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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이 옳은가”

기사승인 2018.08.18  02: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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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6호 데스크칼럼

신동명 편집국장 직무대리

최근 ‘미투’ 현상으로 대표되는 용기 있는 개개인의 내부고발이 난공불락의 권위와 아성을 무너뜨리기도 하고, 우리 사회 위선자들의 민낯을 드러내게 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변화 속에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바꾸는 내부고발자에 대한 사회적 처우 개선이 국민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변화와는 반대로 ‘소신있는 언행’에 대한 우리 사회의 금기는 여전하다. 특히 감리교회 공동체 내에서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이 정설로 자리 잡았다. 그것이 자신이 속한 이익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외부에 노출될 경우 집단의 이익과 명예를 조금이라도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그 집단은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라는 논리로 ‘반역자’에 대한 과감하고 집단적 응징에 나서는 일도 정당화한다.

지금껏 ‘계란으로 바위 치기’를 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고자 한 사람들은 어김없이 ‘조직 내 부적응자’로 낙인찍혀 따돌림을 당해야만 했다. 집단 내부의 부조리를 바로잡고자 용기를 낸 정의로운 소수의 목소리는 세상의 무관심 그리고 회유와 강압에 못 이겨 그렇게 묻혀갔다.

그러나 소수의 목소리로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공공기관의 부패행위를 신고한 내부고발자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부패방지권익위법)’을 통해 보호받을 수 있다. 해당 법률은 부패행위에 대한 신고자는 신고나 이와 관련한 진술 그밖에 자료 제출 등의 이유로 징계 조치 등 어떠한 신분상 불이익이나 근무 조건상의 차별을 받지 않는다. 신고자를 위한 포상, 보상도 가능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민간분야의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해 ‘공익신고자 보호법’을 만들었다. 이 법은 공익신고를 한 내부고발자에 대해 가령 파면, 해임 등 신분·인사상의 불이익 조치, 집단 따돌림, 폭행 및 폭언 등 단체의 불이익한 조치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단체에 대해서는 형벌과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내부고발을 한 당사자와 친족, 동거인 등에게는 보상금과 포상금, 구조금 등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종교 권력에 대한 비판 보도로 부당징계·해고되는 경험을 했고, 같은 기간 실업수당이나 의료보험도 없이 암 병동을 드나들며 갖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누구도 예외 없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된다는 확신은 오히려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리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비록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부패하고 타락한 나머지 교권에 대한 저항과 내부고발을 막기 위해 갖은 노력으로 세상의 흐름조차 역류하고 있다 해도, 건전한 내부고발은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자리 잡은 부패와 비리를 내몰아 투명성을 높이고 부당한 권위주의를 무너뜨리는 첩경이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 “목회 길을 막겠다” “그러다 죽는다” 등등 어떤 말도 위협이 될 수는 없다. 그저 이스라엘 최고의 산헤드린공회에서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고 선포한 베드로와 요한의 답변 외에는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간다고 이야기하지만, 무엇이 진정한 위협인지를 깨닫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공동체를 살리는 길인 듯하다.

신동명 기자 journalist.shin@gmail.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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