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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렸다

기사승인 2018.10.21  01: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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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완 목사(꿈이있는교회)

하정완 목사(꿈이있는교회)

벌써 오래전 일이다. 90년대 말 새벽기도회로 유명했던 한 교회 특별새벽기도회에 나갔다. 그분은 소위 머슴론으로 헌신적인 목회를 하고 계셨고 진심으로 본받고 싶었다. 그런데 요즈음 그분이 교회와 목사의 의미를 변질시킨 모습으로 등장했다. 바로 M교회 목사다. 어떻게 하다가 이런 모습이 되었을까?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걱정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잘 살던 고린도교회가 어이없게 무너지고 있는 상황 때문이었다. 동시에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졌다. 자격 미달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었다.

“나는 내 몸을 사정없이 단련하여 언제나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은 내가 남들에게는 이기자고 외쳐놓고 나 자신이 실격자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공동번역, 고전 9:27).

우리가 오해하는 것이 있다. 특히 목사가 되면 스스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완벽한 구원에 이른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이미 충분히 세상에서 영광과 존귀를 받고 엄청난 목회적 성공이나 직위를 얻은 이들이라면 더 쉽게 자기 의로움이라는 착각에 빠져 이상한 모습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하나님의 자격 기준에 실격이 되는 것이다.

바울이 가장 크게 고민한 내용이었다. 그래서 그는 늘 자신을 주의하며 살폈고 로마서 7장에서 말한 것처럼 자신을 이기지 못하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며 살았다. 그것이 바울을 바울 되게 하였다. 동시에 그런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 복음 전도자로 기회를 주신 것에 감격하며 복음에 주의하며 살았다.

이처럼 바울이 평생 주의한 것은 복음이었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을 주의하며 살았다. 특히 ‘몸의 속량’에 주의했다. 자기 몸을 구원하지 않은 채 복음을 전한다면 복음은 전해질지라도 자신은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가 매일 자기를 쳐서 복종하는 삶을 산 이유였다. 그리고 언제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빌 3:12).

우리 한국교회의 일부 교회들과 목사들이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렸다. 그들 자신의 성공과 부유를 하나님의 축복이라 생각하고 도취한 까닭에 진리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격 미달을 자초한 것이다. 슬픈 일이다. 여기서 노예였지만 모든 것이 잘 나가던 요셉에게 위기가 닥쳤다. 물론 세속적으로는 쾌락의 기회였다. 그때 그가 말했던 고백을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자격 미달이 되어 탈락해서는 안 되니까 말이다. 그런데 더 걱정은 이 말씀이 자신에게 심각하게 적용될까 하는 것이다.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창 39:9).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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