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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특재 회의장 난입의 시작… 5초의 녹취가 말하는 진실

기사승인 2018.08.10  02: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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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목사, “전화 걸었지만 변호사 확인전화였다”
녹음파일 분석해 보니 “장로님들 회의장으로…”

지난 6일 열린 제32회 총회 특별재판위원회 회의 현장에 장로들이 난입한 것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위원장 홍성국 목사의 사전 동원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총회특별재판위원회가 열린 지난 6일 오후 2시에서 2시 15분 사이, ‘위원장’ 홍성국 목사가 전화를 들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재판위원들이 문을 잠그고 회의를 진행하자, 감독회의실로 연결된 감독회장실 문을 통해 신현승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가 들어온 직후다. 그리고 통화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인천대은교회 장로들이 회의장으로 난입했다.

홍성국 위원장이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에 이견은 없었다. 다만 통화 상대는 달랐다. 전화를 건 곳이 회의가 열리고 있는 감리회 본부와 같은 건물의 13층 장로회전국연합회 사무실이라는 진술도 있었지만, 홍성국 목사는 변호사에게 확인 전화를 걸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당일 예정되었던 선고는 연기됐지만, 장로들의 총회특별재판위원회 회의장 난입 영상 보도 이후 논란은 점차 커지고 있다.

관련 제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날 재판과 무관하게 고의성 여부를 따져봤다. 2018년 8월 6일 열린 제32회 총회 특별재판위원회 회의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본지’는 해당 회의장 내에서 당시 상황이 녹음된 음성파일을 그대로 풀어봤다. 장로들이 회의장에 난입한 오후 2시께다.



5초의 통화…진실은?

홍성국 위원장 : 문 잠가주세요. 문 잠그라니까. 자, 회의 계속 하겠습니다. 먼저 변호사 두 사람을 해촉한 것에 대해서 적법한 건지 아닌지, 우리가 판단하겠습니다.

신현승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 : (감독회장실 문을 열고 들어오며) 지금 이 게 회의내용 입니까. 자, 이 게 회의할 수 있는 겁니까. 왜 그 판단을 여기서 합니까. 누차 말씀하지만 안됩니다.

배덕수 위원 : 아니 법조인이 가능하다는데, 재판을.

신현승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 : 아니 무슨 말씀입니까. 이걸 왜 여기서 해결합니까. 가능합니까, 변호사님?

배덕수 위원 : 아니 행정기획실이 이렇게 저기 저, 무단으로 합니까?

신현승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 : 아니, 분명히 해촉 했잖아요.

홍성국 위원장 : (전화기를 들어 올린 후) 장로님들 회의장으로 나와주세요.(약 5초)

배덕수 위원 : 행정기획실장이 총회 특별재판위원회에 들어와서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이 있습니까? 

(잠겨 있던 감독회의실 문이 갑자기 열리고, 장로 6-7명이 입장)

최형준 장로(인천대은교회) : (신현승 직무대리를 보며) 아니 왜, 목사님 나가세요. 회의 좀 하게.

A 재판위원 : 절루(감독회장실 출입문) 들어왔어.

최형준 장로 : 어허.

 

재판 회의장으로 들어와 고성을 지르고 있는 장로들.

“행기실 직원이 재판 방해하는 것을 막아준 것”

재판위원회 회의 중 홍성국 위원장의 통화와 관련해 현장에 있던 B 재판위원은 “두 귀로 들었다”고 말했다. 당일 재판 직후에는 “홍성국 위원장이 장로회전국연합회 사무실에 전화했다고 했다.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가 재판에 관여했는데, (위원장) 본인이 나설 수 없어서 장로회에 전화를 했다고 하더라”는 진술도 이어졌다. 그는 장로회 혹은 재판위원회, 원고 혹은 피고와 관계없는 총회실행부위원으로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 당시 투표에도 참여했던 인사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 했던 인천대은교회 장로들의 총특재 난입 사실이 확인되고 의혹이 커지자 홍성국 위원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 7일, 홍성국 위원장은 총특재 회의 중 장로들에게 전화를 걸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장로들에게) 내가 전화한 것이 아니다.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변호사를 해촉하고 새로 선임한 김근진 변호사가 꿈의교회 성도라고 들었다. 그래서 김학중 목사에게 확인 전화를 한 것이다. 아니다”라고 했다. 또 “(인천대은교회) 장로들이 나에게 직무대행이라고 하더라. 내 얼굴도 모르고 나에게 직무대행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누군지 어떻게 알겠느냐. 어느 교회 장로들인지도 전혀 몰랐다”고 했다.

또 홍 위원장은 “장로들이 항의한 것은 재판을 빨리 진행해달라고 항의한 것이 아니다. 행정기획실 직원들이 재판 회의를 방해하는 것을 막아준 것이다. 그래서 장로들이 들어와서 항의했고, 앞문과 뒷문을 막아준 것”이라고 했다. 또 “신현승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가 (회의장에) 들어오면 안 된다. 행정기획실장이 재판 회의 자체를 못 하도록 막았다”며 “장로들이 감독회장실 문을 막아줬기 때문에 회의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특히 홍성국 위원장은 “김근진 변호사는 법무법인 정원 소속 변호사다. 피고(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 측 대리인으로 볼 수 있다.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녹취에서 확인된 총회특별재판위원장 홍성국 목사의 통화 시간은 단 5초다. 통화가 끝난 직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 장로들이 문 밖에서 회의장으로 진입했고, 순간 회의장은 난장판이 되었다. 물론 수많은 진술이 사실이 아닐 수 있고, 짧은 5초간의 통화로 당일 총특재 회의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제32회 총회특별재판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 중인 홍성국 목사는 회의 전날 전명구 목사가 차기 감독회장 후보로 지명했다는 인사를 만난 의혹과,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선출한 지난 5월 총회실행부위원회 현장에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점으로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하필이면 같은 시각, 불과 3km 떨어진 곳에서는 ‘직무 정지’ 중인 전명구 목사가 이사회를 소집해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인사권이 불법이라는 결의를 한 뒤 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재판위원장의 5초간의 전화는 충분한 의혹을 갖게 한다. '고의' 여부를 떠나 의혹을 가시게 할 여지가 없다. 빌미를 제공했다.

김목화 기자 yesmoka@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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