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setNet1_2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싼 게 비지떡

기사승인 2018.11.08  15:12:43

공유
default_news_ad2

- 최준식 목사

한주간 베트남 호치민에 비지니스차 다녀오신 권사님이 시계를 보여줍니다.
“목사님! 이 시계가요 1000만원하는 시계에요.”
“네? 우와”
“실은요…”
권사님 말로는 호치민시에 짝퉁 시장이 있답니다. 마침 시계가 필요해서 일행하고 같이 갔는데 겉으로 보기에 구분 안되는 명품들을 팔고 있더라는거죠. 그래서 시계가 얼마냐고 했더니 한국돈으로 17만원이랍니다. 우리 권사님 잘하는 것중 하나가 흥정입니다. 깎고 또 깎고 깎아서 5만원에 샀다네요. 
겉으로 보기에 진짜 같아서 기분이 좋았는데 몇시간 지나지 않아 습기가 차더랍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니 시계가 가끔 멈춘더니  한시간이나 늦게 간다네요.
정말 ‘싼게 비지떡’이죠. 

‘싼게 비지떡이다. 비싼게 아무래도 좋다…’ 이것이 우리가 생활하면서 쌓이게 된 경험치 입니다. 무모하게(?) 비싼 것 말고 티 한장을 사더라도 시장에서 파는 몇 천 원짜리하고 매장에서 정식으로 파는 몇 만 원하는 티를 비교해보면 질이 다르죠. 개인적으로 30대 때 당시 만원대 와이셔츠를 입었는데 4만원대 와이셔츠가 선물로 들어와 입어보고 알았습니다. 가격을 좀 더 주고 산 것이 내 몸을 얼마나 편하게 하는지를…
악기도 그렇고, 자전거도 그렇고 가격이 나가는 것은 그만큼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돈이 많으면 몸이 편해지나 봅니다.
그런데, 여기에 비해 교회문화는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이런게 거룩(?)인가요? 왜 싼것만 찾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디 하루 놀러가는 것은 수십만원도 돈내는데 교회에서 뭐 한다고 하면 1만원도 아까워하는지…. 주차비를 아까워하듯 교회에서의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은 싸야되고 비싸면 안되고(비싸지도 않는데 부담된다고 합니다) 공짜면 가장 좋고, 2박3일 수련회비도 3만원을 넘으면 비싸다하고…
예전에 공부방을 운영한 적이 있는데 소정의 등록비는커녕 자기 아이들이 쓸 학습지, 참고서 사는 비용도 안내려고 하면서 교회에서 돈 받는다고 한 소리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도대체 어디서 그런 왜곡된 인식이 생기셨는지 교회에서 하는 것은 무료거나 무료에 가까워야 한다는 식이었죠. 그런데 의외로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여름집회 사역들이 마무리 되면서 간간이 올라오는 페친들의 소식에서 어린이, 청소년 집회 강사들의 강사비(사례비)에 관한 이야기가 들립니다. 장년대상 부흥사들의 강사비는 그닥 논란이 없습니다. 유독 어린이 청소년사역 강사들에 대한 강사비 논란은 끊이지 않는거 같습니다. 
예전 어느 목사님에게 결산 7억이상의 교회 청년부에서 급하게 강사 섭외를 한 후 강사비가 5만원 책정되어 있다며 담임목사가 그렇게 주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또 한 후배는 전라도쪽에 연합청소년집회 주강사로 갔는데 그 캠프에서 티비에서 사라진 개그맨들을 한시간 초청했답니다. 그들에게 나간 강사비가 100만원. 그것도 50% DC해준거랍니다. 
상담심리전문가들 이야기가 2000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은 뇌구조가 그 이전 세대하고 다르다고 합니다. 디지털기계에 최적화된 뇌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네요.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는 그만큼 세대차이가 더 극명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시대는 지금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들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날로그 세대가 이해할 수 없는 디지털최적화세대에 그들의 언어와 문화와 코드로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치는 그런 전문가들 말입니다. 
기성세대가 다음세대에게 자신의 소통방식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과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진리가 전달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다음세대 사역자들이 많이 양성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더 이상 이들에게 재능기부 바라듯, 헌신을 강요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헌신은 자신의 자발적인 신앙에서 나오는 것이지 타인이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문화는 너무 쉽게 타인의 수고를 헌신이란 말로 가볍게 여기고 강요하는 듯합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싼게 비지떡”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옳지 않는 문화, 이제는 바꿔야 되지 않겠습니까? 

최준식 목사(파이어스톰미션 대표)

기독교타임즈 gamly@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일반기사

문화

1 2 3 4
item53

교육

1 2 3 4
item54

미션

1 2 3 4
item55

오피니언

More Section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