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setNet1_2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고난 현장 외면한 믿음, 진정한 믿음 아니다

기사승인 2018.08.13  17:22:11

공유
default_news_ad2

- 고난 받는 이웃을 만날 때, 예수님이라면?
선한사마리아인 통해 기독청년의 신앙 모색
기청협 10~11일 '청년평화캠프' 진행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는 지난 10~11일 '청년평화캠프'를 열고 오늘날 기독청년들이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야하는지 고민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여리고 성으로 내려가던 한 사람이 강도를 만나 어려움에 처한다. 하지만 이 강도 만난 자를 보고 제사장과 레위인은 모두 못 본 채 하고 가던 길을 마저 걷는다. 이 때 선한사마리아인이 등장한다. 당시 사마리아인은 유대인들에게 경멸 대상이었지만 그는 강도 만난 자에게 다가가 먼저 손을 내민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이야기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바로 제사장과 레위인과 사마리아인의 행동 동기다.

지난 10일 청년평화캠프에서 만난 김기석 목사(청파교회)는 "제사장과 레위인은 자신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타인의 고통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하지만 사마리아인은 자신의 거룩함보다 이웃의 어려움에 대한 측은지심이 우선시됐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기석 목사는 '거룩의 정치'라고 설명했다. 마치 죄인과 의인을 나누듯 사람들은 흔히 거룩해지기 위한 명분으로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분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한국사회에서 이 현상은 분명하게 나타난다"며 "최근 제주도에서 3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타살 흔적이 없음에도 사람들은 예멘 난민들이 살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간은 자신이 구분한 틀 속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혐오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성경 속에서 하나님께서 말하는 '거룩'은 좋은 것이지만 거룩에 '정치'가 발동되는 순간 소외자가 발생한다. 하지만 예수님의 정치학은 달랐다. 김기석 목사는 "예수님의 정치학은 '사랑'이었다"며 "예수님에게는 남이 없었으며 단지 함께 아파하는 긍휼만 있었다"고 전했다.

예수님은 타인의 고통을 자신과 무관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예수님이 율법학자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이야기를 들려주며 '누가 강도만난 자의 이웃이 되었는가'라고 묻자, 율법학자들은 '자비를 베푼 사람'이라고 답한다. 이에 예수님은 '가서 너희도 이와 같이 행하라'라고 말씀하신다(눅 10:25~37). 

예수님에게 중요한 것은 단지 '어떻게 살 것인가'였다. 오늘날 한국사회에는 예멘 난민과 비정규직, 쪽방촌 주민, 탈북자 등 여전히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삶 속에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은 기독청년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김기덕 목사는 고통 받는 이웃들 옆에 서 있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에게 설 땅이 되어주는 것, 내가 비틀거리고 있어도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는 것, 이것이 우리 기독청년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단 여기서 우리가 놓쳐선 안되는 질문이 있다. 왜 그 사람이 강도만난 자가 되었는가이다. 김 목사는 "강도 만난 자는 처음부터 강도 만난 자가 아니었다. 왜 그가 길바닥에 놓여져 있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도들이 강도질을 못하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교회의 역할"이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 "젊은이들을 교회 안에만 가두지 말고 고난의 현장으로 보내야 한다"며 "아픔의 현장을 외면한 믿음은 진정한 믿음이 될 수 없다"고 천명했다.

이날 캠프에 참석한 이한빛 청년(수원성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내 삶에서 녹여낼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돼 뜻 깊었다”며 “특히 김기석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단순히 강도만난 자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왜 강도만난 자가 생길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애초에 강도가 만들어지지 않기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10일 청년평화캠프에서 김기석 목사(청파교회)가 '선한사마리아인과 기독청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nemo@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일반기사

문화

1 2 3 4
item53

교육

1 2 3 4
item54

미션

1 2 3 4
item55

오피니언

More Section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