연세로가 ‘차 없는 거리’가 되면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신천지 측의 집회로 인해 교회 측 예배가 방해 받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통행에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섭 기자 joon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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