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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 ‘지름길’이었다

기사승인 2018.09.05  16: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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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움 목사(학교예배자 연합네트워크 ‘스탠드’ 대표)

‘교회 오빠’라고 하면 악기를 잘 치고 찬양을 잘 부르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런데 난 그 길을 걷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사람들 앞에서 박수를 받아본 적이 거의 없다.

수능 이후 몸 담았던 청소년사역단체는 그때 당시 지방의 유명하지 않은 작은 단체였다. 친구 따라 얼떨결에 들어갔다가 받은 은혜가 있어서 대학생이 돼서도 쭉 그 단체에서 활동했다.

다들 “더 큰 단체, 유명한 단체에 들어가서 보다 더 좋은 경험과 훈련을 받는 건 어때?”라고 말했다. 사실 중간에 그런 곳으로 갈아타는 친구들도 있었고, 누구는 잘 알려진 단체의 훈련을 받으러 큰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가기도 했다. 그렇지만 “나도 꼭 그래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은 채 그 자리를 지켰다. 결국 작은 단체에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몸 담았다.

과거 어느 누군가가 건넨 “너를 위해 준비한 곳이 있다”는 말에 낚여서 태국에서 1년 동안 빡센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그곳은 지금도 잘 모르는 작은 단체에서 시작한 영성훈련이었다. 하루에 성경 40장 읽기, 3시간 기도하기 등을 하며 도망치고 싶을 때가 많았다.

그러나 결국 그렇게 버티고 버틴 1년은 나에게 영적인 습관을 만들어준 계기가 됐다. 또한 그곳에서는 말씀과 기도 뿐 아니라 대학가에 찾아가서 현지인들과 사귀고 소통하던 중 캠프에 초대돼 복음을 전하는 경험을 얻기도 했다.

2013년 이후 본격적으로 학교사역에 뛰어들었다. 이것을 주 사역으로 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어릴 적 추억 가운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시작했다.

부모님은 “언제까지 이걸 할 거냐, 그냥 한 교회 담임목사로 사는 게 어떻겠니?”라고 말했고 나는 “35살까지만 지켜봐 달라”고 부탁드렸다.

전국을 드나들다보니 잔고가 0인 적도 많았고 때론 오해받고 맞은 적도 있었다. 서러운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도 걷고 있다.

지금의 오늘은 내가 꿈꾸지 않은 현실이다. 그래서 놀랍고 기이하다. 내가 기대했던 삶은 아니지만 그 어떤 날보다 감동이 있고 오늘처럼 내일이 기대된다. 하나님께서 내 생각과 기대를 뛰어넘어서 이끄시니 말이다.

난 악기도 다루지 못하고 노래도 잘 부르지 못하며 뛰어난 재능도 없다. 그래서 다른 이들 과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다재다능하지 않았기에, 내가 팔방미인이 아니었기에 말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부족했기에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을 갈 수 없었고 그저 오늘 남들과 다른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나의 길이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 나에게 “지름길”이 됐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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