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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노엽게(억울하게) 하지 말라!

기사승인 2018.06.14  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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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필자는 억울한 일을 당해도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라 대항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히는 편이었던 것 같다. 아빠가 되고 목사가 되어 한해 한해 이것저것 몸으로 익혀가면서 사람을 가장 병들게 하는 것이 억울함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어린 자녀가 억울함을 당했을 때 부모가 아이의 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억울함을 벗게 해주고 시시비비를 가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몇 해 전 둘째 아이가 학교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다. 그날 저녁 아빠인 나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다가 울먹이면서 결국 눈물을 흘린다. 본인이 하지 않은 일을 선생님께서 다른 아이 이야기만 듣고 불러서 다짜고짜 “너 왜그랬어? 왜 그러고 다니니?”라며 몰아붙였단다.
우리 집 애들은 셋 다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이다. 여간해서는 울지 않는다. 단 본인이 부당한 대우를 당했거나 억울하면 운다.
화가 나고 속상해서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했다. 이런 일이 그 전에도 몇 번 있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다 싶었다. 전화를 받은 교사는 선생으로서 훈계를 한 것인데 아이 말만 듣고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뉘앙스를 통화에서 풍겼다. 훈계를 하는 것은 동의한다. 하지만 아이를 부르자마자 곧바로 “너 왜그랬어?”라면서 취조를 하듯 몰아붙이는데 과연 어떤 아이가 이를 훈계로 듣겠는가?
요즘은 경찰들도 피의자에게 진술을 받을 때 조심하는데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미 잘못을 저지른 애로 단정짓고 몰아붙이니 억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교사는 둘째를 불러놓고 얘기하다가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선생님이 오해하고 있지 않으니 아이에게 염려하지 말라고 전해달라”고 했다. 집에 돌려보내기 전에 그 말씀을 해주셨으면 아이가 억울함에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되었을 것인데 더욱 아쉬움이 커
졌다.
그 교사가 우리 집 아이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원래 깊이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을 대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둘 다 바른 교육적 태도는 아니다. 교육을 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특히 아이들을 대할 때 자신의 말과 시선과 말투와 태도 등을 조심해야 된다. 좋은 미러링을 받은 아이들일수록 건강하게 자라기 때문이다. 적어도 아이들을 노엽게만 하지 않아도 절반이상은 먹고 들어간다.
딸에게 일어난 일들을 통해 타산지석을 삼는다. 나 역시 좋은 부모와 교사와 목사가 되기 위해 지속적인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리라. 특히 교육대상에 있는 이들에 대한 이해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리라고 말이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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